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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목요일

후견지명



침몰 사고 당시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잘못된 판단의 위중한 결과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비난을 위한 비난이 되지 않으려면 결과를 가지고 사고 발생당시의 판단과 행동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중요할 수도 있고, 최악의 상황이 중요할 수도 있다.

배가 침몰할지, 흔들리다 말지, 기울어져서 며칠을 떠 있을지 당시에 누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는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 살아돌아왔고, 선실 안에 남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갑판 위의 사람들이 실족을 해서 조난을 당하고 선실 안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었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그나마 최선의 판단은 과거의 사고를 바탕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피했던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러한 매뉴얼을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측에서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규칙, 절차, 준수 등등 모든 것이 재검토될 것이다.

항상 지나고 나면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기사들,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앞으로도 확실한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미래는 외통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미래를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신병자, 사기꾼, 정치인이다.

최선의 선택으로 보였던 것이 특정한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면 확률적으로 미래에 최선의 결과를 낳을 것이다.

관계자들의 판단과 행동이 평균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낳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는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4개: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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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그럴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은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지도 않았고, 관계자들이 비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그냥 조용히 구조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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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해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제가 사실은 도망쳐 있는 사람이거든요. 쉽게 이야기하면 현실도피자예요.
    거리적으로라도 멀어지고 싶어서 제주도로 왔어요. 핑계거리가 마땅치않아서 학교라는 핑계를 대고 공식적으로 4년간 도망쳐있어요. 학생 얼마나 편리합니까!
    부끄럽기는 하지만, 결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 욕심이 그러하니 어저겠습니까 저의 욕구대로 할밖에요......

    이제 중간고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 첫 시험을 봤습니다
    국제개발협렵입니다
    파악하기로는 국제 원조나 협력을 좀더 널리알리고 참여를 유도 하려는데 취지가 있는듯합니다
    시험30분전에 담당 교수님이 나올시험문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봤습니다
    그중 한문제만 예를들면
    다음중 gni대비 국제협력 규모가 권고치인 0.7% 이상이 아닌나라는?
    저 막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아서 차마 보이지 못하고 계속 훔쳤습니다

    저 최대한 많이 맞출려고 노력했어요
    일정 점수를 넘어야 국가 장학금 받거든요

    바다에서만 우리 애들 죽고 있는 거 아니예요
    이시발 학교에서도 죽이고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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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큰 사건, 사고의 영향을 받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스트레스가 크고 신분이 학생이라면 학내의 지도교수 혹은 상담전문가와 대화를 하는 것이 생활, 학업의 부담을 낮춰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전문가가 있고, 주위의 친구, 동료와 대화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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