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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로텐부르크, 슈니발렌의 고향






슈니발렌을 처음 사왔다.
독어로 snowball이라고 한다.





먹다가 찍은 사진이지만, 스노우볼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하얀 아이싱이 듬뿍 들어있었다.





그런데 마눌님께서 포장에 찍힌 로텐부르크라는 지명을 보고 예전에 가봤던 곳이 아니냐고 한다.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2008년에 가봤던 도시였다.
혹시나 하고 뒤져보니 슈니발렌이 담긴 한장의 사진이 나왔다.





유명한 가게였고, 앞에서 비디오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뒷배경에 핑크, 초코 슈니발렌이 보인다.

로텐부르크 시내에 저런 가게는 몇개를 넘지 않았다.
슈니발렌이 한국으로 치면 호도과자 정도에 해당할 것이다. 지금은 호도과자 프랜차이즈까지 생겨서 여기저기 많아도 30년 전에는 천안역 앞에 원조할머니가 운영하던 원조호도과자집 하나, 짝퉁집 두어 개가 있었다. 5년 전의 슈니발렌이 로텐부르크에서 딱 그랬다. 그것이 지금 한국에서 전철역 안 매점에서까지 파는 음식이 되었다.

신기한 음식이 다 있네 그러면서 구경만 하고, 한글로 된 광고를 보면 또 신기해 하고는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다. 위는 초상권을 중시하는 큰 애의 5학년때 사진이다. 야간 자습을 마치고 돌아와서 사진과 과자를 보더니 재미있어 한다.



오랜만에 로텐부르크 사진을 보니 괜히 마음이 동하고 있다.
다시 가볼 수 있을까...









































댓글 8개:

  1. 아주 찐한 추억을 가족모두 공유하고 있네요...

    유럽의 태양이란.. 정말 가슴 설레게 하는 무었이 있네요.. 건물의 돌덩어리도 정감이 느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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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딱 한번 가본 것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여러번 가봐서 심드렁해져도 괜찮을 텐데. ㅎㅎ.

      서양사람들이 겉보기에는 옛모습 그대로인 마을에서 잘 사는 것이 가능한 이유가 갑자기 궁금하네요.
      내부수리를 잘 해서 그런지. 그냥 개발이 싫은지. 관광수입이 짭짤해서 보상이 되는지. 재개발해도 돈을 벌기 어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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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전에 ingolstadt 라는 곳에 출장을 갔었는데, 하루는 어떤 맥주집에 데려가더군요. 제대로 해석을 했는지 모르지만, 역사가 몇백년은 된 술집이다. 그렇게 말 해주었는데 건물이 나한테는 정말로 별로였다는...
      맥주 맛은 제가 많이 피곤한 것도 있었고, 맛도 구별을 못해서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맥주....

      전부를 대표한다고 말하긴 힘들지 모르지만 개발을 싫어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도를 검색해보면, 읍내도 예전에 있던 성곽을 따라서 그냥 재활용한 형태.....
      검소한 것인지......

      예전에 어떤 동료가 한국에서 1년을 살면서 한국과 독일을 비교했던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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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에 독일회사를 다니셨나요? 그 동료의 눈에 한국과 독일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네요.

      아파트 형태로 개발하지 않으면 기존의 경관이 상당히 남아있겠지요. 지금 사는 아파트도 20년이 넘어가니 나무, 정원들이 자리를 잡아서 보기 좋은데, 만약 10년 후에 다 부수고 새로 지으면 황량한 채로 또 한 세대가 훌쩍 가겠지요. 어느정도 형성된 것처럼 보이는 지역사회라는 것도 전부 사라질테구요. 다양한 개발 방식이 가능하겠지만 이제는 아파트 형식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한부라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이 좋아보이는 것도 노화현상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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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전부터 막연하게 가보고 싶은 나라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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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이 오래 지나서, 막연하게 다시 가보고 싶은 느낌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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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시, 뭐니 뭐니해도
    사진이 최고군요..
    다시 찾아 볼 수 있고.
    어르신들의 사진찍는 노력을 폄하할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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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점에서 사진도 일단 양으로 승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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