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미국 원전 건설 산업 - permit vs operation



미국 원전 모두 폐쇄 보고서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445263

미국 원전 산업에 관한 증권사 보고서의 그림에 약간의 궁금증이 생겨서 eia에서 자료를 확인했다.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2030#



분위기 파악에는 충분하지만,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고 누적치가 있어야 비교할 수 있어서 데이타를 다운받아 다시 그렸다.


같은 그림을 확대한 것이다.
화살표는 스리마일 사고이다.
이후에 원전 건설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78년 이미 허가가 없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된다.
더구나 77년부터 급감했다.

오일쇼크는 73년말, 79년 두번이다.
78년에 이미 원전허가가 필요수준에 도달했거나, 우라늄값이 폭등을 해서 수익성에 문제가 생겼거나, 원전건설기술자들이 24시간 일하고 있어서 추가건설이 불가능했거나 여러가지가 가능하다.
초호황에는 모든 일이 한번에 전부 다 생긴다.

우라늄값 폭등은 확인했다.
더 급격할 뿐 기름값 폭등과 동행한다.
나머지는 확인한 바 없다.




일단 보고서의 그림과 비교를 위해 누적했다.
신기한 것은 허가받은 생산량을 전부 채웠다는 것이다.
검색된 그림 중 일부는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79년 사고 직전부터 허가와 운영사이의 기간이 6-7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늘어나서 89년에 운영을 시작한 원전은 77년 이전에 허가를 받은 것이고 건설에 자그마치 22년 이상이 걸린 것이다.

미국만 이렇게 원전 건설에 차질이 발생했을 리가 없으니 찾아봤다.

http://euanmearns.com/how-long-does-it-take-to-build-a-nuclear-power-plant/
원전 건설기간에 대한 상세한 분석자료가 존재한다.

대개는 10년 이내이지만, 15년에서 20년까지도 걸리고, 일부 후진국에서는 30년씩 걸리기도 한다.
400여개의 평균은 7.5년 정도라고 한다.
미국은 이미 1976년에 평균 그 정도의 건설기간이 필요했고, 이후에 건설기간이 급격히 늘어났다. 기간이 연장될수록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불문가지.

유진증권 보고서의 그림을 여기서 비교해보자.




eia가 계속 말을 바꾸거나 생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보고서나 보고서가 인용한 다른 곳의 자료도 거짓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들여다보자.

eia에 따르면 1969년까지 미국에 운영되는 원전은 존재하지 않고, 1964년에야 원전 허가가 신청되었다.
그런데 1958년에 운영되고 있는 원전의 존재는 무엇인가?


아마도 원전 건설을 위해 설립된 회사나 위원회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해서 비용을 쓰기 시작한 시점이 아닐까 추정한다.
더 조사하기는 어려우니, 그렇게 인정하고 그림을 보면 1958년부터 1969년까지 건설중인 원전의 숫자가 십여개 존재하고, 69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1973년부터 허가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1979년 이후 완공원전의 수가 증가한다.
결국 보고서의 그림은 정확하게 오일 쇼크와 원전의 숫자가 관련되도록 특정한 기준으로 선택한 숫자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eia의 자료는 오일쇼크 이전에 존재하는 원전용량의 60%에 상당하는 허가가 신청되었고, 73년 이후 다시 한번의 붐이 발생해서 40%에 해당하는 원전용량이 신청되었다는 것이다.
79년 스리마일 사고 이전에 이미 원전 허가 신청이 사라져서 스리마일 사고는 원전건설 기간을 연장시켰을 뿐 원전의 숫자, 용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림들이 전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보면, 어떤 그림을 선택하는가는 화자의 의도에 따라 결정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여기까지 목적은 달성했다.



그런데 자료에 있는 permit이 흥미를 자극한다.

미국 주택시장 붕괴 2 US burst - building permit/completion ratio, sold/for sale ratio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9/2-us-burst-building-permitcompletion.html


미국 주택건설에서 건축허가/완공 비율이 미국주택경기의 하강을  몇년씩 빨리 알려준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빅싸이클이 지나간 원전건설산업에서는 허가/완공비율이 어떤 모습이 보일까?



운영시작을 완공으로 보면, 아예 완공이 없거나 허가가 없는 시절이 있으니 비율을 보기는 어렵고 permit과 operation의 차이를 확인했다.

이미 68년에 고점이고, 완공이 시작된 이후에는 70년이 고점이고, 허가가 존재하는 시기에는 76년이 고점이다. 이후에 허가가 없는 시기에도 차이를 계산할 수는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

확실한 것은 permit과 completion의 비율이 경기가 존재하는 건설이든, 빅싸이클로 끝나는 건설이든 고점을 충분히 미리 알려준다는 것이다.

다시 올라갈 증거가 없으면 싸이클 하락은 조심하거나 오래 기다려야 하고, 빅/슈퍼싸이클의 하락은 목숨을 걸고 탈출해야 한다.




누적치의 차이를 표시했다.
건설중인 원전의 규모라고 볼 수 있다.
변곡점에 표시한 화살표가 연도별 수치에 표시한 화살표와 같은 위치이다.
슈퍼싸이클, 빅싸이클에서 나타나는 업황의 변화를 허가와 완공의 차이 혹은 비율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보든 변곡점이 나타난다.
노이즈인지 회복될지는 사후에 판단할 수 있다.

혹시 원전건설에 관심이 있었다면 저 위의 그림과 숫자 하나하나를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적극적인 찬성론자, 적극적인 반대론자 중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다.




------------
추가

일본 방사능의 현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7/blog-post_9418.html

4년전 김익중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에 관한 괴담을 만들어 퍼뜨리던 시절 썼던 글이다.
최근 본 글에 비슷한 내용이 더 신빙성있게 쓰여 있다.

김익중의 강남위원회 강연에 대한 반박
http://www.justice21.org/99320

그자가 문재인과 함께 탈원전을 추진하는 대장노릇을 하는 모양이다.
정의당도 탈원전이 당론인 것 같고, 김익중을 불러다 시킨 강연에 대해 정의당원이자 유럽에서 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가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현 정권 탈원전 정책의 핵심에 있는 자의 실체를 보여주는 진솔한 글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