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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금요일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

2008년 4월 6일 탄생
2013년 4월 11일 사망

아래는 밸류스타에 올렸던 회원 모집 광고이다.

초대로 가입하는 폐쇄형 카페였지만, 회원수는 최대 340여명까지 증가했었다.
개설 후 여러가지 곡절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카페를 대화방, 게시판으로 생각했던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회원이 많았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이후 밸류스타가 일시적으로 활력을 되찾게 되면서 2개월 가량의 짧은 전성기 후 카페는 꾸준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자주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지만, 5년 동안 댓글 하나 남기지 않는 분이 대부분이라, 개인적인 스크랩용 공간 이상이 아니었고, 과거 2년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열심이던 시절에는 개인적으로 카페에 기사를 정리하는 빈도도 줄어들었다.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가깝게 지내는 분들도 생겼다. 그러나 인터넷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식적이거나, 의견을 강요하거나, 무례하지 않는 토론이 가능한 곳을 원했던 지난 시절에 밸류스타와 진보적인 투자자는 숨을 쉴 수 있는 중요한 통로였다.

작년 하반기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껄끄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고 이 블로그가 그 결과물이다. 진보적인 투자자 카페도 정리해야겠다고 하면서도 자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때문에 시간을 끌고 있었다. 어려웠지만, 오늘자로 카페의 모든 회원 탈퇴를 마무리했다.

밸류스타. 진보적인 투자자.
모두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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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당분간은 밸류스타의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익명이더라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폐쇄형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진보적인 투자자
투자는 보수적이더라도 투자자는 진보적일 수 있습니다.
또 나 스스로 투자자로서 진보하기를 바랍니다. 

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판단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분들과 얘기하기를 원합니다.
밸류스타의 활동이 확인가능한 분들 중에서 카페 이름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만 오시기를 바랍니다.
이외에 카페에 아직은 특별한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지켜지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댓글 3개:

  1. 저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적이 있었죠.

    내가 구경거리도 아니고...

    그래서.. 자기 블로그를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과만 교류를 하리라 맘을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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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호작용이 없는 관계는 지속될 수 없는 건데 돌이켜보면 우유부단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부채의식같은 것을 떨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시원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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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기억납니다.

    그래도 댓글을 달며 대화에 나름대로 끼고 싶었지만, 아는게 전혀 없던 미천한 시절이라.... 쭈삣거리기만 했네요...
    그렇다고 지금도 아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 때나 지금이나 덕분에 많은 공부를 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고마움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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