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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7일 화요일
거짓말
"거짓말은 정말 경멸스러운 방식으로 값싸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거야. 다른 사람이 불완전한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걸 지켜보는 거야. 다른 사람이 수모를 겪는 걸 지켜보는 거라고. 거짓말은 아주 흔하지만, 당하는 쪽이 되어보면, 그건 정말 경악스러운 거야. 당신 같은 거짓말쟁이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은 수모를 겪게 돼. 그러다보면 마침내 당신도 그 사람들을 전보다 하찮게 여길 수밖에 없어, 안 그래? 당신처럼 능숙하고 집요하고 사악한 거짓말쟁이들은 언젠가는 틀림없이 자신에게 심각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아마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조차 못할 거야. "
익숙하지 않은 말투때문에 아직 짬짬이 보고 있는 소설 '에브리맨'에 나오는 구절(p126, 피비의 대사)이다.
누군가를 속이는 사람들 중의 일부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속는 바보들에게 우월감을 가진다.
그런자들은 세상을 점점 살기 팍팍하게 만든다.
돌이켜보면 애들한테 거짓말을 못하게 하는 것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그렇고, 규칙, 원칙을 지키는 것도 그렇다.
23일 다음의 거래창구 조사
23일 다음이 카톡과 합병을 할 것이라는 루머가 발생하기 전에 대량거래를 동반한 주가상승이 있었다.
이 사건을 통해 손실을 본 사람이 없고, 거래에 가담한 자들이 아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공개 정보로 다른 사람의 수익 기회를 가로 챈 자들이 벌인 행위는 cj e&m 에서 내부자를 통해 분기 실적을 미리 확인하고, 이를 통해 손실을 피한 자들의 행위와 질적으로 동일하다.
이것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인지 확증은 없으나 거래원을 확인하면 어떤 창구를 이용했을지 추정해 볼 수 있다.
만약 감독당국이 조사를 하게 된다면 아주 쉽게 불법 거래자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한국에 예지능력이 있는 자들이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양지로 드러내도 좋을 듯하다.
키움증권은 개인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증권사 중의 하나이다.
어떤 이유로 주가의 변동이 생기고, 거래량이 증가하면 평소의 매수, 매도에 비례해서 매수, 매도가 증가한다.
순매수나 순매도는 일정 범위에서 증가, 감소할 수 있다.
23일 주가급등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6-7배 정도의 매수, 매도 증가가 발생했다.
신한, 대우 등의 대형 증권사 창구에서는 비슷하게 매수, 매도가 증가한다.
삼성, 우리도 비슷하다.
요점은 특정창구로 집중적인 매수, 매도를 하는 주체가 없다면 매수, 매도는 일정한 비율로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증권사의 경우 집중매수는 바로 표시가 난다.
저렇게 드러나게 거래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문제가 되는 창구가 아닐 수도 있다.
바보가 아니라면...
어느 쪽이든 거래와 관련된 계좌의 수는 하나이거나 몇 개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저렇게 매수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했지만, 아주 크지않고, 전날에도 매수가 진행된 경우는 애매하다.
그래서 이전에 거래가 폭증했던 3월과 비교해본다.
3월 13일과 19일 다른 대형 증권사에서 관찰된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비율로 매수, 매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5월 22일 23일의 거래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의심되는 징후가 하루 일찍 나타났다는 점에서 정보원과 더 가까울 수 있다.
물론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계좌를 '까기' 전에는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
대형증권사이지만 비대칭적으로 매수가 급격히 증가한 경우이다.
23일 비정상적으로 일부 창구에서 특별하게 매수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어떤 증권사 창구에서 매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해서 그것이 불법 거래의 흔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창구별 거래를 추적해서 비교하면 당일 특별한 세력의 매수, 매도가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노출된 정보에 대해 시장이 거래량 증가로 반응한 것인지 대략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럼 특별히 매도가 많았던 창구는?
외국계 증권사이다.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주가가 급상승하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나오고, 급락하면 매수물량이 나오는 상황에 합당하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