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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일 월요일
미운털
우주인 이소연, 미국 정착 이후 언론 인터뷰[전문]
http://newspeppermint.com/2014/08/31/south-korea-astronaut-has-landed/
"이 씨는 UC버클리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지역 검안의사(Optometrist)인 남편을 따라 퓨알럽으로 왔습니다."
"She moved to Puyallup to live with her husband, a local optometrist, after finishing her master's degree in business at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었다고 알려졌던 이소연씨에 대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위는 페퍼민트의 번역이고, 아래는 원문이다.
내용 중 우연히 optometrist에 눈길이 갔다. 핵심이 아닌 내용에 영어를 병기한 것은 오해의 여지가 없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이 말은 안과전문의가 아니라 안경사를 얘기하는 것이다. 안과전문의는 다른 용어를 쓴다. 추정컨데 번역자도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굳이 표시한 것일 수 있다.
그가 다른 남자 후보를 대신해서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시점부터, 유학을 갔을 때, '재미교포 안과의사'와 결혼했을 때, 항우연을 그만 두었을 때 모두 과도한 비난을 들었다. 260억짜리 우주 관광객을 뽑는 쇼는 전적으로 정부가 기획한 짓이고, 그는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것에 불과하다. 운이 작용했겠지만, 엄청난 경쟁을 뚫기 위해 노력했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주어진 의무를 다했다고 한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그런 게 아니라면 내려놓을 권리도 그에게 있다. 당시에 나도 꿈 속에서는 지원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다. ㅎㅎ.
만약 그의 결혼 소식을 알린 많은 기사에서 재미교포 안경사와 결혼을 했다고 하면 어떤 반응이었을까? 미국안경사와 한국안경사가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가 평균적으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사람도 많지 않을테니, '먹튀'라는 비난을 덜 받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저런 문제에 민감하고, 의도적으로 속이면 기자, 네티즌들이 번개같이 빠르게 알아내서 가루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면 틀린 정보가 알려진 것이 언론의 의도는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인 방기에 가까울 것이다.
비난의 대상은 우주쇼를 기획한 사람들이어야 정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서는 잘못이 있든 없든, 일단 미운털이 박히면 무엇을 해도 뒤집어 쓰게 되어 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미국서는 잘 사는 모양이다. 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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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논란' 이소연, 결국 항우연 퇴사… 260억은 공중분해?http://www.etnews.com/20140813000068
[박진아의 하이힐]260억원의 공든탑 무너져...우주인 이소연 퇴사 ‘먹튀’논란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17
쪽팔려요..
답글삭제한동안.. 국비 장학생들 한국에 안들어 온다고 생 난리 치던 기사가 매년 떴던 기억도 나네요.
국비 장학생 요강에 보면 한국에 들어와서 지정하는 연구소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설명회에 가보면.. "들어오셔도 책임 못집니다.. " 라고 이야기 하는데..
돈 얼마 주고는 노예로 부릴 생각을 하는 것 같이 보일 때도 있어요.
삭제덕분에 오늘도 몽준 주니어가 1승을 올린다는.
삭제안 예쁜 덕에 더 욕먹는 걸 감안하면, 완승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