Pages
▼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국민연금 잘 한다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해 주총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일이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작년 한라공조의 공개 매수와 관련해서는 완벽한 호구 노릇으로 한심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제 구실을 하려는 모양이다.
국민연금 '반대'…동아제약 분할 '안갯속'
"위원회측은 △회사 분할계획의 적정성 △장기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국내외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동아제약의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박카스' 등 핵심사업 부문의 비상장화로 인한 주주 가치 하락 우려도 고려대상이었다."
문제는 이해 당사자들이 실력행사를 해서 정당한 권리행사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항의시위를 한다는 노조의 행태를 보면 매우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기업분할이 회사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기보다는 대주주의 이해를 위해 기획되었던 것이 자명하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비난을 받는 국민연금까지 움직이게 된 마당에 이것을 반대한다고 한다.
의도가 무엇이든 반대하고 싶으면 주주가 되어서 표로 반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재산을 지켜야 될 의무가 있는 기관이다.
동아제약 노조, 국민연금 지주사 전환 반대에 ‘항의 시위’
"24일 동아제약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어제에 이어 오늘(24일) 한미약품을 찾아 항의 시위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국민연금 앞을 찾아 항의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The fall of apple and the rise of samsung
애플이 돌아 오기 어려운 길을 떠났다.
더 팔아도 이익을 더 낼 수 없으면 변해야 하지만, 그 변화를 이끌 사람이 없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이다.
그러나 방어는 최선의 공격이 아니다.
아이폰 판매는 증가했다.
삼성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도 20%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신제품이 80%를 차지하지 않는다.
길어지기만 한 아이폰 5보다 값이 떨어진 아이폰 4s를 찾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그러면 마진이 감소한다.
애플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아이폰 판매대수와 비례한다.
그러나 직전 분기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개당 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이고, 이것은 마진의 감소때문이다.
직전분기의 마진은 과거 3년동안의 추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이것이 일시적인가?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율은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관련 산업 전분야의 이익이 애플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벌써 2-3년이 넘어간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시장을 열고 그 혁신의 댓가로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 끝났다.
잡스가 4인치 스마트폰을 무시했지만 세상이 변했고, 애플이 다른 경쟁자를 따라서 출시한 순간 레드오션이 되었다.
잡스가 7인치 태블릿을 무시했지만 세상이 변했고, 애플이 다른 경쟁자를 따라서 출시한 순간 레드오션이 되었다.
이제 아이폰은 유일한 상품이 아니라 여러 상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비슷한 상품을 많이 팔아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
아이폰 4s가 아이폰 5의 이익을 파먹고,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 4의 이익을 파먹는다.
새로운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저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은 이익율의 저하를 가져올 뿐이다.
새로운 상품.
애플TV가 나오면 과거처럼 시장을 휩쓸게 될까?
누가 알겠나?
그러나 애플에 더 이상 잡스는 없다.
아무런 영감도 주지 않는다는 삼성의 수백가지 다양한 제품은 애플의 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처럼 2013년에도 1분기에 매출도 이익도 증가하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정을 해 볼 수는 있다.
삼성과 애플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역전될 수 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성공한다면 이러한 역전은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이다.
2011년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넘어설 때 애플이 삼성에 소송을 걸었다.
만약 삼성의 이익이 애플의 이익을 넘어서게 되면 애플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지 않을까?
----
사족
이런 것은 여러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뿐이다.
확정적인 예측같은 것이 아니다.
당연히 반대의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관심이 없을 뿐이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