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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일 일요일

우한의 사투, 대구의 미래? wuhan 20200301



우한은 폐렴과의 사투를 지속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의 수는 300백명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고, 사망자의 수는 수십명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우한은 대구의 미래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중국의 확진자는 중국 외 전세계 확진자에 의해 추월당했다.
한국의 확진자 급증때문이다.

한달 전의 고점 이후 중국의 폐렴이 안정되는 국면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나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명확하다.




우한,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으로 나누어서 확진자 수를 비교한 것이다.

초반 우한의 확진자수는 다른 두 지역과 비슷하거나 적었고, 진단능력, 병상, 의료장비, 의료진의 부족으로 인해 과소보고된 것으로 의심되었다.
이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병목현상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우한의 확진자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10여일 전부터 우한의 확진자수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확진자 수는 다 합쳐도 몇명 수준에 불과하고 많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한의 확진자는 여전히 3백명 이상이다.
covid-19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이 아니라면, 중국 폐렴보다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주민 전수 감염과 적자생존을 통한 토착화, 바이러스의 변이를 통한 감기화 등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도, 우한의 확진자는 적어도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전히 진단되지 않고 남아있는 감염자. (많겠지)
신규감염자. (전부 감염되지는 않았을테니)
재감염자.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신규유입자. (우한의 봉쇄/차단을 풀었으니 늘겠지)

우한은 상당기간 문제적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한의 확진자도 심각하지만 하루 사망자가 30-40명을 유지하는 것도 심각하다.
후베이성 내 다른 지역의 사망자는 다 합쳐서 몇 명 수준이다.
다른 성의 사망자는 두세명 수준이라 대부분의 성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차이는 우한의 의료시스템이 초기에 붕괴된 결과이다.
그나마 일주일 전까지 백 명 대를 유지하던 것에 비해 줄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대구 vs 한 달전 우한 2020022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vs-20200229.html

대구의 확진자는 우한을 따라가고 있다.
대구의 병상, 의료인 부족은 매일 심각해지고 있다.
대구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준은 중국의 1월 말에도 못 미친다.

관련 인력을 총동원해서 신천지 사냥으로 무증상 확진자, 경증 확진자를 늘리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아직도 정부는 질본을 동원해 확진자만 늘리고 있다.
증상이 있는 많은 환자들은 신천지에 밀려서 검사도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우성이 넘쳐난다.


의료시스템 붕괴로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다.
마녀사냥에 정신 팔지 말고, 대구에서 사망자가 급증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







댓글 2개:

  1. 말씀대로 일의 선후가 중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정치적 계산없이 잘 대처되기를 바랍니다.
    늘 양질의 분석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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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평균율님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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