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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일 화요일
금리, 금리차, 금리yoy - 20131001
길게 보면 한국금리는 20년째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 82년부터 하락했으니 대세는 비슷하다.
다만 한국의 금리는 다른 선진국 대비 매우 높고, 후진국 대비 매우 낮아서, 앞으로의 방향은 한국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나처럼 한국이 선진국이 된다고 믿으면 (언제라고는...) 금리가 내려가거나 낮게 유지되는 쪽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보다 선진국의 금리가 장기간에 걸쳐서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면 반드시 그런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개월간 금리차가 상승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좋은 시절이 끝난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좋은 시절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한국이 살만했던 적이 별로 없다.
더구나 11년부터 2년간의 금리차 역전은 상당히 장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앞에서 재고순환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
여기서도 코스피가 거슬린다.
자꾸 밟히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금리, 금리차보다 금리전년동월비가 필요한 정보를 주는 수가 있다.
1년보다 5년이 민감한 것을 '좋게' 해석하려면 장기경기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돈빌리기 어려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지는...
금리차, 금리yoy, 코스피yoy를 겹쳐보면 여기서도 코스피가 거슬린다.
상반기에 미국증시와 디커플링얘기가 많았다.
아직도 많이 벌어졌있다.
그런데 yoy로 보면 지난 2년간 똑같다.
차이는 한국보다 미국이 15%이상 앞서 있다는 것뿐이다.
누가 한국을 2년 동안 뒤로 밀었을까?
그 앞에서 2년간 한국이 미국보다 앞서 있었다.
한국뿐 아니라 당시에는 중국경제권이 대개 그러했다.
설비투자와 부동산.
이게 2009년, 2010년에 한국이 미국보다 좋았던 것이다.
삼성, 현대차도, MB도 모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통계청 보고서를 보면 설비투자가 2009년 이후 4년 만에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한분기는 지나야 확인될 것이다.
한국도, 미국도, (중국도) 투자가 증가한다면 한국, 미국, (중국) 지수도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미국의 금리차와 주가지수yoy이다.
5년째 박자를 맞추고 있고 최근에 더 잘 맞는다.
중국이 중요하다는데, 미국과 이 정도 동조화되어 있으면 중국에 크게 신경 쓸 필요없다.
중국 지표는 알기도 어렵고, 알아도 믿을 수 없고, 믿으려고 해도 최소 몇개월은 지나야 한다.
미국의 장기 경제 싸이클에서 실질금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어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일때 경기가 좋은 경우가 없다.
금리차가 역전되었을 때도 경기가 좋지 않다.
지금은 둘 다 아니다.
그런데도 나쁘다면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어디가 왜 심각한지는 그것대로 따로 생각할 문제이다.
당장에 떠오르는 것은 동양그룹같은 쓰레기집단이 몇년째 잘 버틸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심각하게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저런 좀비기업들이 회복을 막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한국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재고, 재고순환 - 20131001
kospi yoy와 금리차는 빠르게 알 수 있지만, 재고는 그렇지 않다.
지금 8월치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2년 만에 재고순환이 회복국면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보인다.
9월이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면, 10월까지만 기다리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이 10월이다.
실제 변화가 진행중이라면 누군가는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재고가 다른 경기 지표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원지수에서 알 수 있다.
재고지수 전년동월비의 역축이 경기에 선행한다.
전년동월비만 보면 아직 회복을 판단할 수 없다.
산업생산에서도 비슷하지만, 출하의 2년 동안의 하락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재고순환 = 출하 yoy - 재고 yoy
2011년 4월에 마이너스로 진입했으니 28개월만이다.
통계청 보고서의 재고순환 그림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재고 전년동월비와 재고순환을 함께 보면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
여기서도 코스피가 지체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지수 - 20131001
8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었다.
대부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특이한 현상이 보인다.
주요지표 중에서 건설수주 한가지를 제외하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전월비로도 전년동월비로도 그러하다.
이렇게 선행, 동행, 후행지수 전체가 무차별적으로 동반해서 변화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경기의 강력한 상승이나 하강없이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보다는 한 분기 정도 후에 답을 구하는 것이 쉬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의 경기 전망이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의 경제부처 담당자들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에 시장을 기만하면서 금리를 내리는 비겁한 행보만 없었다면 한국은행은 한국경제에 관한 가장 믿을만한 전망을 하는 곳으로 볼만했다.
지금 미연준이 하고 있는 저질플레이도 만만치는 않다.
순환변동치도 볼만하지만, 전년동월비를 겹쳐서 보면 지금이 왜 특별한지 알 수 있다.
선행지수의 개편이 11년 전후에 큰 굴곡을 남겼지만, 지금은 그 효과에서 벗어났다.
그렇다고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지표와 비교해서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년치를 확대했다.
최근 1년만 본다면 어떤 것이 선행지수이고, 어떤 것이 후행지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특별하고 나름 의미를 찾을 수는 있겠지만, 딱한 일이다.
경기지수와 코스피를 비교하면 코스피가 뒤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미국 ism pmi와 비교해도 코스피가 뒤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한국에서 코스피 yoy와 금리차가 경기에 일관성있게 선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기다릴지 뭔가 이유를 찾아볼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