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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30일 화요일

effr-ioer vs dollar 달러강세의 또 다른 이유 20190430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진행되고 있고, 주기적으로 미국 재무부의 현금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계에 달러 유동성이 감소하고 달러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미국발 달러 유동성부족으로 인해 외환보유액(주로 달러)이 통화의 가치를 결정하고 통화량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나라들에서는 물가, 자산가격의 변동과 경기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발생하는 원화의 급격한 약세도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도 한다.
단기적인 유동성의 부족은 급격히 해소될 수 있지만, 미국연준의 유동성 조절이 여전히 지나치게 긴축적인 것이라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달러 유동성 관련해서는 전통적으로 libor, ted spread (libor-t3m), libor-ois spread 같은 것들을 보지만, 최근 미국의 실질 연방기금금리(effr, effective federal funds rate)가 초과지준부리(ioer, interest rate on excess reserves)를 초과하면서 effr-ioer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effr-ioer이 플러스가 된 것이 왜 문제인가?
ioer이 기준금리의 상단역할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연준이 원하는 범위에 존재하지 않으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용해서 금융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말들이 많다.
요약하면 4가지가 가능하다.

1) ioer 인하로 effr이 ioer을 넘어서더라도 기준금리 상단 아래에서 유지되도록 한다. 꼼수의 냄새.
2) standing repo facility로 자금 공급. 채권을 담보로 공급.
3) QT를 빨리 중단하고, QE로 전환해서 자금 직접 공급.  채권을 사들여서 공급.
4) 기준금리 인하.

대부분 3번, 4번 정책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1번, 2번은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1, 2번 대책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3, 4번 대책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4가지 중 어떤 정책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만약 금리를 올리거나 긴축을 지속하는 등의 반대 정책이 나온다면 매우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아래는 관련 그림.



달러인덱스와 effr-ioer
그런데로 동행한다.



유로와 effr-ioer을 비교하면 금융위기 이후 매우 그럴듯하게 동행한다.





ioer은 금융위기 이후 2018년까지 effr의 상단 역할을 충실히 수행.




작년부터 ioer을 기준금리 상단보다 낮게 올려서 상단을 방어.
기준금리 하단은 overnight rrp로 유지한다고.
libor금리 등의 하루짜리 초단기금리는 ioer, ffr과 매우 밀접하게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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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corridor, floor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아래 글들을 읽어봐야.
특히 한국은행 강좌와 동부증권 보고서.


한국은행 강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시사점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217/view.do?nttId=228759&menuNo=200144&listType=G&pageIndex=7

동부증권 문홍철
연준의 양적긴축 조기 종료가 불가피한 이유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10931

동부증권 문홍철
미국 단기자금시장에 주목하라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22544

https://www.newyorkfed.org/markets/rrp_faq.html

https://www.brookings.edu/blog/up-front/2018/03/15/the-hutchins-center-explains-how-the-powell-fed-will-raise-interest-rates/

https://www.kansascityfed.org/~/media/files/publicat/sympos/2016/2016duffie.pdf?la=en









댓글 8개:

  1. 뉴스를 보니 달러강세의 한 이유로 원화 화폐개혁을 들고 있습니다. 달러 수요가 높아져서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이죠. 대통령령으로 바로 화폐개혁을 할 수 있다는데 민주당이 자꾸 논의를 하는 것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멘토라는 박승 총재의 지금해도 늦다는 말도 그렇고 이 정권의 내부의견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저임금도 밀어부쳤으니 리디노미네이션도 밀어붙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실물자산이 없고 저축만 하는 저로써는 속이 바싹바싹 타네요. 듀프레인님은 화폐개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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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몇년에 한번씩 나오던 얘기이고, 경제적인 실익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권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야 추진될 수 있을텐데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박승총재때부터 대통령 임기마다 한번씩 한국은행장이 던져보는 고정 레파토리 아닌가 싶네요. 김정은이가 트럼프한테 핵미사일 날릴 확률보다 적다고 봅니다.
      거래가 실물화폐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대부분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무슨 효과가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디플레방어용, 민간암호화폐 대응으로 한국은행이 디지털 전자화폐 도입을 고려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한국은행이 미국, 유럽보다 먼저 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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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6/crypto-bubble-fiat-money.html

      Ⅴ. 중앙은행의 분산원장 기반 디지털통화 발행
      "특히 bis와 영란은행은 민간 가상통화의 성장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분산원장 기술 기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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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준은 강한 경제지표 감안해서 기준금리 유지하고 ioer만 낮추기로, 시장은 실망했을 수도.

    https://www.reuters.com/article/us-usa-fed-instantview/fed-keeps-interest-rates-steady-as-us-economy-motors-along-idUSKCN1S74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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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진작시키는 것이 정부의 의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득주도성장과 화폐개혁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 이후로요. 경기침체를 걱정해야하는 지금 사상 최대 가계부채가 있고 좀비 기업이 많고 국가는 국채 발행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 부채를 감소시켜보려는 정부의 인플레 유발 정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서 결국 듀프레인님께 질문을 드리게 되었네요. 이번 정부는 여론을 무시하고라도 원하는 방향대로 갈 만큼의 과단성(?)도 갖춘 것 같다는 점도 한층 더 의구심을 보태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듀프레인님께 질문을 드리게 되었는데 늘 그렇듯 친절한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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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19년 1월부터는 FFR이 IOER을 넘어버리자 연준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 상단보다 IOER을 낮게 올려서 상단을 방어했다는 부분에서 궁금 한 점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는 IOER을 기준금리보다 낮게 올리는 게 시중은행들에게 연준에 초과로 지준금 넣지 말고 시중에 대출을 유도해서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려는 의도인가요?

    두 번째는
    이런 방식으로 IOER이 FFR의 상단으로서의 의미가 유지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IOER이 FFR의 상단보다 낮게 설정하면 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유동성을 시장에 계속 주입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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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일단 yes입니다.
      현재 iorb(ioer대체)는 2.4% 로 금리밴드 2.25-2.5 의 상단보다 아래인 상태로 오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위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초과지준금에서 빼낸 자금은 시중에 풀리기보다는 연방기금시장 내에서 은행간 단기대출로 사용됩니다. 현재의 ffr은 2.33%로 iorb보다 낮으니 상단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raph_id=556458&rn=623

      iorb는 유동성에 영향을 주겠지만, 일차적인 목적은 기준금리를 일정범위에 유지하는 역할이고,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서 기준금리 상단보다 더 낮추는 일이 발생할까 의심스럽네요. 그럴려면 상단을 지킬 다른 수단이 나타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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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6/view.do?nttId=10072076&menuNo=201108&pageIndex=1
      금리인상 이후 美 단기금융시장 쏠림현상과 QT에 대한 함의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와 유동성과 관련한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 조절은 주로 채권과 rrp로 수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만 참여가능한 초과지준은 상당수의 비은행기관들도 참여하는 rrp시장으로 대치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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