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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7일 월요일

고용이 둔화되는데 실업률이 낮아지는 이유 20191007


미국 취업자수 지표는 세 가지를 볼 수 있다.
bls의 total nonfarm payroll
bls의 employment level
adp의 total nonfarm

이 중에서 bls의 total nonfarm payroll이 고용지표에서 실업률만큼 중요하게 언급된다.
adp의 자료는 bls보다 며칠 먼저 발표되고, 둘은 밀접하게 동행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bls의 employment level은 실제로 사람들이 직접 언급하는 일은 없지만, 실업률 계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실업률은 실업자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것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수와 취업자수의 합이다.
따라서 실업률은 실업자수/(실업자수+취업자수)이다.

unemployment rate
= unemployment level/civilian labor force
= unemployment level/(unemployment level + employment level)


상식적으로 실업자가 취직하면 취업자로 이동한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 취업자수 증가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다는 것이고 보통은 경기 후반에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 그런지 살펴보면


미국의 취업자수 증가는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bls의 total nonfarm payroll(mom)만 감소하고 있고, bls의 employment level(mom)은 증가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두 지표의 방향이 다른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다.

두 지표간의 차이(employment level - total nonfarm)를 확인하면 60년대말, 90년대 말에 저점을 보였다.
알려진 것처럼 두 시기는 미국의 초호황기이다.
employment level은 가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고 total nonfarm payroll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다.

초호황기에 기업대상으로 조사한 취업자수의 증가가 빠르다.
왜 초호황기에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이전에 언급한 바 있다.
employment level은 초단기 셀프 고용까지 포함하고, total nonfarm payroll은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경우에 복수로 계산된다고 한다.

최근 이 차이가 다시 한번 장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짜리 경기싸이클을 뛰어넘는 장기적인 변화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 (녹색)
고용률 (파랑)
실업률 (빨강)

실업률은 60년대 말 이후 최저점 갱신 중.
고용률 우상향 추세 지속.
경제활동참가율 개선 중.

전체적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상태.




취업자수 세가지. 전년차.
보통 많이 보는 것은 전월차.


employment level의 방향이 단기적으로 나머지 둘과 차이를 보임.
워낙 노이즈가 크니 단기적인 방향을 무시하면 셋 다 느리게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자체로 침체를 걱정할 수준이 아님.





경제활동인구 증가.
취업자수 더 빠르게 증가.

실업자수는 둘의 차이만큼 감소.

실업률이 더 내려가려면?




bls의 total nonfarm payroll
bls의 employment level.
employment level - total nonfarm payroll

두 개의 취업자수 간 차이 (빨강색)가 60년대, 90년대 두 개의 초호황기에 지속적으로 감소.
금융위기 이후 다시 발생.

최근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보임.
왜? employment level만 특별히 더 증가했으니.






요약

월별취업자수증가가 감소하는데,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감소해서 혼란스럽거나 미심쩍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위의 지표들 간에 특별히 모순된 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지표들 간에 노이즈가 다르게 발생하고 있고, 장기추세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10/unemployment-rate-cpi-hourly-earnings.html

실업률의 방향이 중요하다.





unemployment rate, cpi, hourly earnings, yield curve 20191007


미국 실업률이 3.5%로 19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완전고용 가능성은 4% 초반부터 언급되었으니, 지금은 어떤 기준으로 누가 판단해도 완전고용을 넘어섰을 것이다.
gdp갭이 플러스 전환한 뒤 여전히 물가가 높지 않지만, 실업률이 현재의 낮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초부터 블로그 대문에 붙여놓은 그림)


10년-1년 장단기금리차를 실업률 전년대비 차이(%p)와 비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금리차와 실업률 전년차가 플러스 전환하는 것이다.
60년대 이후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67년을 제외하고 몇개월 이후 침체가 시작되었다.

왜 단기금리를 1년을 쓸까?
2년, 3개월, 기준금리가 전부 임의적이라는 것과 금융위기 이후 2년물은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와 동행했고, 단기금리와 무리지어 움직인 것 중 가장 긴 것이 1년물이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허나 지금은 어떤 것을 단기금리로 써도 큰 차이가 없다.

왜 실업률 자체가 아니라 전년차를 쓸까?
기준을 정하기가 쉽다.
0보다는 0.3 또는0.4 %p를 쓰는 것이 false positive의 가능성을 낮춘다.
그러나 일단 실업률이 '점프'하기 시작하면 한두달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 60년간 경기후반 실업률(빨강)이 상승하기 직전에 발생하는 것은 물가(파랑) 상승이었다.


어떤 물가를 쓸까?
총 지수가 아니라 핵심(식품, 에너지 제외)지수를 쓰는 것이 최근 2-3개 싸이클에서 더 유용하다.
그러면 소비자물가(cpi)나 개인소비지출물가(pce deflator) 어떤 것을 써도 비슷하다.

물가보다 더 좋은 물가지표는?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다.
90년대 이후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에 선행했고 상승률도 높았다.
그러나 70년 동안 둘을 한 묶음으로 보고 실업률에 선행하는 것으로 보면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임금은 소득이고, 소비와 지출과 저축과 세입의 원천이지만 비용이다.
기업의 비용이고, 정부의 비용이다.
임금이 물가에 전이될 뿐 아니라, 임금 자체가 곧 노동의 가격이다.

높은 물가와 똑같이 높은 임금은 경기순환을 끝내는 원천이다.
90년대 이후 물가보다 임금의 순환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물가를 두려워하지만, 고물가가 경기순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고임금도 마찬가지이다.
물가도 임금도 동전의 양면이고, 양날의 칼이다.

실질임금도 경우에 따라 살펴 볼 가치가 있지만, 그냥 명목임금을 물가와 비교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다.
경우에 따라 실질 지표를 계산하기 위해 물가 대신 임금을 쓰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




핵심물가상승이 두드러지지 않는 최근 20년을 확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두번의 경기싸이클에서 물가의 상승이 경기후반에 나타났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까지 상승하면 실업률(또는 전년차)이 상승하면서 경기 정점을 확인하게 된다.
60년대 이후 예외는 없다.




3.5%의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전년차는 전혀 낮아지지 않고 노이즈 범위에서 우상향하고 있다.
임금상승률이 과거의 고점 4% 전후보다 낮지만, 3.5% 전후로 크게 차이난다고 볼 수 없다.
핵심물가는 2.5%로 전후로 90년대말, 2000년대 중반의 이전 경기순환 말기 물가수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경기순환의 핵심지표들 중 고용, 소비, 부동산 등에서 경기고점 혹은 과열의 징후가 보인다.
반면 제조업의 지표들은 이미 침체 수준에 도달했다.
제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15년 전후 미국 경기가 유지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시 미국 경제가 역발산의 기세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금, 물가, 실업률, 금리차 등의 핵심 경기 지표가 당시와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에 도달했다.




결론
미국에서 1년 내에 실업률이 3.9%에 도달하면 이미 침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