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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4일 월요일
좋은 투자 아이디어의 나쁜 적용 예, 미국철도
완전 그럴 듯하다.
모범답안을 보면서 시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지금 투자하면 북미 철도 수송량증가에 따라 주가가 따라 올라갈 것 같다.
미국 회복, 쉐일대박의 수혜를 입을 것 같다.
그러나
북미 철도에 관심이 있었으면 버핏처럼 금융위기에 철도회사를 통으로 사지는 못해도, 2년 전에 철도 수송량이 증가할 때 그냥 북미의 철도회사나 관련 etf를 샀어야 하지만, 주가는 이미 09년부터 내내 오르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고 2년 전이다.
그런데 그 때 저 아이디어를 미국이 아니라 한국기업에 적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로 손해만 보게 된다.
지금 저 아이디어로 미국도 아니고 한국의 기업을 사려면 저런 논리만으로는 부족하다.
2년전이 아니라 지금 한국기업을 사야하는 다른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지금 저 기업에 투자하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저런 식으로 아이디어만 가지고, 그것도 2단계, 3단계, 4단계를 지나서 효과도 관련성도 의심스러운 투자를 하려고 하면 어려워진다는 얘기일 뿐이다.
이건 남 얘기가 아니고 내 얘기다.
pgal, pt
남유럽 관련해서는 etf, 은행, 통신, 정유 등 기껏해야 손에 꼽을 정도의 주식들만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런데 pgal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하락을 선행적으로 보이던 것이 portugal telecom이다. 마치 부도가 날 듯한 움직임인데 문제가 되는 은행과 관련이 있는지도, 자체의 문제인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영어로는 잡스러운 뉴스들만 몇개 나오고 있을 뿐이다.
포르투갈의 문제가 남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포루투갈이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단 판단하기 어렵다.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의 국가보다 포르투갈과의 관련성이 높지만, 유럽에서 가장 경기확장세가 강해서 위기가 확산되지 않으면 영향을 받기 어렵다. 이탈리아, 그리스는 아직 스페인의 비교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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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ttp://www.businessweek.com/news/2014-07-10/portugal-telecom-falls-as-espirito-santo-debt-trips-merger-alarm
"Portugal Telecom SGPS SA and Brazil’s Oi SA (OIBR4) tumbled in trading today on concern that their merger will be undermined by its purchase of short-term debt from the troubled Espirito Santo group."
hynix since 2000
참가비를 냈더니 관심이 늘었다.
과거로 연장해봤더니, 자본과 매출이 동행한다.
하락싸이클에서 반드시 적자가 발생하는 천수답 구조라서 그렇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나?
주주에게 덤테기를 씌우거나, 채권자를 주주로 만들어서 덤테기를 씌운다.
감자, 출자전환, 증자, 출자전환...
악순환이 멈추려면 하락싸이클에 견딜 자본을 상승싸이클에 축적해야 한다.
그럴 기회가 14년 만에 왔다.
그런데 그 과실을 이제 sk의 노름꾼이 따먹으려고 한다.
최씨 집안이 천운을 타고난 모양이다.
아래는 별도, 개별 재무재표이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싸이클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저점에서는 반드시 적자가 난다.
그것도 분기 수천억-2조에 달하는 초대형 적자이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반드시 하이닉스의 실력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니 미국, 유럽에서 채권단 주주의 희생을 통털어 정부 보조금이라고 했던 것이다.
변동이 큰 매출에 비해, 비용은 변동이 적고 꾸준히 증가하기만 한다.
하락기에 적자가 생기는 것은 capex가 크고,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크고, 이를 포함하는 고정비용이 커서 단가감소, 매출감소를 방어할 방법이 없기때문이다.
매출, 이익을 4분기 더해서 보면 최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처럼 연장되면 90년대의 빅싸이클이 재현될 수 있다.
매출이 자본과 비례한다.
여간해서 보기 힘든 일이다.
적자가 나지 않으면 매출 감소에도 자본이 감소하지는 않기 때문이고, 그런 일이 생겨도 저렇게 그림처럼 정확하게 반복적으로 비례해서 적자가 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익은 과거 고점 수준이지만, 이익율은 과거고점과 거리가 있다.
과거 감자, 출자전환, 증자 등의 흔적이 자본, 부채 추이에 나타난다.
최근의 부채감소, 자본증가는 10여년의 고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성, 마이크론, 도시바 이외의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면, 증설 경쟁이 문제가 될 것이다.
미래에 이 싸이클이 끝나는 것은 아마도 삼성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 2010년 이후 50조 이상의 설비투자를 집중한 반도체(시스템 라인 포함)의 캐파와 60조의 현금으로 공급을 빠르게 최소 2배이상 늘릴 수도 있다. d램, nand 모두 가능하지만 수요증가가 더 빠르고,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되었고, 경쟁자들보다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nand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를 죽이지 못해도 hdd를 거의 죽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돈질을 해서 수익성을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v-nand 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만약 nand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몇년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설비전환 등으로 d램의 싸이클도 끝날 것이다.
과거의 싸이클과 비교하면 최장 16년까지 4년정도 이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 과거의 삼성전자처럼 홀로 이익을 내는 회사가 존재할지 모두 적자를 낼지는 알 수 없다.
누적으로 현금흐름을 보면 아직도 연간 4조 이상의 엄청난 투자를 해야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하이닉스가 14년 동안 주주, 채권단에게 뜯어내기만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이닉스를 2000년대 초반에 넘겨주었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사람들이 제 돈이라면 저렇게 했을까 싶다.
팬택가지고 또 비슷한 소리들을 한다.
나라 걱정은 자기 돈을 걸고 해야 한다. 그래야 삽질을 덜 한다.
지분을 포기했다던 팬택 사장은 하이닉스 뒤꽁무니에서 이름이 보인다.
팬택이 망하면 동부에서 하듯이 동양에서 하듯이 잡아다 족쳐야 한국식으로 공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괜한 오지랖인가?
환율때문에 나라걱정, 투자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1100원, 1200원에서 걱정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더니 왜 목적지가 멀지 않은 1000원 근처에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20%보다 5,10% 훨씬 덜 아프다.
많은 수출기업들이 환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수출을 할 수도 없고, 해도 적자라고 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문제라고 한다.
그런 기업들은 과거의 900원 수준이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인지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라는 개소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인생 잠시 살고 끝낼 생각이 아니면 그렇지 않다. 같은 일, 비슷한 일이 또 오고간다.
2008년에 환헤지펀드로 깡통계좌를 당한 경험이 두고두고 도움이 많이 된다. 물론 아예 그런 상황을 피하는 것도 방책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위 그림은 원화를 달러, 엔화, 위안화, 대만달러와 비교한 것이다.
한국과 수출에서 경합하는 기업은 대개 저런 나라 돈을 쓸 것이다.
마이크론 (미국+일본+대만), 도시바(일본), 하이닉스(한국+중국), 삼성(한국+중국+미국)
원화만 1년 사이 10% 이상 절상되었고 나머지 통화들은 거의 제자리이다.
가장 유리한 회사가 마이크론이다. 원가에서 10%이상 유리하다.
그래서 이익율이 어떨까? 최근까지 20% 수준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이익율이 어떻까?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율은 20% 수준이다. 퉁쳐서 반을 한국에서 생산한다고 보면 원가에서 5%이상 불리한데도 그렇다.
하이닉스의 이익율은 1분기에 30%에 육박했다. 2분기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들 추정한다. 얘도 퉁쳐서 반을 한국에서 생산하니 비용면에서 삼성반도체와 비슷하다.
적어도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 마진훼손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체력을 두 기업은 갖추고 있다.
만약 환율이 5% 정도 더 낮아져도 마이크론과 비슷한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론의 마진이 왜 상대적으로 낮을까?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진 대만, 일본, 미국의 공장에서 저 정도의 성과를 내는 것도 13년 초에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은 안다. 합병후 시너지가 아니라 디시너지로 업황이 안 좋으면 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많았고, 지금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일본이 엘피다를 팔았을리도 없다.
한 3-4년 후에 또 새옹지마라는 얘기를 하지 말라는 법도 물론 없다.
저간의 상황이 저런 주가의 차이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우연이겠지만 샌디스크는 하이닉스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현재 붐은 낸드/ D램, 모바일/PC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방위적이고 지속적인 수요, 제한된 공급증가, 죽어가는 pc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확신이 빅싸이클의 조건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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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장치 시장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2/blog-post_21.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9/fusion-io.html
capex가 삼성반도체의 매출-영업이익 관계를 결정한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10/capex.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1/sec-4q2013-3-vs-hynix.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5/hynix-1q2014-return-of-prodigal-son.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4/07/memory-big-cycle-far-from-samsung.html
1년 반 사이에 참 많이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