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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8일 금요일

value, price 20230728

 

가치는 받는 것이고, 가격은 지불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가치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다.


아래는 네이버 증권에서 보여주는 재무재표이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29조짜리 회사이다.



이건 싸구려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아는 1조 짜리 회사이다.


숫자를 대충 보면 두 회사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둘 다 지주회사에, 지배구조는 둘 다 위험이 크고, 주주환원도 믿기 어렵지만, 최근 몇 년의 성과는 놀랍다.

그럼에도 대략 시총이 30배 정도 차이나는 이유가 몇년 후에 위쪽 회사는 연간 3-4조 이상을 벌겠지만 아래 회사는 4000억 전후가 꼭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러보면 시장에 이런 극단적인 차별화가 상당기간 진행되었고, 그것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선도할 산업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향후 전 세계를 이끌 산업을 ai라고 생각하고 미국 빅테크에 놀라운 강도로 베팅을 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 이차전지에 베팅을 강하게 하고 있다.

이런 베팅의 결과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판단하려면 빨라도 몇년, 늦으면 10여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세상이 미친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10년 전에 미국의 빅테크는 현재가격의 1/10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서 거품처럼 보였지만, 10년 동안 10배 오른 지금 거품이라고 하기에는 실적이 상당히 견고하게 받치고 있다.


비싸다는 것은 내가 보는 가치가 낮다는 것에 불과하고, 내가 지불할 수 없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비싼 것들이 그만한 가치를 증명해야 한국의 미래가 밝다. 

더럽게 싼데 영원히 좋아지지 않을 지도 모르는 발에 걸리는 잡동사니들과 비교해서는 적정한 가격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요약

이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모두 잘 되기를 빈다.



japan 20230728 - 새로운 30년의 시작일까?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12/japan-lost-30-years-20221220.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2/japan-green-shoots-20230219.html



드디어 일본은행이 장기간의 완화기조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30년만에 물가와 고용지표의 회복이 가시화되었고, 과도하게 긴축을 늦추면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미국에서 선행학습을 했기 때문에 새로 임명된 은행장이 아무리 중립적으로 정책을 운영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국은 긴축의 끝이 언제일지를 시장이 오래 베팅하고 있고, 일본은 완화의 끝이 언제일지 몇 년 동안 베팅하던 시장에 답이 나왔다.

https://www.marketwatch.com/investing/bond/tmbmkjp-10y?countrycode=bx


10년물 금리를 1%까지 열어 놓음. (0.25->0.5->1.0)

ycc 폐지 방향으로 진행 중.



1) 금리에 생길 일이 생겼다면, 다음에 벌어질 일은?

2) 환율: 엔화 강세 전환?

3) 주식: 내수 vs 수출

4) 부동산: 기왕에 움직인 듯.

5) 반도체 투자: 사활을 건 것 같기도.



https://stooq.com/q/?s=usdjpy&d=20230728&c=1y&t=l&a=lg&b=1&r=usdcny+usdkrw+usdtwd+usdeur



bank vs nikkei



요약

흥미진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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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boj.or.jp/en/mopo/mpmdeci/mpr_2023/mpr230728d.pdf





memory 20230728 - trap

 

마이크론, 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실적이 공개되었다.

마이크론, 하이닉스의 재고는 1분기보다 2분기에 감소했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시켜 주었고, 삼성전자는 5월에 반도체 재고가 고점을 지난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재고 고점은 업황 바닥의 신호라는 것은 4년짜리 메모리 재고 싸이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세 업체의 매출을 비교해보면 하이닉스의 매출 급증이 특별해 보인다.

1분기에 하이닉의 매출감소가 문제라면 그 이전 분기들과 비교해볼 수 있고, 그 경우에도 하이닉스의 매출 중 약 1.5조는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와는 다른 영역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것이 hbm을 포함하는 gpu관련 매출이면 향후 메모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까?



두 업체의 매출vs영업이익을 도시한 것이다.

참고로 표시한 직선의 의미하는 바는 메모리 업황 회복기에 하이닉스는 매출이 4조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3조 증가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업황 회복기에 삼성전자반도체의 매출이 5조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5조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고정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업레버리지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그 레버리지는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보다 더 높았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약 1.5조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증가는 매출 증가에 미치지 못한다.

매출 증가를 주도한 분야에서 비용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과거의 추세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마이크론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3분기 실적 가이던스 포함)를 보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반대로 움직인다.

직전 슈퍼싸이클 고점에서 capex를 제한하고 업황 악화 시기에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손익분기점이 과거의 고점대비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메모리의 성장이 hbm에 달려 있다면 시장 초기 고비용 구조라고 해도 뛰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분야에서 다이어트가 필요한데 그것을 마이크론은 몇년에 걸쳐 했고, 삼성은 안 했고, 하이닉스는 오히려 살을 찌웠다.


미래의 위험에 대한 전망과 대비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와 전혀 다르다.

2012년 이후 10년 이상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와의 시장점유율과 기술격차를 줄여왔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것이 연구개발뿐 아니라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가능했다고 보지만, 재무적인 위험에 대한 대비에서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몇개월 동안 이차전지나 반도체 공히 과열권을 지나고 있지만, 미래를 선반영한다고 보면 어느 쪽이 더 고평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https://investors.micron.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micron-delivers-industrys-fastest-highest-capacity-hbm-advance

마이크론도 hbm을 준비한다고.




요약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는 아직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