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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수요일

한국 물가와 주식 - 20220504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3.1%라고 한다.

금리, 환율 포함 금융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클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주식시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해서나 마찬가지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us-cpi-vs-stock-market-6-20220503.html



(주가지수 전년동월비 조정은 윗글 참조)


1. 한국 소비자 물가나 주가지수나 30년 이상 길게 지수로 보면 우상향이다.

2. 전년동월비로 싸이클을 보면 물가(특히 원자재 가격)가 주가에 선행한다. 위 그림.

3. 장단기금리차, 주가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기선행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원자재가격의 역수(혹은 음수)도 많은 나라에서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몇 년에 한번씩 넣었다 뺏다 했는데 요즘은 한국 경기지수를 안 봐서 모르겠다.

4. 이것은 많은 나라에서 물가(특히 유가 중심 원자재 가격)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것인데, 많은 경우 주가보다 물가가 더 선행한다는 것이다.

5. 싸이클에서 선행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봄 다음 여름이 온다고 하지 여름 다음 (내년) 봄이 온다고 하지 않는다.

6. 한국물가는 주가지수에 1-2년 길게 선행하거나 (80년대 3저호황 이후),  2-3개월 짧게 선행하거나 (2000년대의 2년주기 홀짝 싸이클), 밋밋하게 퍼져 있거나(2010년대의 박스피), 최근처럼 폭풍전야이거나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7. 나는 미국 물가의 고점을 본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어떤 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4월이 고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앞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미국 소비자 물가는 8.5%로 한국 소비자 물가의 두배에 달한다.

8. 한국 정부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물가를 통제하거나 실제보다 낮게 보이게 만들고 있지만, 에너지, 전기, 전월세 비용의 상승이 하반기 이후 집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9. 물가 조작이 심해서 판단하기 어려우면 생산자 물가지수를 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한국의 물가는 8.8%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 아니다.

 10. 나는 한국물가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경우 기업들이 전기요금만 30조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된다고 본다.

11. 한전처럼 -30조의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는 기업의 시총이 만약 -300조라면 (만약 이것이 다른 기업의 시총을 갉아먹는다면) 주가지수는 지금 당장 10% 이상 내려가야 한다.

12. 위 그림에서 물가가 5%를 넘었을 경우에 해당하는 전년대비 하락률은 최소 40%이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8%를 넘으면 50% 이상이다.

13. 현재의 주가나 시가총액은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의 물가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4. 현재의 금리나 환율에 대해서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다만 금리는 물론이고 환율도 물가에 의존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4/eurusd-euro-cpi-us-cpi-20220428.html

15.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4-5%가 넘고 대출 금리가 6-7% 이상이 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가계부채가 잘 버티고 있을지, 금융위기 이후의 미국처럼 극심한 디레버리징을 10년동안 겪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요약

물가가 최근 2000년대 이래 어느 시절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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