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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4일 화요일

어둠 속의 금리 20140304




금리와 금리차.

한은 총재가 바뀐다고 한다.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열증 환자가 아니라면 매인지 비둘기인지는 관심없다.
사실 환자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가진 역할이 제한적이라 길게 보면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금리 관련해서 대개는 높이와 방향이 문제이고, 노이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전부 문제이다.
추세도 명확하지 않고, 아주 낮거나 높아서 다른 쪽으로 갈 지도 알 수 없는데, 노이즈까지 커지고 있으니 모르겠다는 얘기이다.

버핏옹이 경제지표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을 나는 점쟁이 짓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기업의 과거/미래를 판단할 때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고려하면 안 된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꽤 있다. 신기하지도 않다.

나는 미국 금리가 내일 어찌될지 관심도 없고 모르겠으나, 향후 30년 동안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보인다.
미국, 유럽, 중국, 한국이 일본같은 침체를 향후 수십년 겪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는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날이 와도 현재의 금리보다 높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틀을 가지고 보면 당장 고점처럼 보이는 금리차에 대한 생각도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금리차의 방향이 왜 중요한가?





금리차와 코스피전년동월비는 가장 중요한 경기선행지수이다.
가장 빨리 알 수 있고, 한국에서는 가장 믿을 만하다.
그러나 지금은 두 지표를 보면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없다.

경기선행지수, 동행지수가 어떻게 움직여도 아직 얼마 검증되지도 않아서 믿을 수가 없으니 금리차, 코스피전년동월비의 중요성은 더 크다.
그런데 모르겠다.




금리 전년 동월비.
느리게 반응하지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금리차와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코스피, 금리차와 달리 이 그림은 거의 고점이다.

굳이 스코어를 적자면 지수전년동월비 0, 금리차 0, 금리전년동월비 -1 이다.
아니면 0, -0.5





미국 ism pmi가 한국의 코스피와 관련이 높은 것처럼, 미국의 금리차, 지수전년동월비도 그렇다.
다들 관련성이 높은데, 이것이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후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

다들 비슷하지만, 미국 지수전년동월비는 강하다.

미국 금리싸이클이 나에게 중요한 것은 한가지 이유이다.
금리차가 하락하는 시기가 경기싸이클의 후반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 한국에서 두드러진 단기(2년) 재고 싸이클이 미국과 달랐다.
그것이 중국과 관련있는지 알 수 없으니, 이번에도 어떨지 알 수 없다.

만약 미국과의 동조화가 정말 2000년대 신흥국들의 성장기보다 중요해진 것이라면 한국이 선진국 취급을 받는 것이 금융시장이든, 실물시장이든 유리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다.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이 사상 최고의 거품에 근접한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많이 다르다.
다르지만 미국 주식시장도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미국은 미국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가 일관성있게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그럼 한국은 선진국보다 위험하니 위험자산이 시장에서 싸게 굴러다니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인가?
그런 것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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