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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6일 수요일

hynix 20230726 - high risk no return

 

하이닉스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놀라운 내용, 충격적인 내용이 혼합되어 있다.



매출은 1분기 대비 급증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7/micron-20230705.html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 (3-5월)과 비교해도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이다.

3분기에도 현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 길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ir 슬라이드에 따르면 매출원가는 증가했지만 판관비는 감소했다고 한다.
두 비용을 합쳐보면 10조가 넘는데 이것은 역사적 수준이고, 마이크론이 2분기에 비용감소에 성공한 것과 비교해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매출, 영업손익, 비용 (매출-영업이익 = 매출원가+판관비)을 도시한 것이다.

예상 외의 매출 증가, 예상 외의 비용 증가를 보였고, 영업손실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1분기의 비용 감소가 특별했던 것인지, 2분기의 비용증가가 특별한 것인지 지금 판단하기 어렵지만, 2조원의 차이가 적은 것은 아니라 이익을 예측하는 것이 당분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재고가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분기 매출의 2배 이상으로 높아서 언제라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영업이익률은 심각하지만, 마이크론과 유사하다.



매출원가의 증가이유는 분기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자세히 알기 어렵다.

그러나 감가상각비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일회성 비용(재고 비용)이나 인건비(hbm 연구개발, 지원 등)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길게 보면 무형자산 투자라고 볼 여지가 없지는 않다.

세부 요소들을 알지 못해도, 현재 수준의 비용 구조가 유지될 경우, 손익분기점이 직전 슈퍼싸이클 이후 약 4조 이상 증가한 것은 매출vs영업익를 도시한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조가 넘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11조 수준의 매출에 도달해야 해서 갈 길이 매우 멀다. 이전 싸이클에서는 11조 매출에서 3조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더 문제는 이것이 마이크론의 비용 감소와 크게 대조된다는 것이다.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마이크론에 비해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30조가 넘는 하이닉스의 미래는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dram에서 hbm과 ddr5가 기대만큼의 수익을 빨리 내주지 않으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nand의 부진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을 것이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희망이 안 보이지만, ai 관련한 후공정의 투자만으로는 한국의 반도체 업황을 이끌기 어렵다는 것은 대만tsmc를 봐도 알 수 있다.

내수 회복의 기미도 안 보이기 때문에 자동차, 기계, 이차전지 등 반도체 이외 수출 산업의 선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요약

메모리반도체는 지금 어렵고, 당분간 더 어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