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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우선주의 열기 - 20130521


우선주 랠리가 진행 중이다.
아래 표에서 괴리율과 배당수익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일견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의 우선주들이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기때문에 괴리율은 장기투자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배당성향, 배당수익율, 기업의 생존, 대주주의 도덕성 등에 대한 장기적인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주는 주식의 권리도, 채권의 권리도 제한된 껍데기에 불과하다.





아래 그림의 점은 위의 데이타를 포함하는 일부 우선주들의 괴리율과 배당수익율을 도시한 것이다.
녹색 박스는 오늘 (2013/5/21) 우선주가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영역이다.
괴리율이 배당과 관련성이 적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배당을 목적으로 한다면 박스의 상단, 괴리율 축소를 목적으로 한다면 박스의 좌측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분홍색 박스는 대략 1년 이전에 많은 우선주들이 분포했던 영역이다.
최근의 랠리로 인해 위치가 변했지만, 주된 변화는 괴리율의 축소보다는 배당수익율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금리의 하락이 중요한 변수였기 때문이다.
주가상승에 의한 배당수익율의 감소가 허용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괴리율의 축소가 진행될 것인가?
아직 2005년 수준과는 차이가 있고, 축소될 수는 있다.

문제는 축소된 괴리율이 지속될 것인가이다.
배당이 증가하는 상황, 증가된 배당이 유지되는 상황이 아니면 언제든지 90%에 육박하는 괴리율로 돌아갈 수 있다.

경영권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에게도 주가의 변동(자본이득이라고 포장을 해도 다를바 없다)이 아니라 배당을 통해 보상하는 관행이 제도적, 정서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괴리율과 관련된 어떠한 논리도 소용이 없다. 선진국의 우선주와 한국의 우선주를 비교하는 증권사 보고서들은 한국 자본시장의 환골탈태가 전제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GH정권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우선주의 괴리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상상.
알흠답지만, 매우 어렵기 때문에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기준이 변하고 있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어렵다.
이럴 때는 가능한 길게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아래 표는 이전의 블로그에 2011년 7월 22일에 올렸던 것이고, 때는 유럽위기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당시 한 달 여간 우선주들의 작은 랠리가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우선주들의 배당수익율이 6% 아래로 내려와서 안전한 우선주가 많이 감소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과 비교하니 괴리율이나 배당율이나 모두 저렴하다.

지금은 어떠한가?
정기예금금리가 2% 대로 내려왔으니 우선주들이 여전히 살만한가?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인가?
지금 싼 것이 금리가 올라가도 싸 보일 것인가?








댓글 8개:

  1. GH의 정책때문에 경제민주화가 되면 보통주가 더 가겠죠.. 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논리에..

    그래도 우선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난 말 못했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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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저 배당이 증가할 놈이 뭔지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요새는 혹시 들고 있는 것이 옥이 아니라 돌은 아닌지 잡생각이 많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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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업황으로 배당을 일시적으로(?) 못 주는 곳은 그렇다치고....
      우선주 시가 배당률 0.3%는 정말....
      여하튼 재미있는 회사....

      아, 이거 조금 고민 됩니다.
      길게 봤던 것들이 이렇게 급등을 해 버리니.......
      그렇다고 보통주로 옮겨 타고 싶지는 않고.....

      Hau시스는 얼마전에 모르겠다 싶어 조금 담았었는데, 완전히 날아가 버린...
      ㅋㅋㅋ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괴리율이 엄청 난 것들이 엄청 많네요......!!

      현금흐름이 느낌상 좋을 것 같은 음식료주들에서 괴리율이 큰 것도 인상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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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순이익, 현금흐름은 우선주에서는 그림의 떡이고 오로지 배당만이 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나아가서 보통주도 roe가 낮아지면 배당이 적은 경우에는 배당수익율이 적정수준이 될 때까지 시장이 할인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유보이익이 물처럼 증발하기 쉬운 나라에서는 말입니다.
      lg 그룹 우선주같은 것을 마음껏 사들이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으니, 랠리는 좀 더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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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렇게 갑자기 폭등을 해 버리니 저는 그냥 무섭습니다. 다른 곳에서 폭등하고 다른 곳에 퍼지는 형태는 아니지만.....
      살만한 것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흔들어 버ㅣ면....
      ㅜ,ㅜ

      현금흐름이 좋은 업종에서, 대규모 투자도 거의 끝난 업종에서 저런 배당수익률이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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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제는 주가에 맞추어서 배당이 늘어나기를 바래야 하는 전도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네요. 뭔가 불편할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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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의 껍데기 우선주들을 아직도 하나도 안팔고 들고 있습니다ㅎ
    인간적으로 국내 대주주들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만 되더라도 애초에 이 정도의 괴리율을
    안 보일거라는 게 참 아쉬울 뿐이지만 -_- 결국 시가배당률로 접근할 수 밖에 없네요.
    요즘 우선주 랠리를 보면 국내 시장에 참 살게 없어졌나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채권투자 방식을 주식에 접목하는 기조에도 서서히 진입하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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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익율을 금리와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금리보다 낮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들은 시장이 미래에라도 줄 것으로 보는 것이겠지요. 한국처럼 성장이 둔화되는 나라에서 전체 시장의 배당수준이 1% 대에 불과하다면 세계평균 3% 이상으로 수렴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배당이 증가하지 않으면 주가라도 맞춰서 내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선진화될지 모르지만 단시간에 바뀔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전부 다 올라가는 것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도 보유한 것들을 일부러 팔지는 않고 있지만, 새로 살만한 우선주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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