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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8일 수요일

els의 무덤 - 홍콩




상해지수가 150% 이상 상승할 때 홍콩H지수는 30%대의 소박한 상승을 보였다.
상해지수가 급락했어도 여전히 1년 전과 비교시 70% 이상 상승한 상태이지만, 홍콩H지수는 거의 바닥권으로 돌아왔다.

상해지수가 더 내려가도 홍콩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국에 어떤 일이 생길까?







유안타의 보고서 (15년 상반기 ELS/ELB 결산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설정된 els/elb중 80%는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어림으로 더해보면 1년간 110조 전후에 해당한다. (2년동안은 160조 이상)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홍콩H지수 (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이다. 월평균 5조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위 그림의 수치를 대략 더하면 1년간 50조를 넘는다.

다양한 구조를 갖겠지만, 원금보장형은 전체 els의 10%수준이니 많은 경우 40%-50% 이상 하락하면 손실이 확정되는 구조일 것이다.


http://imgstock.naver.com/upload/research/market/1436314502542.pdf

nh증권에서 계산한 낙인 배리어별 추정잔고이다.
더하면 대략 10조를 넘는다.

이미 2년간 설정된 els의 1/7만 낙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일부가 원금보장형이고 일부는 다른 구조라고 해도 그렇다.
나의 추정으로는 적게 잡아도 30조 이상, 많이 잡으면 40조 이상이 낙인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지수에서 20%만 추가 하락해서 9000선 아래로 내려가면 4,5,6월 14000이상 고점권에서 설정된 15조 중에서 상당액이 낙인에 도달할 것이다.
상해지수가 현재의 속도로 며칠만 더 빠져도 홍콩H지수가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고, 3년간 브라질채권에서 날린 3-4조의 돈을 단 3개월만에 날리게 된다.

만약 상해지수가 미쳐서 다시 2000 근처에 갔다가 회복한다면 한국이 홍콩에서만 30조 정도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70조 * 40% 손실가정)



만약 저위험 중수익을 바라고 els에 가입했다면, 고위험 저수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종목 els의 경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셈이 될 것이다.

수업료 치고는 참으로 크다.
그냥 주식/주식형펀드와 채권/채권형펀드를 적당한 비율(6:4 혹은 반대...)로 보유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일 것으로 본다.


일단 홍콩은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데 유럽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누가 보장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