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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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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실적이 공개되었다.

마이크론, 하이닉스의 재고는 1분기보다 2분기에 감소했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시켜 주었고, 삼성전자는 5월에 반도체 재고가 고점을 지난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재고 고점은 업황 바닥의 신호라는 것은 4년짜리 메모리 재고 싸이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세 업체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하이닉스의 매출 급증이 특별해 보인다.

1분기에 하이닉의 매출감소가 문제라면 그 이전 분기들과 비교해볼 수 있고, 그 경우에도 하이닉스의 매출 중 약 1.5조는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와는 다른 영역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것이 hbm을 포함하는 gpu관련 매출이면 향후 메모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까?



두 업체의 매출vs영업이익을 도시한 것이다.

참고로 표시한 직선의 의미하는 바는 메모리 업황 회복기에 하이닉스는 매출이 4조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3조 증가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업황 회복기에 삼성전자반도체의 매출이 5조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5조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고정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업레버리지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그 레버리지는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보다 더 높았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약 1.5조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증가는 매출 증가에 미치지 못한다.

매출 증가를 주도한 분야에서 비용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과거의 추세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마이크론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 포함)를 보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반대로 움직인다.

직전 슈퍼싸이클 고점에서 capex를 제한하고 업황 악화 시기에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손익분기점이 과거의 고점대비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메모리의 성장이 hbm에 달려 있다면 시장 초기 고비용 구조라고 해도 뛰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서 다이어트가 필요한데 그것을 마이크론은 몇년에 걸쳐 했고, 삼성은 안 했고, 하이닉스는 오히려 살을 찌웠다.


미래의 위험에 대한 전망과 대비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전혀 다르다.

2012년 이후 10년 이상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와의 시장점유율과 기술격차를 줄여왔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것이 연구개발뿐 아니라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가능했다고 보지만, 재무적인 위험에 대한 대비에서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몇개월 동안 이차전지나 반도체 공히 과열권을 지나고 있지만, 미래를 선반영한다고 보면 어느 쪽이 더 고평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https://investors.micron.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micron-delivers-industrys-fastest-highest-capacity-hbm-advance

마이크론도 hbm을 준비한다고.




요약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는 아직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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