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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OECD CLI vs naver, goog, amzn 20181027


네이버, 아마존, 구글의 3분기 실적이 나왔다.
공통점은 매출 증가율이 1분기에 고점을 확인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에 의존하는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의 시대가 끝이 나고, 전자상거래나 클라우드와 관련된 기업의 전성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재 상황은 알리바바를 제외하면 고속 성장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몇년동안 잘 나가던 fang을 faang으로 늘리고, faamg로 바꾸고, maga로 바꾸고, maan로 또 바꾸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좋은 시절이 끝났다는 뜻이다.
애플이나 ms는 꾸준히 성장하지만 최근 저 위의 기업들처럼 20%대의 성장을 보인 적도 없으니 억지로 함께 묶어야 될 이유가 없다.
단지 시총이 크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로 시장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기싸이클 막바지를 의심하게 만들 뿐이다.


14년 기름값 하락이 시작된 이후 초반에는 많은 이들이 미국 셰일과 사우디의 공급경쟁일 뿐 수요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겼지만 결과적으로 전세계 디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졌다.
기름뿐 아니라 전세계 총수요 감소가 심각한 문제가 되거나 될 것으로 사후에 판명되었다.

그래서 기름값 폭락과 직접 관련이 없어보이는 미국, 중국, 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15년 매출에는 뚜렷하고 깊은 흔적이 남아있다.




그림출처 https://data.oecd.org/leadind/composite-leading-indicator-cli.htm



oecd의 cli이다.

미국경기의 과열과 금리인상과 긴축.
중국경기의 둔화와 금리인하와 부양책.
상반된 여건을 가진 두 국가 간의 무역전쟁.
중간에 끼인 많은 나라들에서 발생하는 엑소더스.

cli가 세계경기에 선행하는지 동행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근 1년간의 경기흐름 변화를 대체로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대충 들여다봐도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증가율과 cli의 싸이클은 일치한다.
경기와 실적과 주가의 관계는 딱딱 떨어지지는 않아도 무시할 정도로 관련이 적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개별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나, 전세계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나 구름잡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익숙한 쪽으로 생각해보고 다른 쪽과 비교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직전 저점에 도달한 cli는 갈림길에 있다.
과거로 연장해 본다.





cli에는 노이즈가 적어서 방향이 바뀌면 추세를 형성하고 1-2년 이상 진행한다.

여기서 바닥을 뚫고 내려가면 비교할 만한 시기는 지난 금융위기, it버블붕괴, 저축대부조합부도, 더블딥 등 미국의 침체기와 비교할 만한 시기가 나온다.

멕시코, 아시아, 브라질, 러시아, 일본 같은 나라들이 문제를 일으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미국이 세계경기를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다를까?
다르지 않다면 중국, 유럽, 남미, 중동이 아니라 미국이 방향을 결정할까?
난 그렇다고 본다.




요약

중국보다는 미국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도 알리바바의 미래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