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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3일 목요일

business cycle - something different 20230713

 

대개 1960년대 이후의 세상에서 경기 싸이클을 판단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산업생산, 소득, 소비, 실업률 정도만 봐도 충분하고, pmi, 장단기금리차 정도만 추가해서 보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어렵다.



(그림 누르면 많이 커짐)

실질임금이 크게 하락하면 침체가 오고 상승하면 경기 회복이 진행된다는 것은 70년동안 진실이었다.

만약 침체가 22년-23년에 걸쳐 지나갔다면 여전히 진실이다.




50년대 이후 경기 싸이클 후반 물가가 오르면서 침체가 오는 양상이 반복되었고, 70년대에는 고물가와 동반된 침체=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40년대 이전에는 침체는 디플레이션과 동행했고, 경기 싸이클 후반이 아니라 중반에 물가가 높았다. 


지난 2년간 전세계가 매우 높은 물가를 경험했고, 주로 가스, 석탄, 전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름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23-23년 사이에 침체가 지나간 것이 아니라면 40년대 이후 3번의 경기 싸이클에서 보이는 디플레이션과 결합된 실업률 상승과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



요약

침체가 가고 있는지, 오고 있는지, 실종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물가는 양날의 검 double-edged sword 20230713

 

물가 내려가니 미국 시장이 환호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한국사람이 그렇게까지 좋아할 일은 아니다.

왜 그런가?

한국수출은 기름값이 상승하고, 미국물가가 호응해서 오르는 시기에 회복된다.

만약 하반기에 기름값과 물가가 빠르게 계속 내려가면 미국에 경기둔화/침체가 아직 안 왔다는 것이고, 한국 수출이 하반기에 다시 꺾일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미국 고용이 악화되고 기준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금리차 역전의 경기 선행 신호가 이번에도 먹히는 것이고 모두 다 거품을 다 토해 낼 때까지 고생할 것이다. 


아래는 그림.



30년 동안 
1) 한국 수출은 유가와 동행.
2) 한국 주식시장은 수출과 동행.
3) 한국 주식시장은 유가와 동행.

만약 유가가 70불 저 아래로 내려가면 물가, 금리 내려가서 좋겠다가 아니고, 망한다는 것.



30년동안 미국물가는 유가와 동행
안 보였지만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유가와 더 밀접하게 동행.




만약 유가가 70불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미국 물가도 계속 내려갈 수 있고, 기준금리도 향후 한두번 상승같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꺾여 내려가는 침체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기준금리가 급히 내려가고 나서, 침체가 안 온 것은 60년대 중반, 80년대 중반 두번에 불과.


미국에서 장단기 금리차는 이미 역전된 지 오래이고, 고용과 실질 임금 같은 것들은 침체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빠르게 물가가 내려가면 미국내수보다 한국수출은 타격을 크게 받을 것.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상반기의 전세계 주식시장 랠리같은 것은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갈 것.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럴 것.




요약

미국 물가, 금리 빨리 내려가는 것은 한국에서 반길 일이 아니고 두려워 할 일.





tech - us, china, small 20230713

 




그림 출처: yahoo finance


23년 상반기에 미국의 빅테크가 압도적인 랠리를 보였고, 나스닥 etf 혹은 테크 etf에 잘 드러난다.

중국의 빅테크를 포함하는 kweb etf는 시진핑의 탄압 이후 21년 초부터 수직 하락을 보인 후 1년 이상 바닥을 기고 있다.

2020년 전세계에 붐을 일으켰던 돈나무눈나의 arkk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국인터넷 etf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시기에 고점을 보이고는 눈에 보이는 이단 하락 후 역시 바닥을 만들고 있다.


왜 arkk의 고점이 qqq가 아니라 kweb과 같을까?

원인을 실적을 포함하는 기업, 업종, 국가의 펀더멘탈에서 찾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보다 금융시장의 수급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높은 주식에 대한 베팅은 21년 초에 끝이 났고, 한국의 기술주도 비슷한 시기에 고점을 형성했던 것이 우연은 아니다.

연준이 물가를 고려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기 전에 시장은 이미 그것을 반영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럼 23년에 시작된 미국 빅테크의 랠리는 정말 미국만의 랠리였나? 연준이 긴축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당겨서 반영한 것이었나? 막상 금리고점을 확인하고 내리막이 시작되면 킹반영으로 막을 내릴 것인가?

모른다.


그럼 위에 보이는 미국 빅테크와 기타 테크와의 큰 갭이 더 벌어질까?

의심스럽다.

수렴 방향이 어느 쪽일까?

모른다.




요약

물가 혹은 경기 방향과 상관없이 양극화가 더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winner is mexico - not japan, not india 20230713

 

올해 시장은 미국에서 magnificent 7이 주도하고, 한국에서 2차전지, 기계 설비가 주도하고, 일본에서 상사가 주도하고, 대만에서 서버가 주도하는 시기에 중국, 홍콩은 죽을 쑤고 있었다.



미국에 상장된 각국 etf의 일년치 그래프이다. 미국, 일본, 인도, 멕시코, 홍콩, 한국, 중국 순.

환헤지되지 않은 것들이라 환율과 주가의 변동을 둘 다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 홍콩은 저 아래에 떨어져 있고, 한국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멕시코는 저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자되고 있다는 일본, 인도는 한국,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인도가 나름 핫하다지만 실제 성과로 보면 크게 실속이 있던 것은 아니다.

알트아시아 혹은 알타시아라고 불리는 중국 제외 아시아 공급망 확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듯하지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직접 투자의 증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위 그림이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기준 각국의 환율이다. 중국, 일본, 인도, 멕시코, 홍콩, 한국 순. 


투자가 몰리는 국가의 환율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위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나라는 멕시코 하나에 불과하다.

일본, 한국은 돌고 돌아서 제자리이고, 중국은 두 나라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어도 뚜렷이 약세이다.

홍콩은 페그제 국가라 당연히 항상 제자리이다.

인도의 환율(녹색)은 어디서 조작이라도 하는 것처럼 장기간 일정한 범위에 갖혀 있다.



멕시코 etf의 강세에는 환율의 기여가 조금 더 컸음을 알 수 있다.

환율까지 고려하면 홍콩 주식의 약세는 중국보다 두드러진다. 중국화된 홍콩의 자본시장 수급이 나쁜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페그제가 무의미해질 가능성, 페그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요약

1) 일본, 인도에 대한 기대와 현실이 같은 것은 아니다.

2) 멕시코는 1년 동안의 강세를 통해 10년 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