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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6일 목요일

ism pmi vs korea export 20180906 - 커플링, 디커플링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12/korea-export-vs-ism-pmi-dollar-oil-tech.html

한국의 수출과 미국의 ism pmi는 오랫동안 높은 관련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7년 말부터 명확하게 방향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한국 수출은 일년 가까이 내리막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독주의 수출만으로는 17년의 높은 수출증가율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고, 2018년의 수출증가율을 4-5%의 현실적인 값으로 수정하는 애널, 이코노미스트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경제가 독야청청하는 것도 한국 수출의 위험한 현실도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에서 ism pmi와 한국수출을 다시 비교해 보자.



ism pmi와 비교시 12년 이후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과거수준보다 낮아졌다.
그렇게 16년까지 지속되었다.
소위 한국와 미국의 경제 혹은 주식시장이 디커플링되었다는 얘기가 돌던 시기이다.

17년 반도체, 화학정유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ism pmi와 수출증가율의 차이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이 다시 커플링된 것처럼 보이던 시기였다.

17년말부터 시작된 한국 수출의 둔화는 미국경기의 지속적인 확장과 괴리의 폭을 넓히기 시작해서 현재는 다시 12년부터 16년 사이의 넓은 간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내 눈에는 더 벌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제 다시 한국경제, 한국주식시장이 미국과 디커플링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중국과 한국이 커플링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현재수준은?


2011년까지의 찬란했던 시절은 돌아오기 어렵다고 보고 제외하자.
2017년의 높은 수출도 과속스캔들로 보고 무시하자.

그러면 현재의 낮아진 수출 증가율은 미국의 높아진 ism pmi와 거의 맞는 수준이다.
잠시 독주했던 한국의 수출이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봐도 미국이 조금 높고 한국이 조금 낮다.





ism pmi의 특성은 장기적으로 50을 중심으로 순환하는 것이다.
다른 pmi도 대개 비슷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평균이 정확하게 50은 아니라서 지난 70년간의 평균은 52.88정도 된다.
무슨 뜻일가?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에 pm(구매관리자)들의 낙관적인 편향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주기적인 ism pmi 개정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것을 보면 정말 미국의 제조업은 2.88% 혹은 그 두배 정도의 성장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전에 순환적인 성격을 갖는 ism pmi를 누적하면 장기적인 경기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평균(50이 아님)을 빼서 누적한 cumulative pmi를 만들었다.
이 지표의 급락기는 미국 경기침체와 잘 일치한다.
또한 이 지표는 미국경제의 35년, 70년짜리 장기순환(금리, 실질금리, 원자재...)과의 관련성을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17년 이후 40년 간의 하락추세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다.
70년동안 1960년대에 한번 발생한 사건이다.

ism pmi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뛰어넘고 있다.
순환적인 pmi의 성격을 고려하면 미국경제의 과열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우려는 합리적이다.

반면 cumulative pmi로 보면 미국의 최전성기였다는 60년대, 70년대의 재림을 알리는 신호일수도 있다.
이것에 대한 판단은 최소 이번 싸이클이 끝난 이후에 가능하고, 안전하게는 다음 싸이클의 고점까지 확인해야 한다.
길면 15년 이상 지나야 알 수 있으니 뭔 소용인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한국은 그 흐름과 동행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 기업, 정부 모두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댓글 4개:

  1. 마지막 말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옛 어른 말씀에 큰 나무에 기대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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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 구성은 기회만 생기면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게 흠이네요. 수출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당분간 기대난망이라 미국의 성장세에 관심이 자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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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umulative PMI데이터가 참 인상적입니다. 주위 변화를 보더라도 미국 경기호황에 따른 미국 사람들의 경제 인식의 변화가 데이터와 일치합니다. 60-70년대의 미국 성장이 재현될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국내 경제-특히 성장- 문제는 해결될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라서 미국의 변화를 지나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권력을 동원한 규제와 정책으로 경제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소음만 요란하게 실패할 가능성이 적지않습니다. PMI 데이터와 시계열 해석이 돋보이는 노력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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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걱정스러운 자료보다는 낙관적인 그림을 보면서 힘을 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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