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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거지와 거짓


기사를 보면 세상에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고도 거짓말을 하고, 모르고도 거짓말을 한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참으로 알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런데 거짓말은 정말 누가 할까?
혹시 예전에는 많던 거지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거지의 말'에서 거짓말이 나온 것은 아닐까?
지금도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자들을 양아치라고 부르기는 한다.
그럼 거지->거짓말->거짓의 순으로 생겨난 것일 수도 있을까?

거짓의 반대말은 참이다.

참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차다에서 나왔겠지.
속이 꽉 찬 것은 실()한 것이다.
실하다는 것은 속이 비지 않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허언(虛言)은 빈말이기도 하고 거짓말이기도 하다.

진실(眞實)은 허언(虛言)과 반대이고 진()짜로 실()하다는 뜻이다.
진짜도 중요하고, 실하다는 것도 중요하다.
이 두 글자 중에 실이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속이 찬 것은 '참'이고, 속이 빈 것은 '거지'이거나 '거짓'이다.
거지는 뱃속이 빈 사람이고, 거짓은 머릿속이 빈 것이다.

적당히 아귀가 맞으니 정말로 거짓말이 거지에서 유래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참일까? 거짓일까?

어려서는 공갈이라는 말을 거짓말로 썼는데, 틀린 사용법이라고 쓰지 말라고 한다.
恐喝 협박으로 쓰이는 말이라는데, 이것도 혹시 
喝은 아닌지 모르겠다.
빈말이라는 뜻이 되지만, 사전에 없다.

댓글 2개:

  1. 공갈포 라는 별명이 야구선수들한테 많았는데...

    홈런성 파울만 디립다 치다가 삼진당하는... 그때의 공갈은 빌공자를 쓰는게 맞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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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갈포는 글자 그대로면 공포스럽게 잘 쳐야할 것 같은데 주로 반대란 말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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