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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일 일요일

birth of a new cycle - normal, big, or super


과거 10년을 풍미하던 슈퍼싸이클은 아주 깔끔하게 끝이 났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싸이클이 발생하고 있고, 그 중에 어떤 것은 아주 클 수도 있다.




90년대를 끝으로 다시 오기 어려울 것 같았던 메모리의 빅 싸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관련기업들 (MU, SNDK, WDC, STX) 전체 시총이 몇배로 증가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상승은 그에 비하면 매우 소박한 수준이다.

지금 마이크론을 보유한 펀드는 가치투자의 대가, 세스클라만의 바우포스트에서 공격적인 헤지펀드의 대표주자인 아인혼의 그린라이트까지 다양하다.

http://www.insidermonkey.com/insider-trading/company/micron+technology+inc/723125/hedge-funds/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80, 90년대 pc, 인터넷, it의 대호황기가 지속되면서 수십개 업체들이 난립해 경쟁하던 시장이 지금은 대형 업체 몇개로 정리되었다.

저장장치 시장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2/blog-post_21.html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화되고 있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다.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은 없고, 기술개발은 더뎌서, 기존업체의 증설만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만 문제가 되는 시장이다.




과거 대한민국 개인, 기관투자자에게 블랙홀이나 다름없었고, 도박 중독자를 새주인으로 만나서 미래가 불분명해 보이던 회사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반면 한국의 it의 대표업체 둘은 최근 1년간, 혹은 수년간 덪에 빠져있다.

투자는 운칠기삼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다.




최근 2년간을 확대해보면 전혀 다른 성과를 보이던 sec, lge 두 회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이좋게 동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기적으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롱숏이나 기타 수급의 영향이겠지만, 길게 봐서는 비교가능한 세계 기업들의 반 이하에 해당하는 평가를 공히 받고 있다.
하이닉스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만, 시총이 mu에 앞서고 점유율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sec, lge의 저평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성장을 통해서든, 주주환원을 통해서든 roe를 높여야 한다.
삼성은 배당을 통해, LG는 성장을 통해 그러기를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이 회사들을 전화기 회사라고 보는 한 그 분야의 매출, 이익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큰 변화는 나타나기 어렵다.
더구나 중국, 인도에서 수많은 저가폰 경쟁자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일본전자업체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수혜는 지금 sns, 모바일, 게임, 상거래 관련 업체들에 집중되고 있고 한국에서 투자할만한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다음카카오의 등장으로 관전의 재미는 커졌다.


관심은 두고 있었지만, 암흑의 역사를 가진 하이닉스에는 길게 투자를 하지 못했다.
상전벽해는 믿을 수 있지만, 환골탈퇴를 믿기가 어렵다.

나머지 업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9년 정도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supercycle, 최소 big cycle을 기대하지만 지나봐야 아는 것이고, 한국의 내수시장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나마 크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본다.





댓글 2개:

  1. 예상대로 움직이는 미국회사들.

    예상과는 전혀 상관없이 (반대도 아니고.. 뭐도 아닌) 움직이는 한국회사들... 결국... 분석 후 투자도 미국를 이용하는쪽이.. 세금을 감수하는 편보다 이익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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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늦어도 작년에 미국 비중을 늘렸어야 하는데 그놈의 미련때문에... 암튼 흥하든 망하든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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