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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31일 토요일

10TB가 공짜



http://thenextweb.com/asia/2013/08/30/forget-1tb-chinas-tencent-is-giving-away-10tb-worth-of-free-cloud-storage/

중국 텐센트가 QQ에 가입하고 앱을 다운받으면 10TB까지 사용하는 만큼 공짜로 준다고 한다.
Baidu나 Qihoo는 기존에 1TB까지 주고 있었다고 한다.

Google이나 기타 포탈 등이 무료로 제공하는 최대 몇 GB 혹은 몇십 GB 정도의 데이타는 이제 비교할 수도 없게 되었다.

2012년에 전세계에 공급된 모든 저장공간의 양이 400 EB이고, 2013년에 공급될 저장공간의 양이 600 EB정도 된다. (ODD 190 EB, HDD 260 EB,  NAND 140 EB)

QQ 가입자는 8억 이상이다.
중국인 10억명에게 10 TB를 준다면 10,000 EB이다.
중국인들만으로는 10년 내에 저걸 채울 수도 없다.
또 그만한 저장공간을 전세계의 모든 hdd, sdd업체가 텐센트에만 공급해도 6-7년은 걸릴 것이다.

정말 통 큰 마케팅이지만, 사기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전세계 인터넷 업계의 판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2013년 8월 30일 금요일

시리아, 미국


영국에 이어 독일도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당장이라도 공격할 기세였던 미국은 주춤하고 있다.

군사작전에 대한 회의가 발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라크의 수렁이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는지 확실하지 않고, 사용되었다고 해도 누가 사용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또 정부군에 대한 공습으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다른 효과적인 대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된 바도 없다.

어제까지 뚜렷해 보이던 상황이 갑자기 안개에 쌓여 버렸다.
다시 생각해보면 시리아와 관련된 혼란에 대해 관련국의 국민들이 명확히 알게 되었다.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인가? 감소한 것인가?

미국은 2차대전 후 서방 세계의 경찰이었다.
소련이 무너진 후에는 유일한 세계의 경찰이었다.
이제 그러한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른 나라나 다른 기구가 미국이 과거에 했던 역할을 대치하지 못하면 힘의 공백이 생긴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해도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
그보다 더한 문제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반기문 총장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해도 나설 주체가 없다.

새로운 질서와 균형을 찾기 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발생한 혼란의 해결이 지연될 수 있다.
이것이 그런 전조인가?





unmatched Q&A


유로강세가 멈추었다.
약세로 전환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5월 이후 금리의 상승은 장기간 지속된 미국 경제의 회복때문이다.
QE의 종료는 당연한 결과이다.
QE의 종료를 예상한 시장의 선제적인 반응, 대응이라고 보는 것도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다.

저금리에 기반한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 부동산, 실물. 구분할 이유가 없다.
신흥국 통화/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도 피하기 어렵다.

신흥국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면 euro는 약세를 보인다.
그런데 왜 유로가 약세가 아니라 달러가 약세였나?
신흥국이 달러와 미국채를 파나?
그래서 통화가치를 방어했나?
방어가 되겠나?

미국이 달러를 풀어서 달러약세로 신흥국경제를 망친다고 하고.
미국이 달러를 거둬들여서 달러강세로 신흥국경제를 망친다고 하고.
미국, 달러의 존재 자체가 악인가?
그것을 원시화폐, 금이 대신하면 그것은 선인가?

유럽의 경제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미 몇개월 혹은 그 이전부터 신호는 충분했다.
지금은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유로가 강세였나?
유로의 강세가 실물경기의 회복을 반영하나?
아니면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반영하나?
강세였던 euro가 지금 하락전환할 이유가 있는가?

euro가 약세전환하면 dollar가 강세전환한다.
dollar가 강세전환하면 gold, oil이 약세전환한다.

oil이 약세전환하려면 시리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한다.
시리아를 포기하든지, 시리아를 공격하든지 결론이 나야 한다.
벌써 결론이 났나? 나만 모르나?

안전자산, 위험자산의 구분은 원래 무의미하다.

달러가 언제부터 위험자산이었나?
유로가 언제부터 안전자산이었나?
엔이 언제부터 위험자산이었나?
원이 언제부터 안전자산이었나?
위안이 언제까지 안전자산일까?

위험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락 추세가 더 위험한가? 변동성이 더 위험한가?
몰라서 위험한 것인가? 많이 안다고 착각해서 위험한 것인가?

금이 좋다는 얘기가 다시 나온다.
안전하다는 것일까? 싸다는 것일까? 털기 좋다는 것일까?
기름이 좋을 때까지는 좋을까?
기름은 언제까지 좋을까?
셰일은 혁명이 아니라 마치 쿠테타같다.

달러가 미국 주식을 선행하는 듯, 마는 듯.
일본 주식이 미국 주식을 선행하는 듯, 마는 듯.
달러 강세로 가면 미국, 일본 주식이 강세로 전환될까?
그러면 혼란이 잦아들까?

미국채 약세로 시작된 혼란이 달러강세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야릇한 얘기.
이런게 결론일까? 서론일까? 아니면 네버엔딩스토리?

질문과 답들.
짝을 맞출 수 없지만, 세상은 이제 짝이 맞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분간 유로, 금, 기름을 열심히 보자.
그냥 한국만 봐도 될지 모르겠다.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해외채권 수업료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82613529627467&outlink=1

증권사별 해외채권 판매 현황

정리를 매우 잘 한 좋은 기사이다.



일부 뒤늦게 판매를 시작한 증권사는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니 적극 물타기를 권하는 모양이다. 실제 장기투자하면 이자로 환율 하락을 커버할 수 있고, 브라질 경제가 안정되면 글자 그대로 대박이 날 가능성을 부인할 수도 없다.

그러나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

일단 헤알 가치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연속적인 금리인상, 고금리로 인한 경기회복지연과 침체, 해외자본이탈, 다시 헤알 가치 하락의 악순환이 발생하면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환율 하락을 커버할 수 없을지 모른다. 브라질에 경제 위기가 오지 않아도 장기간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필망의 길일수도 있는 것이다.

차라리 단기채권에 투자에서 적당한 환율손실로 그치는 것이 덜 괴로운 상황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해외 채권, 주식으로 투자를 다변화하는 것은 한국의 경제, 자본 규모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처음 배우는 것에는 수업료가 들게 된다. 2007년에 중국주식투자에서 크게 당한 뒤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해외투자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인사이트는 아니어도 헷지한 중국펀드에 가입해서 깡통으로 추가납입을 하면서 저절로 공부가 되는 경험을 했다.

이번에 브라질채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수업료를 다소나마 지불하고 있는 모양이다. 작년에 동양증권에 계좌를 만들었던 장모님 문제 해결을 위해 이머징 채권과 채권 펀드에 대해 조금이나마 조사를 해두었더니, 이번에 벌어지는 일들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아직 다행인 것은 그래도 브라질이 최근에 문제가 되는 여러 나라들 중에 최악이라고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왕에 낸 수업료들이니 어깨너머로 같이 배우기라도 하자.









comparison of SNS user growth


several types of user statistics

download numbers
total users
daily active users, DAU
monthly active users, MAU

- defined by each company for its specific purpose
- reported regularly only by listed companies
- data from various sources (company report, news, posts, financial report et al)


FB users increased linearly by 240 million per year.
Wechat and Line shows similar rate of user increase.
LinkedIn, Twitter, Kakaotalk shows much slower growth rate.




In log scale, the slope of graph shows the % increase of users.
Even facebook shows slower rate of user increase (20-30% yoy).
The growth rate of wechat and line is still faster than others ( >100% yoy).
Whatsapp user growth rate is almost the same as wechat and line from limited data points. (not shown)


There are two groups in SNS: fast growing (fb, twitter, linkedin and kakaotalk) and slow growing (Whatsapp, Wechat and Line).


What makes the difference between two groups?

- different user pool size (general vs specialized)
- localization of services or users (china, korea, japan, us, europe...)
- relative phase of each user pool (initial, rapid growing, plateau, decreasing)
- monetization method (free, premium...)
- competition (within messenger apps)



Who will be the winner of mobile platform competition?
Google and Facebook.
Twitter?

Mobile messengers are the fastest growing, but still unproven candidates.
1. Line
2. Wechat
3. Whatsapp (+ Google)?
4. Kakaotalk?
5. etc (Viber, tango, kik, pinger,,,facebook messenger, google hangout,,,)






2013년 8월 28일 수요일

내란죄



공안정국. 오랫만이다.
이석기에게 어떤 혐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정원과 검찰이 지금 터뜨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제는 돌이킬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짝퉁 MB정권에 비하면 역시 GH정권이 원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경제민주화 공약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상법 개정안은  나름 개선되는 면이 있다고 기대했었다.
하루에 세상이 뒤집어진 느낌이다.

벙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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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30여년만에 등장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내란 예비나 음모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거나 기소한 사례는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내란 관련 혐의를 적용한 점에서 구체적인 문건이나 증거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 etf



http://finance.yahoo.com/echarts?s=idx#symbol=idx;range=6m;compare=epi+ewz+thd+tur+ephe;indicator=volume;charttype=area;crosshair=on;ohlcvalues=0;logscale=off;source=undefined;

Indonesia
India
Brazil
Thailand
Turkey
Phillippines

이 중 일부가 더 위험하다고 얘기하지만 etf에는 아직 큰 차이가 없다.

아래의 나라들은 가끔씩 언급되지만 시기상조로 보인다.
FXI
EWH
EWS
EWM
EZA


Tencent


https://www.google.com/finance?q=HKG%3A0700&ei=A3kbUsjKCcaHlAX6ag

http://www.tencent.com/en-us/ir/factsheet.shtml


홍콩상장 시가총액 661B HK$ (95 조원)
매출 증가율 yoy >50%
PER >38

QQ 메신저 (PC) 사용자 >8억
WeChat (mobile) 8월 사용자 > 4.6억, 중국 이외 >1억









LinkedIn


LinkedIn

http://investors.linkedin.com/events.cfm

2분기말 가입자수 2.4억
2분기 매출 364  M$ (4000억)

가입자당 분기매출 1.53$ (연 7000원)
가입자당 분기ebitda 0.37$

8/27 시가총액 32 B$ (35 조)
가입자 증가율 30-40%
매출 증가율 60%
가입자당 가치 12-15 만원

PER 706



가입자 느리지만 꾸준히 증가.
매출, 이익 증가 가속.



가입자당 매출, 이익 증가.
최근 2분기 qoq로 둔화 조짐.



가입자, 매출 증가율 yoy로 감소 중.
이익율은 꾸준히 증가.



LNKD Chart
LNKD data by YCharts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price vs profit - S&P500


http://blogs.marketwatch.com/thetell/2013/08/20/jeremy-siegel-takes-another-shot-at-robert-shillers-pe-ratio/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8/cpi-ppi-ratio-one-more-30-yr-cycle.html



CAPE로 보면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 시장이 사실은 비싸지 않다는 시겔 교수의 주장에 대한 쉴러 교수의 반응이 없다.
미국의 회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어려우니, 그냥 분위기만 확인해봤다.




미국 기업 전체의 이익에 해당하는 3가지 자료가 있다. 일반적인 순이익에는 CP가 가까울 것이다.

최근 꺾이는 듯도 하지만, 과거에도 이익의 급증은 경기 초반에 주로 발생했다.




S&P500은 대표기업 500개이기는 하지만 시가총액으로는 80%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기억은 있으나, 출처 확인을 못했다)
20% 정도의 차이라면 비교해 볼 수는 있다.

80년 전후, 2000년 전후에 가격과 이익의 괴리가 크다.
최근을 포함해서 나머지 시기에는 장기적인 추세나 단기적인 변동에서 큰 차이가 없다.



지수와 이익의 비율을 구했다.
이것을 Price to Earning 이라고 할 수 없으나, 개념적으로는 유사하다.

쉴러교수의 CAPE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장기적으로 볼 때 비싸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싸다.





기업의 이익과 다우지수를 비교하는 것은 좀 더 무모하지만, 대신 좀 더 길게 비교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최근의 주가는 이익대비 매우 싼 영역에 속한다.
비슷하게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금값과 주가지수를 비교할 때도 나타난다.

이익을 10년 평균한 것도 아니니 직접적으로 CAPE와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의 목적은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어떤 수준인지 알고자 함이니 충분히 유용하다.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거품이라 감소할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들이 있다.
이익은 몰라도 주가는 거품이 확실하다는 얘기도 있다.
주가도 이익도 모두 거품이라는 얘기도 있다.

나는 어느 쪽도 거품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87년, 94년 같은 시절이 아니라 49년, 82년과 현재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추가

real price vs real profit


인플레이션 조정을 하고 보면 명목으로 보는 것과 차이가 크다.

80년대 초반에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 이익이 반토막 나는 동안 실질 지수는 2배 상승했다.
정상화라고 굳게 믿거나, 아예 팔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면 87년의 시장 붕괴까지 보유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Hype cycle


http://www.gartner.com/newsroom/id/2575515
http://www.gartner.com/technology/research/hype-cycles/

via
http://www.ritholtz.com/blog/2013/08/gartman-hype-cycle-for-emerging-technologies/



두번째 시기(peak of inflated expectations)의 최정점에 consumer 3D printing, big data, wearable user interface, internet of things가 보인다.







2013년 8월 23일 금요일

Indian smartphone market



http://www.siliconindia.com/news/technology/Smartphone-Prices-To-Go-Up-As-Rupee-Falls-nid-152843-cid-2.html

"Karbonn, Maxx Mobile, Lava International and Micromax have already hiked the prices by 10 to 12 percent and are believed to raise it by another 5 to 10 percent."

루피의 평가절하가 지속되면서 인도시장의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되는 고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가격은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되는 고가 수입 스마트폰의 가격은 환율에 맞추어 몇 %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의 변동이 매우 커서 외환 위기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인도에서 스마트폰의 가격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원가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낮은 소득수준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0% 대에 불과하고, 반명 잠재 시장규모는 중국에 버금가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격랑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시장의 위축이지만, 그보다는 성장속도가 기대보다 둔화되는 정도일 것으로 본다.

삼성이 여전히 1등이지만, 2등 이하 현지 업체들의 도전이 거셌고, 애플이 저가 아이폰으로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 시점이었다. 폰 업체들의 가격정책에 따라 시장점유율에서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향후 1-2년간 글로벌 업체들간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



http://www.indianexpress.com/news/rise-of-micromax-karbonn-shows-people-want-cheap-but-smart-phones/1158628/

http://indiatoday.intoday.in/story/micromax-karbonn-samung-apple-phones-in-indian-mobile-market/1/300739.html


http://en.wikipedia.org/wiki/Crore
crore (/ˈkrɔər/; abbreviated cr) is a unit in the South Asian numbering system equal to ten million (10,000,000; Scientific notation: 107), which is written as 1,00,00,000, equal to a hundred lakh (lakh is written as 1,00,000). It is widely used in: IndiaBangladeshPakistanNepal and Sri Lanka.



짐 오닐의 빛나지 않는 승리


예측은 어렵다.
그래도 자신의 시나리오를 적어두는 것은 유용하다.
완전히 틀리더라도.

작년에 짐 오닐의 '짐 오닐의 그로스 맵'과 루치르 샤르마의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을 읽었다. 둘 다 신흥국에 대한 책이지만, 짐 오닐의 책은 매우 보람있게 우려내가면서 읽었고, 루치르 샤르마의 책은 보람없게 읽다가 결국 포기했다.

위의 책들이 투자할 신흥국을 콕 찍어주기를 바랬다면 작년 올해를 지나면서 오닐도, 샤르마도 크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한 것은 없다. 미국의 시대, 선진국의 시대로 바뀌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국가 경제를 분석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면 도움을 받을 여지가 많이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이 나라들이 짐 오닐의 BRICs와 MIST이다.
브릭스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고, 미스트 중에 나머지 국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한데, 유독 멕시코에 대해서 두 사람의 의견이 달랐다.

짐 오닐과 달리 루치르 샤르마는 멕시코의 미래를 매우 비관적으로 보았지만, 나는 멕시코가  정치적 안정과 미국회복의 영향을 받아서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산업구조도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쪽으로 바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보고 있었다.

루치르 샤르마의 판단기준에는 짐 오닐보다 주관적인 요소가 큰 만큼 편견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이중잣대라는 좋지 않은 난치병이 겹쳐있다는 것을 나중에 그의 책에서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짐 오닐이 이겼다고 볼 수 있다.
3년은 걸리지 않을까 했지만, 일년도 지나지 않았다.
아직 더 두고봐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도네시아, 터키의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회복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멕시코의 우위가 달라지기 어렵다.

그래 봐야 요즘에는 짐 오닐을 언론에서 찾기 어렵다.
그의 브릭스 시대가 10년 만에 막을 확실하게 내려 버린 여파일 것이다.




아래는 관련된 두 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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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 오닐과 샤르마의 시금석 


2012/09/19 21:06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은 10년전 BRICs의 개념을 만들었고, 이후에 MIKT 혹은 MIST를 추가해서 성장시장의 개념을 만들었다.

올 초에 그로스 맵(Growth map)이라는 책에서 과거 브릭스의 개념을 만들고 발전시켜온 과정과 세세한 내용들을 언급했다.
오래 전에 읽었지만 매우 좋은 책이다.

이후에 가끔씩 신흥국들에 대해서 들여다보고는 했는데, 얼마전 루치르 샤르마의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라는 책이 나왔다.
안 읽은 책이니  내용을 비교해 볼 수는 없으나 두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방법론에 대한 것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 투자할 만한 나라를 다르게 뽑고 있다는 것이다.

짐 오닐의 8개국은 아래와 같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이중 브릭스와 멕시코에 대해 샤르마는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샤르마는 다섯나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오닐을 공격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전략이다.
그런데 짐 오닐도 브릭스보다는 MIST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유난히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멕시코이다.
개인적으로 들여다 본 바로는 미국의 제조업이 회복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나라이고, 기본적인 거시경제지표는 매우 훌륭한 편이다.
정치사회적인 문제는 중국, 브라질같은 나라보다 심하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부의 독점의 문제에서는 한국보다 심하다고 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는 두 사람 모두 좋게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국은 별로 문제가 없는데 아무리 봐도 터키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베트남이 나아 보인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두 권의 책과 저자가 있다.
둘 다 세계적인 수준의 분석가라는 것은 두말이 필요없다.
가장 극명하게 견해가 갈리는 나라, 멕시코에서 결판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닐의 승리를 점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넉넉잡아 3년 정도면 누가 승자인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아웃 네이션 - 켄 피셔를 보는 듯하다

2012/12/23 12:22


켄 피셔는 유명한 투자자이고 저술가이다. 그런데 도저히 책을 봐 줄 수가 없었다.


자신이 비판하는 논리의 함정에 자신이 빠져있다.
이중 잣대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오만과 편견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은 저명하신 이웃분들 모두 극찬하던 책이다.
그런데 이책도 1장부터 봐 줄 수가 없다.
켄 피셔와 루치르 샤르마는 전공만 다르지 매우 비슷한 부류의 사람으로 보인다.
2장의 중국을 다 읽지도 못하고 덮으면서 왜 그런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오랫만에 독후감을 쓴다.

"장기 성장은 허구일 뿐이다."
이것이 1장의 제목이다. 1장은 저자의 생각을 지배하는 세계관, 경제관, 분석의 틀을 보여준다.

초장기 전망이 유행이었다고 비꼬는 것부터 시작한다.
중국과 인도가 다시 과거의 영화를 찾는 것은 지난 2세기의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
그래서 5년 후의 앞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고, 아무리 길어도 10년  이하로 잡아야 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바로 왠만한 규모의 다국적 기업은 10년, 15년 전망을 기본으로 하고 장기 사업전략을 짠다.
5년 이내의 시각으로는 전 세계에, 그것도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국가까지 포함해서, 회수할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국가에 큰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치치 않고서야.

스스로 장기예측이 부질없는 미신적인 일이라고 시작부터 깔아놓고는 "앞으로 10년 동안 유망국으로 부상할 나라를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으로 명명하고자 한다"고 선언을 한다. 자신이 가진 수정구슬의 품질이 남의 것보다 좋다는 것인가...
짐 오닐이 10년 전에 10년 동안 벌어질 일을 맞추는 동안 어디서 뭐하고 있다가 지금 나타나서 남들의 예측을 조롱하고는 자신은 가능하다고 주장을 하는 것인가.

"국가의 수명은 여러 면에서 주식의 수명만큼이나 짧다."
오래 선두를 유지하는 기업을 파악하는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같은 문단에서 얘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50년동안 장기성장을 유지한 나라가 한국과 타이완뿐이라고 바로 위에서 얘기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그런데 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타이완, 태국, 홍콩이 40년 동안 성장율을 5%이상으로 유지했는지에 대한 답이 없다.
자신의 눈에는 전혀 안 보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파악하기 쉬운 공통점이 보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수십년간 성장했는데 그런 것을 연구해보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중국에서는 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국 낙관론과 비관론 진영의 중간"쯤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한 답도 없다.
그저 자신은 객관적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중국에 대한 비관론은 내가 기억하는 것만 천안문사태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다.
비관론이 극에 달한 것은 아마도 브릭스 경제가 도약하기 직전 2000년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논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가 원래 종말론자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인할 가치는 글쎄...


저자도 언급하는 중국의 과잉투자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것을 가릴 수는 없다.
그러나 "중국의 내수시장이 아직 덜 발달했다는 허구"는 누가 증명했나?


중국같은 규모의 나라가 지난 30년간의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인류가 본 적이 없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와 비교가 되는가?
중국이 성장하는 방식이 농촌인구가 그냥 도시로 유입되는 것으로 설명되는가?
그것은 초기에 국한된 것이고, 지금은 도시가 농촌으로 밀려들어가고 있다.
  
거꾸로 질문해보자.
중국이 한국처럼, 다른 작은 나라처럼 발전하고 있는가?
중국의 내수시장이 저런 상태에서 충분히 발달했겠나?
그게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과거를 보지않고 미래가 보이겠나?
20세기 중반 이후 전세계의 경제성장은 인류의 역사에 존재하지 않던 일이라고 한다.
수천년간 인류의 경제성장율은 0%전후였고 기껏해야 1% 아래였다고 한다.
그것이 수십년동안 2-3%의 성장율을 유지했다.

이유가 뭔지 난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남들도 아직 답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성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이 그 핵심이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고, 2000년대 이후에는 신흥국이 핵심이 되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큰 흐름에 묻혀있어도, 아시아권국가들의 장기적인 성장은 충분히 다른 스토리를 의심할 만하다.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은 다음 문제이다.

유동성의 증가
부채의 증가
인플레이션의 약화
(나같으면 디플레이션의 약화라고 하겠다)
경기순환의 약화
골디락스 경제
수출주도형 성장모델
구조적 인플레이션
미들인컴트랩
족벌자본주의
굿하트의법칙
인구통계분석
양극화/불균형
현장경험


1장에 등장하는 저자의 중요한 개념과 분석도구이다.
이중 인구통계만 예를 들어보자.

한참 유행이지만, 인구분석통계의 효력이 떨어진 지 오래라고 한다.(38p)
중국이 경기 호황을 달성한 이유가 중국에 생산인구의 증가가 발생한 것에서 찾지만, 여기에 교육수준, 기술력,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좋다.
그래놓고는 "메말라가는 젊음의 샘'에서 인구구성의 변화를 언급한다.(53p)
같은 개념을 남들은 남용한다고 미리 비판하고, 자신이 이용하는 것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는 듯이 서술한다.

저자가 매우 똑똑하고 경험이 많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런데 그저 오래되고, 흔한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견해는 특별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노력이 너무 심하다.
조금만 훈련된 사람이면 책에서 언급한 자료와 숫자로 완전히 반대의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이책의 시각은 균형잡힌 것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다만 언급하는 자료들을 스스로 해석해 볼 가치는 있다.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OpenTable Restaurant Industry Index


http://index.opentable.com/

오플테이블에서 공표하는 식당산업지수가 2분기에 반전했다.
마치 더블딥에서 회복한 것처럼 보인다.
꽤 많은 지표에서 상반기까지 미국이 감기를 앓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침체는 없었던 것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 차이가 보인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좋고, 다음이 LA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들이 2분기 들어 회복되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확연하다.
일본에 근심거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좋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이 달러를  회수해도 유럽에서 유로, 파운드가 풀리면 덜 어렵게 양적완화가 종료될 수 있다.
미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고, 이제는 유럽의 선택이 중요하다.


interesting interest - normal, abnormal, new normal


미국때문에 전세계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어떠한 나라도 좋은 시절을 낭비한 책임을 외부로 돌릴 수 없다.
어떤 이유로도 미국의 금리는 비정상적이었고, 정상화 과정을 피할 수 없다.
늦추면 더 오래 걸릴 뿐이다.


1. 금리, 금리차


30년을 오르고 30년을 내려온 산이 끝난 것인가? 끝낼 것인가?
이것에 대한 대답이 저마다 다르다.

60년이 지나야 한 싸이클을 끝내는 금리에 비해 금리차는 길어야 10년에 불과한 짧은 싸이클을 보인다.
설령 답이 틀려도 평생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적다.
그러나 빚을 내서 금리차가 하락하는 시기를 보내면 금리차가 상승하는 시기에 비싸게 갚아야 한다. 그것이 국가이든, 나라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고생하거나 망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보통 금리차가 최근처럼 확대되는 것은 단기금리의 하락때문이었다.
그 전에 단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경기확장기 후반에 전형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자산가격에도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물경기의 회복에 기반한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고, 양적완화의 종료라는 이벤트는 부수적인 현상을 뿐이다.
장기금리의 상승과 금리차의 확대가 동반되는 현상은 과거에 보기 힘든 일이었지만,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한다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단기금리도 상승하기 어렵다. 이것이 장기금리의 상승을 얼마나 제한할 것인가?

역사가 답을 제시한다면 그림에 나와있다.


최근 30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는 10년물 이하의 금리차와 다르게 움직인다.
30년물이 모기지와 관련되어 있어서 금리하락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상승 시에도 그 폭이 적은 것이 이유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negative convexity). 그런 이유로 금리 상승시에 30년물보다 10년물의 상승이 큰 것이라면 2000년 중반 이후의 확대된 금리차는 부동산 과열기(와 거품 후유증 시기)에 나타나는 매우 특별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미국 부동산 거품은 대공황이래 가장 컸다고 한다.

만약 10년물과 30년물, 1년물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정상화'된다면 적어도 10년물이 0.5% 상향 조정되어야 한다. 그러면 특별한 영역에 있는 30-10 금리차도 '정상'범위로 들어오고 10-1 금리차도 '정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된다.


위 그림에서 30년물과 10년물의 차이는 최근 좁혀지고 있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크다. 이것이 좁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2.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per환산


회사채 금리와 미국채 금리를 비교한 것이다.
여기서도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최근에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적어도 90년대말부터 그러한 조짐이 보인다.
위에서 확인한 30년물-10년물 차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할수 없다.
그러나 공히 10년물의 금리가 낮은 것이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스프레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회사채 내에서 신용등급 간의 차이는 위기 시에 확대되지만 최근에는 '정상'화되었다.

이 정도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금리의 역수를 취하면 주식시장의 per와 비교할 수 있다.
어느 시장에서나 per가 50을 넘어가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채 금리가 그 모든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70의 per를 나타냈었다.
정상적인 저금리 환경에서도 회사채에 비해 매우 높았다고 할 수 있다.

fred에서 제공하지 않지만, 쉴러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1940년경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2% 정도였다. per로 환산하면 50.

장기금리가 반영하는 것이 무엇이든 대공황, 2차대전보다 심한 것을 08년 이후의 금융위기가 반영했다는 것이다.



3. 금리 yoy, 주가 yoy, 주가


위는 금리차, 아래는 금리 전년동월차(비율을 제공하지 않지만 비슷하다)이다.
금리전년동월비를 봐야 되는 필연적인 이유는 없으나 GDP, 통화량과 자산가격변동을 yoy로 보는 것이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된다면 이것도 당연한 것이다.
아직도 애널들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단기금리는 바닥에 붙어서 변동이 적지만 10년물은 여전히 상승중이다.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한번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5%까지 간다. 1% 정도 남았다.




금리 전년차(비)를 주가지수 전년비와 비교했다.
2000년 이후는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오르는 시절이었다.
그 이전 수십년 동안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내리던 시절과는 확연히 다르다.
왜?



금리와 주가의 괴리. 이런 것도 2000년 이전에는 고려할 수도 없었다.
이 괴리가 좁혀져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얼마나?



4. tips spread, inflation expectation, 주가, 주가 yoy


얼마 전에는 tips spread의 감소가 실질금리의 상승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플레이션기대심리가 낮아져서 실질금리가 상승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일까? 이것이 뉘앙스의 차이일까?

데이타를 읽는 것에도 상식이 필요하다. 데이타에 대한 상식도 필요하고, 세상에 대한 상식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면 tips 스프레드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매우 잘 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약간 후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봐야 데이타를 늦게 보게 되니 소용없지만 말이다.






주가지수전년동월비도 tips 스프레드와 잘 맞는다.
결국 금리도 주가도 물가, 성장, 위험 같은 요소들을 조금 다른 비율로 모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도 그런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금리, 주가, 환율은 결국 따로 따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눈에는 전년동월비가 주가보다 관련성이 높다.
만약 주가의 상승이 지속되면 주가와 tips스프레드의 차이는 계속 벌어질 수 있다.
그러니 그냥 전년동월비와 비교하는 편이 낫다.

그래서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면?
tips와 관련한 괴리는 모두 '정상'에 가까와진다.




5. risk, financial stress index, vix, tips spread, 주가 yoy



financial stress index를 보면 미국 경제에 걱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인공호흡기를 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찾아보면 주식시장이 조금 문제라고 한다.



tips spread, vix, financial stress index, s&p500 이 모두가 위험을 반영한다.
물가가 올라도 위험하고, 내려도 위험하다.
성장하지 않아도 위험하고, 성장이 빨라도 위험하다.
돈이 안 돌아도 위험하고, 빨리 돌아도 위험하다.
위험하다는 자가 많아도 위험하고, 너무 적어도 위험하다.

그 모든 것을 고려해도 지금 미국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
그런데 미국 밖의 세상은 좀 더 위험해지고 있다.




6. compound value, real vs nominal



53년을 100으로 놓고 채권가치의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고, 채권펀드나 기타 채권 수익율 자료와 비교해서 확인했다.

82년 전후 금리 상승기와 하락기의 수익율 차이가 명확하다.
채권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확인했다면 향후 30년은 80년대 이전의 30년과 비슷한 것이다.

기간이 짧아서 전모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장기수익율이 95년경에 수렴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투자를 하면 단기채권보다 장기채권이 유리할 것이라고 보는 듯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우에는 그러한 차이가 장기간에 걸쳐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60년 주기의 채권 싸이클과 관련이 있다면 최소 30년대까지는 장단기금리를 확인해야 한다. 숙제는 다음으로 미루자.



cpi를 이용해 실질 가치의 변화를 확인했다.
전반 30년동안 채권투자의 성과는 매우 저조해서 30년물은 -50%, 1년물도 10%대에 불과하다.
지금은 미국채권에 투자하기에 지난 60년 중 가장 위험한 시기이고, 만약 안전한 '느낌'을 가지고 채권투자를 하려면 여생이 적어도 60년은 넘어야 할 것이다.




7.

금리가 낮아서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것들이 하나 둘씩 정상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뉴 노멀이라는 새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람들은 고생을 하고 있다.
뭐라고 부르던 회복으로 가는 길이 아직 먼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멀더라도 그냥 정상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cpi ppi ratio - one more 30-yr cycle



cpi와 ppi의 차이는 기업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상당히 흔한 것이다. 한국처럼 무역의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수입물가(단가)와 수출물가(단가)의 차이도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에서 ppi와 수입물가는 주로 원가, cpi와 수출물가는 주로 판매가격을 구성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고 비율이나 yoy의 차이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공식적으로 이런 방식을 권장하지 않는다. (본 기억은 확실하나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다)

인덱스화된 지수들은 장기간에 걸쳐서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에 몇 년 이상의 기간을 비교하면 완전히 삼천포를 빠지는 경우가 있다. 중간에 개정, 재개정, 재재개개정을 거치면 비교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다.

다양한 문제가 존재할 수 있으나, 미국의 cpi와 ppi는 100년 간에 걸쳐서 안정적인 관계를 보인다. 이것 자체가 매우 신기한 일인데, cpi와 ppi 사이에도 뚜렷한 30년 주기의 싸이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에 30년 주기를 보였던 지표들( real rate, CAPE, real commodities, 실업율)에 추가하고 관찰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원자재, ppi, cpi순으로 단기 변동이 크다.



장기간에 걸쳐서 관찰해도 원자재쪽의 변동이 크다.
cpi는 80년대 이후 직선적으로 증가했다. 너무 직선에 가까워서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에 비하면 ppi는 좀더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위 그림의 자로 그은 듯한 cpi는 80년 이후에나 존재한 것이다.
또한 ppi와의 큰 괴리도 마찬가지이다.

기름값, 금값만 함께 표시를 했다.
대부분의 원자재들이 고점 대비 상당히 조정을 받은 상태라서 설령 가격하락이 지속되어도 ppi에 대한 압도적인 영향은 이미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의 기록과 비교하면 ppi는 반드시 하락할 필요는 없다.



 
cpi를 길게 제공되는 것으로 바꾸었다.
계절조정은 원지수를 보는 상황에서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cpi와 ppi는 1980년 이전에 매우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
물가상승이 느린 시기와 가파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대공황 직후뿐 아니라 그이전 대 호황기에도 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차대전후 60년대 후반까지 물가는 거의 정체되어 있다. 이후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후 몇 년이 지나서 오일쇼크가 발생한다. 오일쇼크는 공급만의 문제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과수요가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다.

두 지수가 비슷하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두 지수의 비율은 명확한 주기성을 보인다.
두 지수의 비율은 장기 불황이 발생하기 전에 피크를 보인다.
상승으로 전환하면 15-20년의 장기 상승을 보인다.
생산자 물가 안정이 미국 장기 호황의 기반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2000년대 이머징의 성장이 원자재 가격상승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반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머징의 성장에 기여한 바도 크다.
그래서 원자재 가격 하락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민감하지만 적어도 미국 경제는 원자재 가격 안정의 수혜를 입었다는 것을 지난 100년 간의 자료가 보여준다.
한국도 과거보다는 90년대, 2000년대보다는 선진국 경제에 가까와졌고, 디스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cpi/ppi 비율을 다우지수와 비교했다.
지수보다 밸류에이션(cape 등)을 비교하면 더 명확하지만 log를 취하면 실용적인 면에서는 별 차이도 없다.




cpi와 ppi의 비율은  cpi를 물가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에 다우지수를 몇개의 물가지수와 비교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Real dow - cpi, ppi, gold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5/real-dow-cpi-ppi-gold.html


fred에도 50년 이전을 보여주는 자료는 많지 않다.
월별, 분기별 자료가 없고 연도별 자료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gdp, 개인소비지출, 산업생산도 비슷하다.

다우지수의 50년 전후 저점이 조금 더 명확하다.
산업생산, GDP에서도 저점이 보인다.
고점이 다른 이유는 2차대전 기간 소비의 상대적인 위축때문으로 보인다. (확인은 필요하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1/30.html


며칠전 시겔 교수가 쉴러 교수의 cape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
90년대 이후 기업의 이익에서 평가손실만 비대칭적으로 크게 반영되었고, 따라서 cape도 지나치게 높다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s&p500의 순이익보다 nipa의 순이익이 그런 점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Don’t put faith in Cape crusaders
By Jeremy Siegel

내가 보기에 지적의 요점은 지금 미국 시장이 보기보다 싸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끼기는 했지만, 스스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그냥 nipa의 순이익을 snp, 다우등과 비교해보는 정도까지는 해 볼 수 있지만, 분자 분모가 다르니 데이타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
만약 30년만의 저점을 최근에 지난 것이면 시겔교수의 주장대로 cape를 nipa자료를 이용해 다시 그려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시계열이 짧아서 시겔교수가 직접 원자료를 가지고 계산하지 않는한 저렇게 명확한 그림이 나오기는 어렵다. 둘 사이에 논쟁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기억만 해 두자.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자원봉사활동확인서 출력



한국 정부에서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일정 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http://www.1365.go.kr/nanum/prtl/web/vols/volsMain.do

이것이 봉사활동을 총괄하는 포탈이다.
이 홈페이지 방문자가 올해만 990만명이 넘는다고 표시되어 있다.

고등학생 아이가 여름에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이 싸이트에서 이전의 모든 활동의 확인서를 출력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했다.

그런데 이것을 출력하기 위해 어른 둘이 족히 5시간을 고생을 했다.
아마 공무원들이 몇 시간 혹은 며칠만 일을 제대로 했다면 많은 학부모들이 그 수만배 이상의 시간을 절약했을 것이다.


일단 봉사활동 출력이 안되면 아래 글 두개를 전부 읽어보기를 권한다.

http://ggvc1365.tistory.com/854
http://ggvc1365.tistory.com/857

공유프린터는 안된다.
윈도우 7/64비트는 안 된다. 당연히 윈도우 8에서 시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익스플로러 10은 안 된다.
프린터의 스풀기능에  체크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자 계정 컨트롤 설정을 확인한다.
익스플로러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 본다.


이러한 내용이 봉사포탈싸이트에는 전혀 없다.
싸이트 내에서 에러메시지를 보고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네이버를 찾아보면 여러가지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지만, 단편적이고 한 두가지 확인한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 에러의 내용이 바뀔 뿐이다.

대부분의 윈도우 7은 익스플로러 10까지 자동으로 업글되어 있다.
나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버전을 처음 확인했다.

그러니 xp가 아니면 다운그레이드 해야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경험상 업그레이드보다 다운그레이드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100%로 더 높다.
많은 집에서 아이 봉사활동 출력을 위해 다양한 시간낭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내년이면 그나마 MS에서 xp를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싸이트는 크롬조차 지원하지 않는다.

포탈이 필요한 이유 중에는 학생이 그냥 제출하는 확인서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차피 정부관련 싸이트에서 총괄을 하는데 왜 따로 출력해서 학교에 제출하게 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이 확인서제출의 이유라면 그냥 데이타를 넘길 수도 있고, 학교에서 일괄출력해도 상관없는 일이다. 

봉사활동 예약부터 확인서 출력까지 모든 과정에 부모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런 방식의 봉사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지...
경제민주화에 역행한다고 하면 정권 내에 해결될라나...





미국채 금리 단기 변동 20130820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8/blog-post.html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위는 과거의 급등기와 비교한 보고서를 소개한 것이다.

1-2년 기간 내의 금리 저점과 고점의 변동폭을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나 채권가격으로 환산해 보는 것이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래는 10년물 금리를 할인률로 간주하고, 가격변화를 계산한 것이다.

  low high 채권가격변동율%
1983 10.22 13.84 18.3
1987 7.22 10.23 17.5
1993 5.19 8 18.3
1998 4.28 6.8 17.1
2003 3.1 4.76 11.8
2008 2.13 3.86 13.4
2013 1.7 2.88 9.9

우연히 80, 90년대의 채권가격 하락은 6개월에서 1년동안 18%전후였다.
2000년대의 하락은 이전보다 폭이 적다. 기간을 더 늘려 잡아도 13%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금리는 물가나 실업율이 금리와의 관련성이 높지만, 명목GDP(실질GDP+물가상승율)가 더 긴 범위에서 꾸준하게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금리~물가~고용~실질성장)

물가의 변동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율(deflator)은 실질 GDP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상승율 ~ 실질GDP~0.5*명목GDP)

상식적으로 미국의 명목 GDP (실질이 아니고)는 4-5%는 될 것이다. 버냉키가 아니라도 안 되면 될 때까지 돈을 풀 것으로 볼 수 있다. (물가~성장율~2.5%)

최근의 낮은 금리는 장기적인 궤도에서 경제가 이탈한(또는 이탈할) 것에 대한 보험같은 것이었으니 상식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다. (평균회귀)

인플레이션 지표는 2%이거나 2%에 육박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반영할 것으로 추정되는 tips스프레드도 상승전환했고, 미시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이보다 1% 정도 높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디플레이션의 우려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고용의 질에 대한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고용 회복이 몇년동안 회복되고 있다는 점, 소득이 명목상으로나 실질로 보나 상승전환했다는 점, 미국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최근의 금리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과거 금리변동과 관련지어 보면 정상에서 벗어나기 과정보다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