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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4일 화요일

real earnings - high recession risk 20220524

 

미국 cpi가 두달째 8%를 넘었다.

100년 내에 이런 수준의 물가에 도달한 경우는? 5번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100-years-of-cpi-ppi-average-hourly.html

100년짜리 물가 그림. cpi, ppi, 임금 포함. 침체는 회색으로 표시.


1941년 - 1945년 침체

1946년 - 1948년 침체

1951년 - 1953년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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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 1973년 침체

1978년 - 1980년 침체, 1981 침체 (더블딥)



40-50년대의 세 번은 경기싸이클 중간에 물가가 높고, 싸이클 후반 물가가 급락하면서 침체로 이어지는  (디플레+침체).

20년이 더 지난 후에 나타난 70년대의 두번은 물가가 경기싸이클 후반에 급등하면서 침체로 이어지는 (인플레+침체) = 스태그플레이션.


8% 물가 수준에서 침체를 피할 수는 없지만 70년 전의 싸이클에서는 침체가 연기되었다. 무엇이 달랐을까?


임금상승률의 레벨과 변동성에 차이가 난다.

또한 실질임금을 보면 차이가 난다.



cpi  vs real average hourly earnings



1930-50년대에는 임금의 변동이 매우 커서 일상적으로 물가 변동을 뛰어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임금상승률의 하락이 침체에 선행한다고 보기 어려웠다.


반면 1970년대 이후의 침체에서는 실질임금의 하락이 침체에 선행하는 경향이 이전 시기보다 두드러진다.

특히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서 명확하다.

미국경제에서 소비의 비중이 지난 100년 동안 증가했다.

실질 소득의 중요성이 커져서 50년대 이전과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최근의 물가급등은 반드시 침체로 이어지는 수준을 넘어섰다.

또한 실질임금의 급락도 반드시 침체로 이어지는 수준에 도달했다. 작년에는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도 없다.


침체가 인플레가  사라지기 전에 바로 오면 스태그플레이션이고 70년대 스타일이다.

연준이 침체를 2년 정도 미룬다면 70년대의 싸이클이 아니라 40-50년대의 싸이클처럼 보이게 된다.



기준 금리 인상의 잠재적 효과와 관련해서 구분해 보면 

1.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면 물가상승 속도가 증가하고, 임금인상이 지속되면서 물가-임금 악순환이 생기고 물가상승기간이 길어지면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2.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서 물가상승이 강도가 증가하지만, 고용 위축으로 임금인상이 지속되지 않고 집값도 안정되면 짧은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3. 적당한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잡으면서 침체를 피하면 (경기둔화) 후 회복.

4.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서 물가와 경기를 다 잡으면 (침체+디플레).



침체(+디플레)와 스태그플레이션(침체+인플레)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빠른 금리 인상은 전자의 위험을, 느린 금리인상은 후자의 위험을 키우게 된다.


더구나 지금 연준이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1년 전에 transitory 소리만 하기 전에 물가에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면 지금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지금 하는 행동은 1년 후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줄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물가-임금 악순환에 빠져들었는지는 조만간 누구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금리 인상의 효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는 연준의 한가한 소리는 작년에 금리인상을 하고 했어도 늦었을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임금이 상승하면 향후 물가를 높이게 되고, 임금이 하락하면 실질임금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물가를 빨리 낮추면서 임금을 천천히 따라가게 할 방법이 연준에게 있어야 침체 가능성을 피할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이 있더라도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지금 고용 상황 등의 지표들이 여전히 좋아서 현재 침체일 가능성은 별로 고려되지 않는 것 같지만, 위의 실질 임금 포함 일부 지표에서 보이는 험한 모양은 침체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침체를 피하면서 물가를 잡으려는 전략은 완벽한 삽질이 될 수도 있다. 그냥 물가 하나만 잡는 것도 쉽지 않고, 그나마 그것이 최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약

지금 미국 경제가 정상인 것일까?



댓글 2개:

  1.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내려갈수 없는 상황이고 부채가 너무 많아서 연준이 죽기살기로 인플레 때려잡기할상황도 아닌거 같아서 저는 스태그는 피할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세션 까지 갈지는 모르겠네요. 혹여가더라도 기간이나 강도는 얕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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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태그플레이션이 리세션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니... 준파파님은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어도 침체가능성 낮고, 당연히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낮다는 말씀이겠네요.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제조업 둔화만으로는 침체가 오지 않을 수 있고, 서비스업까지 하락해야 하는데 그것은 몇개월 지나야 확실해지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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