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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환율 20131112
달러당 100엔 아래는 금융위기에서나 가능한 특별한 조건이었을 것으로 본다.
아베노믹스가 아니어도 무역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경상수지도 흔들렸으니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다.
그런데 지금 적당한 자리가 100엔 전후 인지 120엔 전후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소득, 소비가 따라주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무역적자도 커지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나 적자가 커지는 것이 통화 약세의 추진력이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어려워도 환율이 더 올라갈 필요가 있다.
혹은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면 정상적인 수준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고 그런 조건에서는 디플레이션만으로 정당화되었던 환율은 유지되지 않는다.
엔화약세가 연장되면 다시 위기감이 고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확인한 것은 한국 수출이 그런 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것과 일본의 전자기업 대부분은 자동차업체와 달리 엔화약세의 혜택을 볼 수도 없을 만큼 경쟁력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죽는 소리를 하는 것은 말리기 어렵다.
다만 원화강세가 추가로 진행되면 한계기업들이 더 어려워질수는 있을 것이다.
일단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엄청나 보이던 엔화 약세가 길게 보면 전혀 다르다.
아직 엔화는 10년전과 비교시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
최소한 10% 이상.
부실한 신흥국들의 통화는 다시 약세를 보인다.
강세일때는 수출이 어려워 힘들고, 약세일 때는 금융위기가 두려워서 힘들다고 한다.
저런 나라들이 강해지면 아시아 국가들처럼 위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나라들이 달러가 없어 망할 걱정이 없다면 자국통화의 약세를 원한다.
유럽도 2010년, 2012년 여름처럼 유로 해체의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만 아니면 약세를 원하는 것은 신흥국, 일본 등과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이 원하는 환율이 대략 1.3 전후 인 것으로 보인다.
누가 돈을 더 푸는지가 중요하지만, 아직은 유럽보다는 미국에 달려있는 문제로 보인다.
유럽은 무조건 풀어야 하니 패가 노출된 셈이고, 미국은 5월부터 시작한 밀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뭐하자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시장도, 미정부도, 연준도 모두 조울증에 빠진 듯하다.
만약 달러강세가 더 진행되어도 원화가 독야청청할까?
아무리 수출이 잘되고 외국인들이 수십조를 퍼붇더라도 유로, 엔이 약세라면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그럴 것 같다.
엔화 강세의 시대는 끝났지만, 유로강세의 시대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위안은 강세이던 말던 아직 상관할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니 달러 강세의 시대가 오거나, 골드 강세의 시대가 다시 오거나, 비트코인의 시대가 오면 되는데, 뒤의 두개는 달러보다 더 껍데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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