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TI-Brent spread가 감소하고 있다. 두바이는 Brent와 유사하니 고려하지 않는다.
이것을 Cushing지역의 원유 재고 감소나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Shale revolution 이나 미국의 driven mileage하향, 연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썩 내키는 설명은 아니다. 또 foward curve의 하향 추세나 brent유가 올해 들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은 오리무중에 가깝다. 유종에 따른 정제마진의 차이, 유럽과 미국의 정제마진의 차이 등도 나름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원자재 슈퍼싸이클이 발생한 이후 그런 업계내의 자잘한 변수가 유가를 결정한 적이 있던 것같지 않다.
한마디로 WTI가 올라갈 이유가 없는데 달리 돈질할 데가 없는 헤지펀드들이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것처럼 보이고, 장기적으로 유가는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경기의 둔화로 80-90불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런데 유가와 달러의 10여년 묵은 관계를 보면 최근의 흐름을 조금 이해할 수 있다.
WTI와 달러인덱스는 약 2000년경부터 대칭적인 관계를 보였다.
wti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시기에도 관계가 유지되었으나, 약 6개월 전부터 이 관계가 깨졌다. 반면 Brent와 달러와의 관계는 최근까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것은 WTI와 유가의 동행은 이전의 관계가 깨진 것이라기보다 지난 2년간 억제되었던 WTI의 가격이 회복되는 과정 중에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힌트가 된다.
spread와 달러 인덱스를 비교하면 2011년 중반이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러의 강세는 WTI의 강세와 동반하고 있고, 이를 통해 Brent와의 격차가 2년동안 회복되고 있었다.
지난 6개월간에 결쳐서 spread가 줄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이미 2년동안 진행된 과정이었다고 보면 2011년에 발생한 일을 찾아봐야 한다.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아시아지역, 중동지역 원유수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달러의 강세와 관련해서 찾아보면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011년에 매우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 중국, 한국 같은 나라의 회복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빨라서 two-speed recovery, 혹은 three-speed recovery라는 말이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의 회복 속도 차이는 2011년에 비로소 벌어지기 시작했다.
위에 미국과 유럽의 명목 GDP가 2011년 초중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했고, 아직 이 차이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시기에 pmi도 벌어지기 시작한다.
http://wallstreetfool.com/2013/04/08/monthly-economic-overview-april-2013/
실업율은 속도의 차이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향이 바뀌었다.
크루그먼은 이것이 유럽의 긴축, 미국의 부양책 때문이라고 보는 듯하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속도 차이가 환율과 spread의 흐름을 약 2년 전에 바꾼 것으로 보면 최근에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기 쉽다.
만약에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라면 달러강세 기조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유가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spread 감소가 지속되려면 브렌트가 내려가거나, wti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당장은 wti가 브렌트를 밀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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