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2013년 9월 3일 화요일

나이와 투자


http://www.morningstar.com/Cover/videoCenter.aspx?id=384033&lineup=MUTUALFUNDS#

But, whatever your thinking is as an investor, begin to wind that down starting in your 60s, and really that should be wound down completely by the time you turn 70. There is no scope for that because at some point, there is a very high likelihood of cognitive decline, and at that point, picking individual securities, all of that active management of your own portfolio is very risky and likely to get you in trouble.

위의 글은 투자자로서 무능력해지기 전에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나이를 먹으면 자신이 알든 모르든 인지능력의 감소가 일어난다.
아무도 피할 수 없고, 80대에는 50%가 치매 초기라고 봐야 한다.

액티브한 투자는 패시브한 투자보다 기대수익도 크지만 위험이 크다.
또 나이를 먹으면 손실을 회복할 기회도 감소한다.
따라서 위험한 투자의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이상한 곳에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투자의 비중을 어떻게 적절히 줄일 수 있을까?
유일하게 안전한 방법은 60대부터는 위험투자의 비중을 무조건 줄이는 것뿐이다.
아니면 옆에서 줄여주는 것인데, 대부분의 투자자는 고집이 세서 일단 결정을 하면 말리기 어렵다.

위대한 투자자 필립 피셔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쇠약해져가고, 결국 치매에 걸려서 인생을 마감하는 동안 투자 판단이 흐려져가는 것을 지켜본 아들 켄 피셔의 얘기도 비슷하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뒤쪽에 아버지를 회상하는 글이 있다. 아래는 그 중   267쪽의 두 문장이다.

"늙기 전에 투자에 대한 판단을 중단하라."
"늙은 나이의 뛰어난 투자자는 보지 못했다."

원래 켄 피셔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얘기는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당연히 예외가 있겠지만, 자신을 판단할 능력이 사라진 후에 성공적인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100-나이는 적당한 위험자산 비중이 될 수 있다.
집안에 치매환자가 없거나, 수명이 길다면 120-나이도 가능할 것이다.
어떤 식이든 60이 되면 무조건 일정한 비율로 투자의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댓글 9개:

  1. 필립피셔가 치매에 걸려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책 한권을 더 쓰고 싶어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결국 쓰지 못했지요.
    기억하기로 아주 오랜시간 보유했던 종목을 팔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면서 더 큰 수익을 놓쳤다는 기억도 나네요.
    이것은 판단착오였을 수도 있고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해서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까지 도전했던 필립피셔.
    나이가 들수록 더 현명해지길 바래봅니다.

    답글삭제
  2. 60이면 너무 빠른거 아니예요? 제가.. 어른들을 관찰한 바로는...70까지는 무방한거 같아요... 오히려.. 60후반의 최고의 선택을 하신것도 봤어요..

    답글삭제
    답글
    1.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났으니 비례해서 나이와 상관없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아졌겠지요.
      평균적으로 20대에 육체적 능력의 고점, 60대에 정신적 능력의 고점이라는 것은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65세에 정년하고도 더 일해보려는 사람들을 여러명 봤는데, 아랫사람들이 그만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거나 그러더라구요.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자기들이 버티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압니다.

      삭제
  3. 켄 피셔의 최근 책에서... "100-나이" .. 이 전략은 문제가 많다고 강변하는 챕터가 있네요... ^^;

    답글삭제
    답글
    1. 켄 피셔의 나머지 얘기는 어떤 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http://runmoneyrun.blogspot.kr/2013/08/blog-post_23.html

      삭제
  4. 저는 아직 15년이나 남았군요. 좀 더 열심히 투자도 하고 일도 하고... 그래야겠군요. 아...

    버핏씨는 어찌 지내는지도 궁금해지네요...

    답글삭제
    답글
    1. 지금 83인가 그럴겁니다. 여전히 투자성과는 버크셔를 보면 훌륭하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나이 많은 사람 중에 투자든 다른 분에서든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확율이 불리해지고 그것을 극복할 시스템을 개인은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적은 현실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또 제 대책을 언급한 것이구요.

      삭제
    2. 얼마전 금리 싸이클 글을 보면서도, 저역시 그 긴 싸이클 거꾸로 타다간 몸도 마음도 재산도 다 잃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신중해져야 겠다는 다짐을 많이 하였습니다. 식견이 부족하여 종목을 넓히기 보다 몇가지라도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