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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3일 토요일

osaka epilogue - airbnb, japan toursim, house price, hanryu



1. 숙소


대한항공 40만원*4 = 160만원
숙소 에어비앤비 47만원

여행경비 총 330만원


미리 계획에 없던 여행이라서 대한항공 비행기표를 최성수기값으로 예매했다.
그러고 나서 숙소를 찾다가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장소가 나름 특기할만한 곳이었다.
숙소 내부는 최근에 올수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4인이 3박 4일에 47만원이면 작은 비지니스 호텔방 두개를 예약하는 것도 8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 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이게 숙소 입구.
1층은 술집.
2층은 clup vip nurse.
3층은 마사지.
4층은 nail shop.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그냥 걸어올라 가야하는데 숙소입구는 nail shop옆에.
nail shop이 건물에서 가장 건전한 업소.


숙소 건물



숙소 옆건물



숙소는 큰길에서 작은길 안쪽으로 조금 들어와 있는 건물인데 아침에 찍은 사진이지만 밤에는 골목 입구에서부터 여자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사실 큰 길에도 꽤 많은 여자, 남자 삐끼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hep five에서 100 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근처는 전부 성인용 술집들, 식당들뿐인 듯.


http://vip-nurse.com/system

club vip nurse가 뭐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홈페이지가 있다.
후기를 보니 19금 쇼를 하는 곳이고 원칙적으로 접촉은 하지 않는 듯하다.
마눌님과 미성년 딸 둘을 데리고 밤에 드나들기는 매우 거북했는데 나만 걱정이 많았을 뿐 신기하게 세 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다.
근처에 카라오케 술집이 많아서 밤에도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 실내에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만약 남자들끼리 여행을 하는 것이라면 교통이 좋고 밤문화를 즐기기에 좋고 저렴하고 깨끗하니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것인가?
아마도. 대신 경험이 생겼으니 더 좋은 위치를 잡기위해 신경을 쓰게 될 듯하다.




2.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2년 전 동경에 갔을 때와 비슷한 것은 환율이고, 달라진 것은 한국사람들도 일본 관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http://www.jnto.go.jp/jpn/statistics/visitor_trends/

6월까지 일본 입국자는 최근 두달간의 입국자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6/08/20160806.html

여기에 최근 한국의 해외여행이 다시 급격히 늘고 있고, 과거와 달리 패키지보다는 개별여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근 강화되는 엔화강세 추세로 인해 중국인, 한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던 일본인들의 해외 관광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본인의 한국입국자는 엔화로 상당부분 설명할 수 있다.



3. 오사카 지역 부동산 가격

2년전 동경중심가에서 전철 30분 거리의 80제곱 미터 규모의 3 LDK 아파트가 3억-3.5억 수준이라 너무 싸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서울 중심가에서 50분 정도 거리인 부천의 집값이 2년 전에 비해 15%정도 올라서 3억 5천정도이다.



시내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부동산 매물 책자에 보면 중심가에서 20분정도 떨어진 곳의 방 3개짜리 80제곱미터 전후 아파트가 3-3.5억 수준이다.

현재 동경의 상황을 모르지만 2년전 동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원화대비 저점에서 20%정도 오른 엔화를 고려해도 여전히 일본 아파트값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4. 한류

일본에서 한류는 완전히 꺾였고, 오히려 혐한 정서가 지배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낮은 기대에 비추어보면 오히려 놀라운 수준.

한국드라마가 아침방송에 2개, 저녁에도 1개 이상.
그런데 그 중 하나는 장혁이 나오는 사극이다.

케이블방송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일본드라마를 본 기억이 아직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반한정서와 한국의 반일정서는 어느 쪽이 심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번화가에 한류를 취급하는 가게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몇층짜리 대형 cd가게에 k-팝 코너가 선반 두어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도톤보리의 최지우 광고까지가 일본에서 본 한류 관련된 전부이다.

적어도 멸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5.

이 폭염에 휴가를 떠난 것 자체가 미련한 짓이었다.
좀 더 쾌적한 날씨였다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들은 만족했고, 나도 마눌님도 여기저기 아파서 고생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2년 만의 휴가로 객지보다 집이 좋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소득이라면 소득.





댓글 7개:

  1. 네이뇬 블로그였으면 잔만이가 들어와서 밤에 몰래 나가지 않았냐는둥의 말들이 쏟아졌을텐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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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같은 좀생이는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낼 수 없는 업소들이었네요. 합법적으로 한밤의 유흥가를 구경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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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이랑 글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만 더웠는 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도 더웠고, 그 나라가 일본이라니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네요. ㅎㅎ 묵으신 숙소는 담에 저한테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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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더울 때 돌아다닌 적이 없어서 그런지 평생 중 가장 더웠던 것같아요. 남자들끼리 가면 좋을 숙소니까 가족여행이 아니면 강추합니다. ㅎㅎ

      https://www.airbnb.co.kr/rooms/13818977?checkin=2016%2F09%2F12&checkout=2016%2F09%2F14&guests=4&s=-Z46NBH9
      다시 보니 성수기에는 2.5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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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유학했던 2006년에 도쿄집값은 상당히 비쌌었습니다. 와세다 대학 근처였는데 제가 있던 2인1실의 기숙사가 월세 40만원. 물론 면적은 한 6평 정도에 요리는 위층에서 공동부엌을 이용하는 곳이었죠. 또한 당시 돈 있는 친구가 살았던 8평 정도의 원룸은 월세 70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모두 다카다노바바라는 지역 근처로 야마노테선이긴하지만 도쿄 중심가는 아니었습니다. 월세가 그정도이니 집값은 상당히 비쌌을것 같은데 어째서 말씀하신 아파트는 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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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년 도쿄나 16년 오사카 모두 부동산 책자에 나와있는 근교의 아파트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서 의외였습니다. 말씀하신 곳이 중심가라면 차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또 환율변동이 큰 차이를 가져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100엔당 1500원이 넘는 시절이었다면 이렇게 싸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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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당시 환율이 100엔당 900원이었던 시절이라 ㅋㅋ 기숙사비는 4만엔이었구요. 기숙사 앞에 있는 집의 차들이 다 벤츠인데 단독주택이 엄청 작았던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 도쿄가면 저도 유심히 봐보겠습니다. 항상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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