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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아르헨티나 물가 조작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 중에 CPI, PPI, GDP deflator, PCE deflator 등이 있다.
더 나눌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MB물가지수처럼 창의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가 2008년 이래 인플레이션 수치를 조작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의심을 받아왔는데 아래는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정부가 발표한 CPI는 5년간 50%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10% 전후였다.
그러나 GDP 디플레이터는 같은 기간 80% 정도 상승했고 연간으로 15%에 해당한다.

많은 나라에서 CPI는 GDP deflator보다 높다. 한국도 미국도 비슷하고, 후진국은 더 심하다.
일차적으로는 반영되는 재화의 구성과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러 다듬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도 있다.
물가(CPI)는 국민이나 외국 투자자에게 낮게 나오는 것이 좋은 평을 받으니 낮추는데 제약이 없고, 조작도 쉽다.

반면 deflator는 상승율이 낮으면 경제성장율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지나치게 낮추면 성장율이 비현실적으로 높게 나온다.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가 금융위기 이후에 10%씩 성장했다고 하면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실질 gdp 성장율 3%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두해는 뻥을 쳐도 그 이상은 어렵다. 그러니 GDP deflator는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외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율은 30%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부의 공식 환율보다 암거래에서 달러가 거의 두배 가까이 거래된다고 하니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본다.

속이려면 모든 숫자를 속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잘 보면 의심스러운 부분이 생기고 한쪽을 다시 조작하면 다른 쪽이 안 맞게 된다.
기업도 그런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실제로는 열심히 볼 필요도 없다.
대부분 싼 맛에 불량 기업의 장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때문에 명백한 위험을 무시하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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