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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3일 월요일

korea semi profitability 20250203 - 슈퍼싸이클 뒤끝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5/02/korea-export-20250203.html

위에서 60년간 진행된 한국 수출의 초장기 상승이 끝났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직 규모가 작은 문화관련 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1차, 2차, 3차 수출 산업이 대동소이하게 정체 혹은 쇠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은 수출이나 매출 금액이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나 기타 지표들의 하락세를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업의 수익성이 장기간에 걸쳐 레벨 다운 되는 현상이 보인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프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출, 영업이익, 비용(매출-영업이익=매출원가+판관비)이다.

삼성전자의 정체되어가는 매출과 급감하는 영업이익은 하이닉스의 눈부신 성과와 대비된다.

23년부터 급증하는 비용은 증가한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하락하는 레거시 디램의 재고평가손실, 실패하고 있는 nvda향, 삼성폰향 메모리와 ap 납품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비, 무능하고 비대한 옥상옥 조직의 인건비 등이 골고루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




위에 두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이익률을 합쳐서 표시했다.

매출은 우상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8년 슈퍼싸이클 꼭지를 기점으로 우하향하고 있다.

이익률은 더 명확하게 18년의 꼭지 이후 하락한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닉스가 nvda에서 따낸 hbm 납품실적은 결과적으로는 삼전과의 제로섬 게임에서 승리한 결과이다.

이익과 이익률이 감소한다는 것은 메모리 산업 전체로 보면 제로섬이 아니라 네거티브 섬 게임으로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있고, 이것이 싸이클을 3번째 반복하면서 진행중인데, 경쟁자가 줄기는 커녕 몇 개씩 늘어나고 있다면 장기간에 걸쳐 산업 전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시장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업체, 미국 시장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한국의 업체들이 갖는 이점은 한 때 삼성이 보유했던 기술에서의 초격차인데 지금은 없는 것이 확실하고, 미래의 일은 알기 어렵다.

두 회사 모두 잘하는 것이 어렵다면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을 응원해야 하지만 최근 하이닉스를 먹여살리는 nvidia가 어려워질 것도 고려해야 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결국 ai에서의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이나 메모리에서의 한국과 중국과의 경쟁이 장기적으로 한국에 불리하지 않게 끝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요약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은 7년째 내리막이었다.





korea export 20250203 - 초장기추세의 변화 가능성

 

한국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설날과 임시공휴일로 수출 일수가 적기 때문에 2월까지 고려해서 전년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래서 아래에는 2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를 임의로 추정해서 표시했다.

가로선은 1월 수치를 과거와 비교하기 쉽게 표시한 것이다.




수출금액과 12개월합계는 고점을 지나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수입금액과 12개월합계는 1년 이상 횡보하고 있다. 바닥권인지 추가하락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무역수지는 급락했는데, 과거 1월에 자주 관찰된 현상이고 2월에는 보통 12월 수지보다 조금 적은 정도까지 회복한다.

무역수지는 회복하고 수입은 수출보다 설날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2월 수출까지 적당히 추정했다.





수출, 수입의 mdd와 yoy이다.

mdd는 22년 고점 이래 내리막이고 24년에도 직전 고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yoy는 폭포수처럼 급락했지만, 2월 반등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24년이 고점인지, 저점이 25년인지, 혹은 26년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출입이 역사적 고점을 22년에 확인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한국경제가 1960년대 이후 수출에 의존한 성장을 이어왔고, 이 시대가 60년만에 끝난 것인지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

내수가 대안이지만 한국수출과 더불어 60년 동안 성장한 부동산에 거품이 존재하고 가계부채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 위험이 적지 않다.

정부, 한국은행, 가계, 금융회사들이 합심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의 관세는 관련국뿐 아니라 세계무역에 악재가 될 것이다. 베트남, 한국, 대만같은 미국의 수입 비중이 상당한 국가에도 관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밀어내기 수출이 나타날 수 있고, 일시적 수출 증가가 2월,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단기적으로 미국 제조업 지표의 노이즈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계를 몇 개월, 몇 년, 몇십 년으로 보는지에 따라 한국 수출 제조업의 방향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다.

단기 리스크는 인내로 극복해도 되지만, 장기 리스크는 회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리스크 자체를 없앨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것이다.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좋다.



요약

안개가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