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korea export, import, trade balance - deja vu 20220422


 

한국의 수출은 전세계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수십년간 잘 수행하고 있다.

수출, 수입, 무역수지를 보면 향후 1년 내에 97년이나 2008년의 상황이 반복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 상황은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주가 지수가 고점대비 50%  이상 빠지거나,  부동산 가격이 고점대비 20-30% 이상 빠지는 상황을 얘기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 중국 중 하나라도 심각한 침체가 발생하면 한국의 주변국, 무역상대국 중 스리랑카와 같은 상황에 놓이는 나라들이 증가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위험이 빠르게 전염될 수 있다.

한국의 펀더멘탈이 과거보다 안정적이어서 덜 위험할 수도 있지만, 가계부채, 민간부채의 증가속도나 규모로 볼 때 편하게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 월별 수출, 수입, 무역수지의 마지막 데이타 포인트는 4월 20일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4월: 수출 600억달러 (yoy 17.1%), 수입 635억 달러(24.8%), 무역수지 -35억달러





전년동월비. 

1년째 내리막이지만 아직 플러스.




수출, 수입, 무역수지 금액.

무역수지가 2017년 이후 하락 추세.
연말 연초의 계절성 수지 악화를 벗어나는 적자의 지속성.
90년대 이후 비교할 시기는 딱 두번 




12개월 합계 (ttm).

수출 수입 감소의 강도와 폭을 미리 알 방법은 없음.
그것의 시작은 한국이 아닐 수 있지만,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의 초기에 한국 무역에 놓치기 불가능한 흔적을 남길 것.





침체 초기 간단 시나리오.
1. 수출입 물가의 급락 - 원자재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으로 시작. 급격한  기울기, 빠른 전염
2. 수출입 물량의 감소 - 재고 축적 수요의 감소로 시작. 미국 소비, 고용지표의 지지부진 지속.
3. 미국 제외 유럽, 중국, 일본의 환율, 경제 지표의 이상이 어중간한 속도로 확산. 조기 판단 여려울 수도.




요약

한국의 무역수지가 심상치 않다.




주의

1.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지, 반드시 침체가 발생한다는 것이 아니다.

2. 과거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무탈하게 넘기지 못했다면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위험자산 감소, 부채 감소, 유동성 확보, 선제적 구조조정, 스트레스테스트)



댓글 10개:

  1. 오래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도 이런주제로 경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꾸 알아보고있었네요
    로렌스 서머스 트위터도 팔로우해서 글찾아보고
    여러모로 생각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진짜 위험한것은 심리이다 라는 말에서
    침체를 유발시킬려고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네요

    토끼굴을 만들어야하겠다 생각하고 대출 갚고있습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오랜만에 뵙네요. 공급부족만큼 수요를 줄여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그것대로 필요하겠지만 그로 인해 실제로 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고,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많은 국가와 기업에 타격을 주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ppi는 15-30%, cpi는 5-15%를 보이는 나라가 많고 가계는 실업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충격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수익성 악화, 국가의 경상수지, 재정수지 악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국면은 한동안 진행할 수밖에 없으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2. 오건영이란분이 방송에서 fed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던데...
      약간의 침체가 필요하다고 보는쪽인것같습니다.

      지금 지나치게 자산/수요가 증가해서 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돌기위해선 장단기금리차가 커져야 대출이 유지되어서 완전히 식지는 않으면서
      살살 브레이크를 걸게해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삭제
    3. 지금 장단기 금리차가 커지려면 장기금리가 상승해야 하는데,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1. 다만 미국 10년물 금리와 관련이 높은 미국 30년 모기지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19-20년을 조정없이 넘긴 미국 부동산 경기에 금이 가는 것을 피하기 어렵고
      2. 3% 전후의 10년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경우의 시장 상황은 연준, 중국, 일본, 러시아가 채권을 던지고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키우는 상황이라 오르더라도 많이 오르기는 어려워서 기껏해야 1년 내에 3.5%. 그러면 1년후 기준금리 3%와 차이가 크지도 않겠다는 느낌이네요.

      삭제
    4. 1번은 지금 미국의 주택재고가 낮아서 우리나라로 치면 문재인 초기와 같은 상황이랍니다.
      즉 비싸도 막빌려서 사는 상황 오늘의집값이 젤 싸다는...
      그래서 일부러 주택경기를 일부러 낮출려고합니다. 그래도 재고가 워낙 적으니 쉽게 살아날수있으니까요

      2번은 fed가 판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일부러 끌어오리게

      삭제
    5. 1번에서 주택재고는 낮지만 현재 주택투자가 수십년래 최대수준으로 진행중이라 멀지 않은 듯합니다. 2번은 연준의 보유 채권 만기를 fred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과거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가능한데, 향후 연준이 만기된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주된 긴축방식(주로 단기물 비중 감소)이라는 추측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삭제
    6. 연준긴축=채권매도라서 만기가 뭐든 금리를 올리게 될 요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미국 달러만 독야청청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면 미국채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매도는 크지 않을 수 있고, 기왕에 5-7년 금리 중심의 급등으로 금리차 역전이 나타난 것이 패닉셀이 한번 지나간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만기별 채권보유량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raph_id=364759&rn=697

      삭제
  2. 모든 경기선행지수들이 하락하고 있어서 정말 걱정됩니다.
    미국이 돌아서고 중국도 부양하고 유럽도 전쟁에서 좀 벗어나야 한국도 숨좀 쉴텐데
    참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답글삭제
    답글
    1. 미국, 중국, 유럽의 재정/금융정책이 단기간에 물가를 안정시킬 방법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금융위기 이후 돈의 힘으로 경기가 유지된 부분은 일부라도 반납하고 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부양적 정책을 유지하는 일본도 결국 환율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증폭되고 있으니 선진국/후진국, 긴축/부양에 상관없이 다들 어려움을 같이 겪게 될 것 같습니다.

      삭제
    2. 네 전세계모두 힘든 시간을 보낼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