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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2일 금요일

hscei els knock-in threshold






곰탕처럼 우려먹고 있는 한국기업평가 (15. 11. 19) 보고서의 또 다른 그림이다.

발행시점이 집중되고, 녹인 수준이 비슷하면 같은 얘기가 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발행지수레벨이 집중된 경우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peak level이전까지는 헤지 매수물량이 녹인으로 인한 매도 물량을 초과하지만 이후 더 낮아지면 매도물량이 매수물량을 초과한다.
여러 els의 녹인 레벨이 오른 쪽 그림처럼 집중되어 있다면 역치가 존재하고 그 전후에 비가역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그럼 얼마나 집중되어야 집중된 것인가?
그 수준이 어디인가?



nh증권 보고서의 그림을 보면 6000-6500까지는 헤지가 하락을 방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삼성증권 보고서의 촘촘하고 자세한 그림을 보면 그렇게 한가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맨 위 그림의 왼쪽처럼 보이면 오른쪽처럼 바꿔보자.



이제 똑같다.
집중된 것이다.

6600 아래로 내려가면 지옥문이 열린다.
그런데 7000에서 이가 빠져있다.

7000 아래로 내려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자동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설명을 보자.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HSCEI 선물을 이용한 헤지거래 또는 투기거래가 신규 자금을 투입하여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강하게 존재하는 것을 의미함. 기존 포지션의 청산이 많아질 경우에는 미결제약정의 축소가 나타나지만, 현재까지는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압도적인 상황임. "

맞다.
지금 그런 상황이다.

2015년 이래 최근까지 급증한 선물계약은 약 20만계약.
20만* 45만 = 900억 HKD = 13.8조원

13.8조가 우군일 수도 있다.

그러나 7000, 6600에서 뒤집어진다.
전부 적군이 되는 것이다.
7800이 벼랑에서 얼마나 가까운 상황이었는지 안다면 방심하면 안 된다.


필요한 자료가 고스란히 담긴 삼성증권 보고서의 결론은?

"다만 일부 외국계 언론에서 주장하듯이 ELS 헤지를 위해 HSCEI지수선물에 대한 대규모 Long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 공개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음. Knock-in 발생으로 ELS 헤지물량의 청산규모가 헤지매수 규모를 초과할 수 있는 가
격대는 대략적으로 HSCEI 7,000pt 초반 이하로 추정됨. 해당 가격대는 홍콩과 중국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급락이 발생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음."



미분양과 주택가격 다시 보기 -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



오늘 '부동산의 보이지않는 진실'의 공동저자인 봄날의 곰님께 책을 선물받았다.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궁금했던 부분을 읽었다.

5장 미분양과 주택가격의 함수

부동산 투자를 오래 한 사람들이 '미분양과 주택가격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미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또 미분양과 아파트가격이 음의 상관관계 혹은 양의 상관관계를 일부 보일 때도 있고 상관없이 흘러갈 때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고장난 시계처럼 어쩌다 맞는 것처럼 보인다고도 한다.

표17에 수도권, 표18에 대구지역 미분양과 매매가격의 추이가 비교되어 있다.

전세비율 고점 vs 미분양 저점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5/vs.html
미분양 vs 아파트가격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5/vs_20.html
아파트가격 vs 건축공급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5/vs_0.html
아파트 미분양, 분양 - 주택 공급의 자동조절 http://runmoneyrun.blogspot.kr/2015/07/blog-post.html

나는 과거에 아파트 관련 내용을 시리즈로 분석하면서 미분양과 아파트 가격의 관련성이 지나치게 관련성이 높고 둘 간의 시차도 매우 적어서, 주택가격과 미분양을 비교하면 향후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쓸만하다고 봤다. 전세비율도 미분양과 장기적으로 동행하고 그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포스팅 중의 그림이다.
위와 같은 그림을 보면서 하루에 두번 맞는 고장난 시계를 떠올리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전국뿐 아니라 지역별로 확인을 하고나서야 결론을 내릴 수 있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을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는 명제를 부인하기도 어렵다.
정부가 공급을 결정하든 시장이 공급을 결정하든 위의 관계들은 변하지 않는다.




싸이클이라는 것의 존재를 인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한 주기의 2배이다.
미분양의 장기추이를 84년까지 일부러 찾아서 연결한 것은 주택시장의 싸이클이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예측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함이다.

조만간 미분양이 다시 증가하고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은 위의 그림을 보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결론이다.
주택가격도, 전세비율도 그에 준해서 비교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부가 단기적으로 노이즈를 발생시킬 수 있다.
정부든 민간이든 누군가에 의한 장기적인 공급과잉이나 공급부족이 수년간의 지속적인 시장 변화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력한 관련성을 가지고 나타나는 시장의 순환을 넘을 수 없다.


저자들은 데이타에 기반해서 주택시장을 설명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데이타가 아니라 스토리가 지배하는 책이라는 인상을 갖는다.
왜?
위의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 데이타인지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택시장 관련 데이타가 존재하는 30년 동안 벌어진 일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수단이 앞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가 이 책에 있을까?


공급이 늘고, 재고가 늘고, 공급이 감소하고, 재고가 감소하고...
다시 공급이 늘고, 재고가 늘고, 공급이 감소하고, 재고가 감소하고...

이렇게 두번 돌았다.
가격이 재고와 함께 시차가 없이 돌았다는 점이 바로 일반적인 믿음과 다른 부분이고, 미신이 타파되어야 할 부분이다.
(주택시장의 재고가 총주택수인지, 빈집인지, 미분양인지, 완공후 미분양인지, 건설중인 주택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한국의 주택전문가들이 구분할 일이다. 미국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그들의 기준이 존재한다.)



이제는 세번째 싸이클이 시작할지 주목할 시기이다.

미분양과 주택가격 간의 관계는 미신이 아니다. 고장난 시계도 아니다.
그냥 과거에 벌어진 일이고 앞으로도 벌어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