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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1일 토요일

kakao naver amzn goog fb 2021Q2

 


위 그림은 몇 개 테크 기업의 매출 증가율. 카카오 2분기는 예상.

판데믹 영향이 컸던 작년 2분기의 기저효과로 인해 광고회사 goog, fb는 증가율이 높게, amzn은 증가율이 낮게 보임.

상대적으로 kakao, naver는 기저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음.


아래에는 이런 차이를 줄여서 보기 위해 2년 간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계산.

당연히 변동이 감소.



두 그림을 비교하면서 발표된 실적을 돌아보면

1) 카카오의 성장률이 돋보인다.

2) 아마존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평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구글, 페이스북보다 장기간 높을 가능성이 있고, 상거래 부문의 수익성은 몇 년 전에 비해 레벨업되어 있다.

3) 구글은 성장속도, 이익률이 모두 판데믹 이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4) 페이스북은 30%대의 성장률, 40%의 이익률 모두 더 이상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 네이버는 흠.



요약

미국, 한국의 테크 호시절. 중국은 안습.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us auto cpi -flexible vs sticky 20210714


미국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가?

미국 경제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렇다고 한다지만, 나는 그럴 것 같지 않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6/us-auto-cpi-pce-20210615.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7/20210706.html


미국 자동차 관련 물가와 내구재 소비에 관한 자료들을 몇 가지만 살펴봐도 최근의 상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단 한번 일어났던 일이 재현되고 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한 달 전에도 이미 미국 신차 가격이 90년대 중반 이후의 박스권을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그것이 일시적일 가능성, 노이즈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https://www.atlantafed.org/research/inflationproject/stickyprice

연준에서는 여러가지 물가지수를 구한다.

그 중에 sticky vs flexible 로 나누어서 물가의 변화를 관찰하기도 한다.

sticky는 느리게 변하고 (변동성이 낮고), flexible은 빠르게 변한다.

어떤 물가가 sticky하고, 어떤 물가가 flexble한지 연준의 생각을 맞출 수 있을까?


https://www.atlantafed.org/-/media/documents/research/inflationproject/stickyprice/sticky-price-cpi-supplemental-reading.pdf

내 상식은 잘 작동하지 않는다.

30년 동안 제한된 박스권에서 움직인 신차의 가격은 '연준에 따르면' flexible하다.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상승한 자동차 유지보수 비용은 '연준에 따르면' sticky하다.


내 상식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저것이나 비슷한 그림들을 보면서, 지금 flexible만 flexible하고, sticky는 flexible하지 않으니 장기적이고 높은 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그들의 세상에서는 진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sticky하다는 것이 정말 끈적거리는, 점성이 높은 것을 나타내려는 표현이었다면...

미국의 신차 가격은 1970년까지 엿같았고, 1995년까지 물엿같았고, 2021년초까지  다시 엿같았다.

이제 다시 조청이나 물엿이나 올리고당 같아져서 25년 동안 지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쪽에 500원 건다.



요약

연준은 신차 가격이 원래 flexible하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동안 sticky했고 이제 flexible해질 것같다.




2021년 7월 6일 화요일

미국 내구재 소비의 정상화 20210706




미국 pce = 서비스 + 재화

재화 =내구재+비내구재



위의 그림은 60년대 이후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을 로그축으로 표시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미국에서 2020년 이후 판데믹으로 인해 상품 소비에 치우쳤던 소비가 서비스 소비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특히 상품 중에서도 미국 내구재 소비의 증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향후 정상화될 것이라고도 한다.

상품 수출에 특화된 한국 경제는 지난 1년 간의 특수가 고점을 맞이하면서 꺾일 수 있을 것이고,  쇼티지, 물류 장애로 인한 재고 소진에 기반한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도 조만간 피크아웃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같은 지표를 보면서 전혀 다른 점을 관찰하고 있다. 

아래는 pce를 내구재, 비내구재, 서비스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1) 미국 내구재 소비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부터 판데믹 직전까지 10년동안 저점을 확인했다.

2) 미국 서비스 소비 비율은 판데믹 직전 고점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향후 경기 사이클이 반복되는 동안 위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1) 내구재 소비는 금융위기 이전 50년 동안 유지된 13%-14% 전후의 비율을 유지할 것이다.

2) 서비스 소비는 향후 수십년 동안 판데믹 직전 고점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3) 비내구재 소비는 향후 수십년 동안 판데믹 직전 저점보다 높은 비율을 유지할 것이다.


60년 동안 서비스 소비가 증가한 이유는 명백하다.

주로 서비스 가격 상승때문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6/us-auto-cpi-pce-20210615.html


그럼 왜 내구재 소비가 직전 싸이클 10년 동안 바닥을 쳤을까?

여러가지 답이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위기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촉발된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택과 주식이라는 양대 자산군의 가치하락이 대부분의 침체에서 발생하지만 주택가격하락으로 인한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대공황 이후 가장 컸고, 이후 주택 소비/소유 수요의 회복을 뒷받침할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다. 

주택경기는 관련된 가구, 가전에 대한 소비에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wealth effect를 통해 자동차를 포함하는 내구재 소비 전체에 영향을 준다.

과거 10년간 고공행진을 지속한 주식 시장의 활황도 부의 효과를 낳지만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크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였던 금융위기 이전의 호황에서도 확인되었다.

수요는 q와 관련된 것이지만 당연히 p에 직접 영향을 준다. 이런 것이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고 상식에 기반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무시하면서 향후의 미국 소비에 대한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



요약

1) 미국의 내구재 소비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돌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2) 미국의 서비스 소비 비율은 판데믹 직전 50년 이상의 상승추세를 마감했다.

3) 다수 제도권 전문가들이 미국 내구재 소비의 상대적인 급증을 비정상으로 예단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나는 반대로 미국 내구재 소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시기를 지나왔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4)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니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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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210707

내가 아는 한, 미국의 내구재 소비의 급증이 판데믹과 관련한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에 걸쳐 위축되어 있던 소비가 정상화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는 유일한 보고서가 나왔다. 아래 링크는 무리와 다른 소리를 내는 한화 김일구 애널의 보고서. 결론은 미국 내구재 소비는 세계 경제를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이니 향후 주목하라는 것이다.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