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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일본 투자 시 환헤지 프리미엄 j-reits, dxj 20230914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6/04/j-reits.html

14년에서 16년 사이에 한국에 출시된 2개의 환헤지 j-reits를 가입했던 적이 있다.

엔화 강세가 나타났던 기간이라 헤지없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환헤지한 펀드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각각 3%(한화), 6%(삼성)의 추가 수익이 나타났고, 이것은 환헤지 프리미엄때문이었다.

증권사상품들은 은행과의 선물환 거래를 통해 (선도계약이라고 표시하는 듯) 1년 단위로 헤지하는 것 같은데, 일반인이 하려면 3개월마다 1단계(원-엔) 혹은 2단계(원-달러-엔)로 직접 선물매도를 롤오버해야한다.

어느쪽이든 엔화를 매도하는 계약의 경우 연간 3-5% 정도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보통 기준금리 차이로 설명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헤지에서는 금리차보다 조금 크다.

엔화는 장기간에 걸쳐 약세가 될 것이라는 편향이 지배하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


3년 전 삼성에서 비슷한 상품을 etf로 출시했다.

이것도 헤지를 하고 있고, 작년부터 유행에 따라 월배당으로 바뀐 모양이다.

이것도 3년간 환 헤지 프리미엄을 높게 받았다.




3년 동안의 성과는 환헤지 리츠는 19%.

환전후 일본 리츠는 -10.5%

환헤지 프리미엄 18.8-11.3 = 7.5%


요약하면

한국의 환헤지 j-reits는 일본 리츠 11.3%에 프리미엄7.5%을 더해서 총 18.8%의 수익을 얻었다.

반면 헤지없이 직접 j-reits에 투자하면 리츠 11.3%에 환손실 -19.6%로 인해 총 -10.5%의 손실을 얻었다.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인가?

잘 모르겠으니 더 찾아봤다.

삼성투신에서 펀드의 장기 성과를 보여준다.


https://www.samsungfund.com/fund/product/view.do?id=KR5105175644


충격적이다.

j-reits가 2015년 이래 제자리인 것에 비해, 환헤지한 j-reit는 40%의 초과수익을 환헤지로 달성했다.

연평균 4%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종목명1개월3개월6개월1년3년5년설정이후
펀드 수익률1.574.307.952.3528.6831.35200.17
벤치마크 수익률0.822.293.81-3.9311.375.795.79


수익률을 비교하면 최근 5년간 평균5% 전후의 초과수익이 발생했고, 최근 1년간 6% 이상으로 증가했다.

과거 15년 전후 삼성의 펀드에서 환 헤지 프리미엄이 신기하게 높았던 것과 비교할 만하다.


삼성의 상장 j-reit etf는 비상장 펀드와 유사한 성과를 보인다. 

최근 3년 수익률 자체는 비상장 펀드가 높지만, 1년전 월배당으로 바뀐 이후의 성과를 직접 비교할 자료는 없다.


높은 환헤지 프리미엄은 미국에 상장된 일본펀드에서도 크게 나타난다.


dxj는 환헤지형, ewj는 환노출형.

22년 초 이후 수익률 차이는 54%.

이 중 환율 자체의 영향은 24%.

30%는 두 펀드의 보유 포트폴리오와 환헤지 프리미엄으로 설명 가능.


야후에서 22년 이후의 총수익률(배당포함)을 확인해 보면

ewj의 총수익률 -2%

ewj의 헤지형 펀드인 dewj의 총수익률 30%

별도 헤지형 펀드인 dxj의 총수익률은 47%.


이렇게 비교하면 22년 이후 환율이 24%. 환헤지프리미엄이 8%. 

보유 포트폴리오 차이는 17%를 설명한다.

dxj가 우연이 겹친 때문인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한일, 미일간의 금리차만으로 위의 높은, 장기간에 걸친 환헤지 프리미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한일간의 금리차보다는 프리미엄이 조금 더 크다.

일본에 장기 투자시 환헤지의 성과는 환율의 방향과 프리미엄 모두에 의해 결정된다.

단기로는 환율의 방향이, 장기로는 프리미엄이 더 큰 차이를 냈다.


만약 엔화약세와 환헤지 프리미엄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22년 이후의 상황이 지속되면 반대로 투자하는 경우의 기회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해외 분산 투자시 환헤지는 하는 않는 것이 좋다는 일반론을 적용하는 것이 지금 일본 상황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환전후 일본에 상장된 헤지된 미국채권etf를 매수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증권사의 펌핑이 지속되는 브라질 채권 이후 가장 큰 삽질이 될 수 있다.




요약

일본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환헤지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한국 상장 j-reits (h)와 미국 상장 일본 주식 (dxj)의 장기 성과에는 상품자체의 가격, 환율방향, 환 헤지 프리미엄 모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japan-20230911.html


us rent, oer, cpi 20230913



us house price - 버핏의 베팅 2023090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9/us-house-price-20230909.html


2012년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한 미국의 집값은 22년 고점 이후 조정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기존 주택 가격은 단기간의 조정 이후 고점을 넘기고 있다. 결국 12년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8/us-house-price-oer-rent-20220806.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rent-core-cpi-2022091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9/core-cpi-20220914.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3/01/trends-of-us-house-price-cpi-rent-cpi.html


rent와 oer을 포함하는 주거비의 비중은 cpi의 1/3에 육박한다.

주거비는 수십년동안 집값에 1년반에서 2년 후행했다.



최근의 케이스-쉴러 집값 고점(yoy)은 21년 8월 혹은 22년 4월로 볼 수 있고, rent의 고점(yoy)은 23년 3월이다. 고점간의 간격은 1년 반으로 이전의 규칙성을 유지하고 있다.

집값이 현재의 고정금리 모기지의 상승으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을 반영해서 몇년 이상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가면 2023년 5월의 단기 저점은 장기 저점이 될 수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략 2024년 하반기 이후 rent의 상승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유사한 rent의 단기 조정이 1970년대 초반에 나타났고, 이후에 벌어진 일은 장기간의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유가로 인한 오일 쇼크가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나 이차대전이후 60년대 말까지의 장기 호황과 증가된 유동성과 금융시장 과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대로 주택가격과 주거비가 안정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바라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주택가격, 주거비의 지속적인 상승을 현재의 금융시장이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raph_id=351720&rn=322


최근 유가가 90불을 넘어가고 있지만, 22년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스가격, 전력가격이 수십배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70불 전후에서 시작된 최근의 유가 상승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문제는 24년말까지 핵심물가(cpi 혹은 pce deflator)가 안정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높아진 거주비용이 다시 쓰나미처럼 심각하게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직접적으로 핵심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짧은 시차를 두고 핵심물가의 많은 요소에 영향을 준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녹색)은 직접적으로 유가(파랑색)에 연동되어 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O9J

임금과 물가와 기준금리.


연준이 알아서 물가를 잘 관리하면 좋지만, 22년 물가에 대한 대응이 과거에 비해 2년 정도 늦었고, 향후에도 뒤늦은 대응이 반복되기 쉽다.

기대인플레 상승이 예정되어 있고, 집값, 거주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 미국 자동차노조의 임금 상승요구는 수십년만에 한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다.

여전히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강력한 고용이 제조업의 침체를 22년-23년 사이에 약하게 넘겨버렸을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정부보조금에 의한 높은 저축이 거의 사라졌다고 우려하기도 하나, 미국의 소비는 수십년간 저축이 아니라 소득과 대출이 지탱했으니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인프라 투자, 제조업 투자만으로 미국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자동차 산업, 주택 산업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시기에 금리를 내려야 할만큼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요약

당장은 유가, 길게 보면 거주비가 cpi를 올릴 것이다.

그렇다고 4%가 넘는 임금상승률을 무시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