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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9일 일요일
쇼크는 무슨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한국인 연구원의 부정적 보고서로 인해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한다. 갤럭시 s4의 판매량, 휴대폰 매출액, 마진, 이익이 2013년 2분기, 3분기, 4분기를 통털어 이전 추정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증권사도 비슷한 내용으로 목표주가를 낮추었지만,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 애플, htc가 2분기에 어떠한 실적을 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고 다양한 방식으로 예측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권역별, 국가별, 통신사별 출하량, 판매량에 대한 시장 조사, 공급체인에 대한 조사 들을 통해 얻은 결과들은 서로 잘 맞지 않고 있다. 아직은 폰 제조업체들도 자신들이 공급한 제품에 대해서만 알 뿐 시장 전체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2분기에 애플이 3천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까?
이러한 판매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폰, 저가폰을 3, 4분기에 출시하게 될까?
그것으로 물량감소를 방어해도 마진이 감소하게 되면 이익이 유지될 수 있을까?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거나 실패하면 시장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피할 수 있을까?
미국 시장 평균per보다도 많이 낮은 애플은 그저 현재의 실적때문에 싼 것일까?
잡스없이도 적어도 한 두번은 혁신적인 무언가를 보여줄 있을까?
htc one의 디자인에 대한 높은 평가가 htc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갤럭시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까?
떨어지는 빌드 퀄리티가 개선되었을까?
개선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할까?
불가능한 판매량에 대한 루머를 흘리는 것은 어떤 목적을 가진 것일까?
max, mini를 출시하면 htc one만큼 호평을 받게 될까?
그래서 침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연장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것은 가격의 움직임 자체이다.
다음은 이익과 시총을 비교하는 것이다.
다음은 동종 업체나 시장 전체와 비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 대개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수준은 작년 5월의 고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작년 2분기 5조의 순익과 비교시 지금은 2배 가까운 9조원의 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삼전을 낮게 평가하는 증권사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6개월 전에는 미국의 대형 it기업 중에 hdd를 생산하는 두 업체가 삼성전자보다 쌌다.
apple, intel, MS, google 등의 초대형 회사뿐 아니라 이름을 들어서 알만한 수 조 이상의 업체 들 중에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두 업체도 삼성전자보다 비싸다.
시장의 포화, 성장성, 혁신 등등은 현재의 삼성을 판단하는데 핵심적인 개념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현재 싸다는 판단은 매우 쉽다.
그런데, 보고서 한 장에 삼성전자, 한국시장이 크게 반응했다고 다들 믿는 모양이다.
정말 보고서 하나 때문에 그렇게 반응을 하고 전세계의 수많은 언론이 다루게 된 것일까?
금요일에 발생한 일은 실제로 삼전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관계가 있다고 해도 과민반응일 수 있다.
삼전과 관계있는 일이라고 해도 한달후면 진실을 알게 된다.
지금은 누구라도 전모를 알기 어렵다.
다만 시장의 관심을 삼전에서 빼앗아 간 다른 일이 최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사건들 중에 무엇인지는 궁금하다.
일단 일본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것이라는 저주가 늘어날수록 일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다.
일본의 성공이 한국의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굳어질수록 더욱 더 그러하다.
보통 9월까지 IT수출이 늘었는데, 이번에는 5월, 6월이 고점일지 아닐지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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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일본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 연율로 4.1% 성장했다고 한다.
지난 달에 발표된 잠정치 0.9%보다 높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27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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