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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6일 수요일

순환, 주기설, 사이비


Line graph showing historical sunspot number count, Maunder and Dalton minima, and the Modern Maximum
https://en.wikipedia.org/wiki/Solar_cycle



핼리혜성 76년
금리 싸이클 60-70년


실질금리 싸이클 30-35년
원자재, 조선, 해운 싸이클 30-35년

한 세대 30-35년


매미 싸이클 5, 7, 13, 17년
흑점 싸이클 11년
소 싸이클 12-13년


반도체 싸이클 4년
돼지 싸이클 4년
닭 싸이클 4.5년


지구의 공전 1년
사계절 1년


달의 공전 한달
달의 자전 한달
생리 한달



자연현상이나 경제현상에 주기성을 보이는 것들이 있다.
또 주기성을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또 주기성을 보이다 안 보이다 하는 것들도 있다.
주기가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시스템의 특성에 의해 내인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경험적으로 주기가 관찰되어도, 그것을 이론적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자연현상의 주기성에 대해서는 찾아보면 많은 부분이 이해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현상의 주기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주기가 존재하는지, 적당한 이론적 설명이 가능한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런 조건에서 비슷한 주기를 보이는 것을 적당히 짝지으면 어떤 것이 다른 것의 원인인 것처럼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순환론자들 중에는 유난히 사이비가 많다.
많은 사이비가 순환론과 주기설을 수정구슬처럼 쓰다보니 순환론, 주기설을 무조건 배척하는 경우도 많다.

이 블로그에서 경기순환(장단기금리차 순환)과 금리, 실질금리 순환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지만, 경기순환은 전세계의 많은 정부, 중앙은행에서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비의 의심을 받을 여지가 적다.
다만 경기순환이라고 말하면서도 그것의 주기가 몇년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없다.
그래서 주기가 몇년인지 딱 떨어지게 얘기할 수 없으면 경기순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그럼 부동산 17년 주기설은 어떤가?
아무도 17년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17년이 한 세대의 반인지, 금리순환의 반인지, 경기순환의 2배인지, 돼지나 닭의 4배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17년이라고 콕 찍어서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혹은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는 주기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냥 미국 부동산에도 주기가 존재한다는 정도로 충분하다.
20년, 17년, 14년.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미 순환 17년과 지난 3개의 고점에 보인 순환주기가 일치한다.
어쩔 것인가?
매미가 미국 부동산의 가격순환을 결정하나? 반대인가?

한국 부동산의 저점은 imf와 금융위기가 만들었다.
외부 변수가 전적으로 만들어낸 변동이라면 한국부동산의 주기성을 논하는 것은 넌센스다.
지구의 생명체가 지구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운석을 타고 저기 은하계에서 왔다면, 지구가 아니라 은하계의 초기조건연구를 해야 한다.

순환하는 것에는 주기가 있지만, 주기마다 딱딱 떨어지는 경우는 경제현상에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보이는 순환을 무시할 이유도 없다.
공인된 경기싸이클과 인구구조의 변화(붐, 에코붐)같은 것으로 그럭저럭 이해가능한 경우 더욱 그러하다.



요약
보이는 현상을 안 보인다고 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이상한 틀에 끼워맞출 필요도 없다.



미국주택가격의 주기성. 14년 또는 17년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14-17.html

반도체 슈퍼싸이클 - 성장과 순환
http://runmoneyrun.blogspot.kr/2017/08/blog-post_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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