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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japan yen, cpi, nikkei 20231216



달러엔과 니케이지수이다.


2000년대 전후의 노이즈를 제외하면 30년동안 동행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12년 아베노믹스의 출범이후에는 장기간의 엔화 약세와 니케이 상승이 이어졌다.

덕분에 니케이지수는 89년의 역사상 최대의 주식버블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와지고 있다.

이후에 나타난 2000년 나스닥이나 2007년 중국의 버블과 비교시에도 밸류에이션이나 경제규모 대비 거품의 규모에서 적다고 하기 어렵다.

일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장기간에 걸친 상승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지 않아서 정부와 일본은행차원에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다고 하나, 후진적인 지배구조나 주주환원 등은 미국,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하기 어렵다. 물론 한국과 비교할 정도로 후진적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대만보다는 주주환원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과 일본cpi지수이다.


일본의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도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가, 금리, 경제성장, 수출, 무역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 중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물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금리, 혹은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보이지만, 결국 두 나라의 물가, 물가차이가 핵심이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체로 통화가치의 하락을 반영하는 것이고,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국가의 통화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 판데믹 이후 나타난 고물가의 충격 이후 뒤늦은 긴축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10년 동안 진행된 완화 기조를 유지했고, 기준금리차, 장기금리차가 벌어지면서 4-5%로 크게 벌어졌다. 

22년 이후 나타난 일본 경제의 회복 신호가 강화되면서 물가상승, 임금상승 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생겼고 30년간의 장기 디플레 환경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22년말부터 일본은행의 긴축 선회 가능성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어지럽게 나타났다.

일본 경제가 현재의 개선 상태를 지속한다면,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가능성을 내비친 미국과 반대로 완화에서 긴축으로 정책의 방향이 전환된다. 현실화되면 엔화는 152엔을 고점으로 장기간의 하락(엔화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니케이의 강세를 이끌던 토요타 포함 수출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24년 이후에서 ai관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가 큰 반도체 업종의 선택적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달러엔과 일본지수/미국지수이다.

두 나라의 금리차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단기적으로 엔화강세 속도보다 일본주식 하락속도가 조금 빠르게 진행중이다.


엔화강세에 일본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한국에서 원화강세와 주식시장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과 반대이다.

왜 그럴까?

무식한 설명은 이렇다.

한국은 수출경기회복으로 달러의 유입이 나타나고, 동시에 실적이 개선되는 수출주에 대한  해외 베팅 자금의 유입이 나타나면서 원화강세를 보인다.

일본처럼 통화약세에 수출주의 실적개선으로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많은 신흥국은 한국과 비슷하게 통화강세와 주식시장의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일본처럼 반대이거나, 둘 간의 관련성이 적은 나라도 있으니 무슨 보편적 원칙같은 것이 있지는 않다.


 

20년으로 확대해보아도 둘 간의 관계는 유지된다.

그런데 대략 2014년 이후 일본지수와 미국지수의 괴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30년 전의 고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미국에 비하면 환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대비 약 50%의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미국 시총 상위가 mag 7인데 비해, 일본 시총 상위에 자동차처럼 하찮은 취급을 받는 기업이 포진해 있는 것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반도체만 보면 일본 기업들이 전혀 싸지 않다는 것도 힌트가 된다.


일본 물가가 언제까지 오를지? 금리 포함 완화정책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국대비 일본 주식시장의 할인이 언제까지 확대될지? 등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중에 돌이켜 볼 때 일본이 미국보다 비싼 상황일 것으로 판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미국은 비싸고, 한국은 할인될 이유가 충분하다면, 일본은 덜 비싸고 할인될 이유는 점차로 줄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한동안 환율, 금리가 급변하면서 엔화는 비싸졌지만, 일본주식은 반도체 빼고는 할인 중이니 아이쇼핑이라도 해 볼만하다.

그렇다고 일본 금리 상승에 직접 베팅하는 것은 어렵고, 일본에서 미국투자하는 것도 어렵다.

단순하게 주식과 리츠를 살펴보고 환헤지 정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요약

일본에는 아직 환율의 변동성을 넘는 기회가 남아있고, 한국보다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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