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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7일 목요일

dollar, oil, korea export 20170907



수출뽕 20170901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20170901.html
금융위기 이후 최상의 ism pmi - 20170902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ism-pmi-20170902.html

한국 수출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경기가 유지되고 있고, 중국 포함 신흥국도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한국의 반도체, 화학 등 일부 산업의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 수출이 얼마나 어느 수준으로 유지될지 짐작할 수 있을까?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1/dollar-vs-ism-pmi.html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1/dollar-oil-price-korea-export-20170123.html

ism pmi는 당연히 중요하다.
여기에 달러와 기름값을 보면 충분히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것들이 수정구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비교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달러인덱스(뒤집었다)와 한국수출의 관계는 설명이 필요 없다.
달러약세는 한국수출에 너무나 좋은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한다.
달러강세가 아니고 달러약세가 한국수출에 좋은 것이다.

이것은 원화약세가 한국 수출에 유리하다, 원화약세 환경이 한국 수출에 불리한 경우가 많으니 소용없다 같은 얘기와 차원이 다른 얘기이다.
달러강세는 원화약세처럼 한국의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미국와 전세계의 문제이다.
달러의 가치에 원화가 미치는 영향은 한국gdp의 세계경제 비중 2%정도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
한국의 무역비중이 더 높아도 3% 쳐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세계경제의 관점에서 달러의 가치가 한국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한국수출 증가는 무역수지 증가로 원화강세 압력을 유발한다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또 다시 얘기한다.
달러강세가 아니고 달러약세가 한국수출에 좋은 것이다.




달러인덱스와 한국수출은 95년 이후에 관련성이 높아져서, 2000년대 이후에는 거울상과 같다.
달러가 약해지면 한국 수출이 증가한다.


달러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유지한다면 한국 수출은 믿어도 좋다.
달러가 약세를 유지하려면 유로가 강세를 유지해야 한다.
위안,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호주달러, 캐나다달러는 완전히 무시해도 틀리기 어렵다.

유로가 강세를 유지하려면?
유럽이 특히 독일이 딱 지금같으면 된다.
그래서 유럽의 금리가 상승하고 양적완화가 빨리 끝날 조건이 갖추어지면 된다.





수출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보다 함께 움직이는 기름의 관련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쉽다.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명확하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몇개월간 따로 논다.
언제 또 그랬나?
86년 유가 급락 이후 몇년 동안 그랬다.
앞으로는?
두고 보자.

다만 지금은 기름과 원자재의 수급이 경제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던 1970년대, 2000년대와 다르다는 점은 명확하다.




기름값과 수출이 다시 동조화되어도 기름값의 수준은 오랫동안 50불 전후를 유지할 것이다.
14년 이후 100불에서 50불대로 유가가 낮아지면서 발생한 높은 변동성은 90년대처럼 가끔 전쟁이나 나야 크게 움직일 것이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1/oil-total-cost-20170125.html
http://www.energyeconomist.com/a6257783p/exploration/rotaryrigweekly.html

이제 미국, 중동, 중국, 러시아 등이 장기적인 기름값 조절에 무슨 역할을 할지 개별적으로 고민할 가치가 감소했다.
50불이 넘으면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내리면 생산을 빠르게 줄이는 매우 강력한 자동기름가격조절기가 미국에 있다.
미국의 셰일은 그들의 능력과 역할을 지난 3년간 충분히 증명했다.

여유있게 40-60불정도의 범위에서 20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자.
셰일이 고갈되거나, 다른 대륙에 비슷한 규모의 공급이 발생하거나, 인도나 나이지리아의 에너지 수요가 중국처럼 폭발하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보자.




달러, 기름, 한국수출의 전년동월비를 비교하면 최근 기름값의 괴리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아직 25년간 잘 유지된 관계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적어도 몇년 정도 이르다. 다음 침체로 무너지는 소리가 날 때까지는 그냥 가도 좋다.


당분간 한국수출은 ism pmi, 달러인덱스와 비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후반과 비슷한 호황을 기대하기에는 국내외에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그러나 80년대 초중반 독재자가 한국을 지배하던 시절, 다시 보기 힘든 강력한 호황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것에는 현 정권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가 뒷걸음치다 쥐를 잡거나, 반도체나 자동차에 버금갈 산업이 한국에 몇년 사이에 형체가 드러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미래를 비관하기보다는 밖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낙관해보는 것도 눈앞에 펼쳐진 데이타로는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