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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목요일

골프장 회원권 가격 - 한국 vs 일본



90년 이후 일본 부동산 붕괴의 대표적인 예로 골프장가격, 회원권 가격을 든다.
회원권 가격이 심하면 100분의 일 토막이 나고, 골프장 가격이 회원권 가격과 비슷해졌다고 한다.

'타산지석' 日… 골프장 줄도산, 회원권값 95%↓
http://news.mt.co.kr/view/mtview.php?no=2010082121063858650&type=1&outlink=2&EVEC 

"일본 도쿄의 A부동산투자회사 사장은 도쿄도 인근에만 우리돈으로 20억∼30억원을 주면 살 수 있는 골프장 매물이 4∼5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골프회원권이 아니고 골프장 전체를 인수하는 가격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회원권값이 아닌 골프장 매매가격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아래는 오늘 본 한국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 추이이다.
그런데 일본의 그림과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2979349

두 그림이 닮았지만 숫자는 구할 수 없으니 그림을 뜯어서 비교했다.
시간축과 최대값의 크기를 비슷하게 맞춘것이다.




한국이 일본을 닮아간다.
이런 말이 요새 잘 먹히는 모양인데 위 그림대로 진행되면 10년 후에는 1/4토막(평균 3천만원)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냥 딴 소리 하지말고 한국 부동산의 미래를 골프장 회원권에서 찾았다고 했으면 그럴 듯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거품과 거품붕괴의 과정을 일본과 한국 골프장이 겪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저리 비슷해도, 주택가격 추이는 전혀 다르다.
(주택가격비교는 http://www.economist.com/blogs/dailychart/2011/11/global-house-prices)
왜 그럴까?
인구구조. 가계부채. 이런 것이 다른가? 같은 나라에서 그럴리가 없잖아.

다른 모든 것보다 일본 부동산은 전체가 초초초대형 거품이었다는 것이 다르다.
지나야만 확실해진다는 거품이 달랐고, 한국은 이제 7-8년이 지났다.

기다려도 잘 모르겠다면 한 4년쯤 더 기다려 보자.
아무거나 다 맞추는 점쟁이 연구소에서 2019년을 콕 찍었다니.

[사설] 2019년 고령화發 집값 충격 온다는 KDI의 경고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505164

충격이 올 정도로 집값이 내려가려면 아무래도 위로 충격이 먼저 와야 될 것 같은데 혹시 그런 얘기가 있는지 보고서를 볼 가치는 없을 듯하다. 인플레이션으로 한자락 깔아놓은 것 자체가 빠져나갈 구멍이 필요했다는 증거로 보인다.




일단은 인플레이션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한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집값은 일본 한국 중 어느쪽이 붕괴된 나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실질로 보면 집값충격이 벌써 한참 전에 지나간 것이다. 이 고명하신 석학님들아.

그럼 붕괴가 또 온다는? 그럴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도 온다는?
장기디플레 걱정한다는 나라에서 이게 말이여 뭐여.
지금은 부동산이 아니라 저 사람들이 궁금하다.






댓글 6개:

  1.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저 사람들이 궁금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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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게 집값으로 겁주면서도 kdi가 금리는 하반기에 한두번 더 내려야 한다고 콕 찝어서 얘기하니 참 이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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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경기 방어를 위해 금리는 낮출거지만, 대출받아 집은 사지 말라는 메시지 아닐까 싶습니다.
    97년 IMF는 기업대출이 문제가 되었다면, 향후 동아시아에 문제가 생긴다면, 부동산대출에 기인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동산도 부동산이지만, 작년의 락인효과로 차화정주 박살나는거 보니, 작년부터 지수형 ELS가 대거 팔리고 있는데 2017년 부터만기도래하며, 금융위기가 와도 그다지 이상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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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7년 정도면 미국도 금리인상이 진행된 후에 순환적인 침체가 올만한 시기로 생각되지만, 한국이 els로 금융위기가 올지는 전혀 짐작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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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LS때문에 금융위기가 온다는건 말이 안되는 것 맞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제가 쓰고도 좀 이상하네요 ^^;;;
      2017~2020년사이에 금융위기 오면 지수형 ELS가 금융위기에 불을 붓는 효과가 있다 정도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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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 점에는 공감합니다. 은행, 증권사 할 것 없이 60조가 넘어가는 els관련 상품을 팔았고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그저 심한 침체만 와도 대량으로 반토막이 날텐데 몇십조가 만기에 사라진다면 엄청난 파장을 낳겠지요. 증권사들은 특히 els판매가 자승자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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