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금액의 고점은 22년 3월이다.
수출 전년동월비의 고점은 21년 5월이다.
수출 전년동월비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22년 6월이 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언제부터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필요에 따라 적당한 값을 골라 쓰면 된다.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해서 다시 증가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지금은 이것이 중요하지만, 미래를 알 방법은 없다.
다만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포함하는 과거의 경기 싸이클에서 짐작할 수 있다.
수출 데이타는 월별 노이즈가 커서 3개월 평균을 보면 도움이 되지만 아래의 그림에서 눈으로 추이를 판단해도 큰 차이 없다.
2008년 금융위기 시에는 수출 금액이 6개월 만에 40%가 감소했다.
2011년 (남유럽위기 + 미국신용등급 하락)에는 수출 금액의 감소는 미미했으나 전년동월비의 감소는 두드러진다.
2014년-2016년의 (전세계 디플레이션 우려+미국 제조업 둔화)에는 1년 반 정도의 금액감소, 전년동월비 하락이 나타났다.
2017년-2020년의 (경기둔화+판데믹 침체)는 관점에 따라 1년 반에서 3년의 수출 감소가 진행되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 침체 =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전년동월비의 하락추세가 1년 넘게 분명하게 진행 중인 것에 비해 수출 금액의 하락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6월 수출이 전년동월비로 마이너스 전환하면 향후 본격적인 수출의 감소가 진행되는 것이 흐름상 자연스럽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korea-export-import-trade-balance-deja.html
6월 수출은 20일까지 수출입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
수출: 540억불 (-1.4% yoy)
수입: 580억불 (15.0% yoy)
무역수지: -40억불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적자가 커지는 것은 한국경제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데, 무역적자는 이미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것만으로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올 것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이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제적인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거나 한국 내의 부동산,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면 취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
정부부채는 공기업 부채까지 고려해도 위험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재벌 대기업의 부채비율도 높지 않다. 다만 판데믹 이후 회복이 진행중인 대기업, 중견기업 중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 위험하다고 본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가 무제한의 유동성에 익숙한 상황이라 대차대조표의 문제가 드러나기 어려웠지만, 유동성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 경우 현금흐름이 문제인지, 대차대조표가 문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차대조표가 문제가 되면 부채를 통한 현금흐름은 끊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럴 경우 영업, 소득, 세금에 의한 현금흐름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원래 없거나 사라진다면 바로 파국이 나타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좀비와 식인종들이 늘어나는 것도 피하기 어렵다.
나는 상당수 경제주체의 펀더멘탈이 위험에 취약하다고 보지만, 괜찮다고 믿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요약
이상하게 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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