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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ssd 좋다



작년에 pc를 바꾸면서 ssd를 달까 하다, 그냥 hdd 1T만 달고 끝냈다.
다들 부팅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아침에 한번 켜면 끝이라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특별한 이유없이 부팅이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예전에도 보통은 그러다 말거나, 다른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만, 드믈게 hdd에 문제가 생겨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평소에 백업을 잘 안하는 못된 버릇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값이 많이 떨어진 ssd를 달아 보기로 했다.

ssd는 아직 hdd보다 비싸기도 하고 방식(slc, mlc, tlc)에 따라 차이도 크다고 하고, 드라이버에 따라 성능 차이도 크다고 하는 등 말이 많아서, 선택이 어려웠다.
대략 27만원 정도 준 셈인데, 비슷한 841 256G 벌크는 17만원 정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보증기간이 5년, 1년으로 또한 차이가 커서 안정적이라고 얘기되는 것으로 선택했다.

삼성의 설치 가이드대로 했더니 문제가 생겼다.
윈도를 깔고 나서 sata 모드를 ide에서 achi 로 바꾸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윈도가 뜨질 않고, 무한루프를 뱅뱅 돈다.
열심히 찾아보니 모드를 먼저 바꾸고 윈도를 깔아야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 찾아보니 registry를 수정하는 꼼수가 있어서 윈도를 재설치하는 것을 피하기는 했다.

여기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ssd 설치용 랙과 sata cable을 같은 가게에서 샀는데 제대로 설치하면 기역자로 꺾어진 케이블이 딱 들어맞지 않는다. 약간 꺾어진 채로 그냥 끼우고 말았다.

pc를 장만하고 1년이 넘게 쓰다가 처음 열어본 것이니, 운이 좋은 편이다.
이 pc는 작년에 이웃분들의 추천으로 아이코다에서 산 것인데, 특별한 문제가 전혀 없었다.
열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뒷마무리가 매우 깔끔했다.

남들이 ssd를 달면 부팅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만족도가 높다는데, 10초 만에 부팅이 되는 것이 아니고, 자그마치 27초가 걸린다. 비록 이전보다 1분이상 단축되었지만,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컸다. 켜지는 것은 효과가 적은데 꺼지는 것은 효과가 매우 커서 7-8초 이내에 꺼진다. 성능 시험을 하면 전에 hdd때문에 5.9가 나오던 것이 이제는 그래픽카드때문에 7.3이 나온다.

갖은 시행착오 포함해서 대략 6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고, 거의 반 값으로 충분한데 안정성에 집착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있으나 며칠 써 본 결과 속도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개선된 것으로 느껴진다. 바꾸기를 잘했다고 믿기로 했다.



댓글 11개:

  1. 저두 안정성 문제로 반신반의 하다가...HDD가 자주 문제를 일으켜서 큰맘먹고 작년부터 회사와 집컴을 모두 SSD로 교체하였읍니다. 부팅뿐만이 아니고 빠른 처리 속도등 소음, 발열(물론 둘다 연관된 문제지만)등등..결론적으로 대만족입니다. 다만, 안전성이랄까...하드에 문제가 생기면 SSD는 휘발성이라 절대 이전 data를 살릴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하여 전 서브로 대용량의 HDD를 추가로 몇개 더 붙여서 데이타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C:는 그져OS와 프로그램들만 설치하여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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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리 바꾸셨네요. 역시 안정성이 걱정거리라, 백업을 자주 하려고는 하는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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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 2009년 부터 ssd 썼는데요.. 한번도 날린적 없어요. 전에 한번 ... 그런거 말고 는 없으니까. HDD랑 별반 차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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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ㅎㅎ. 결국 복불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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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팅속도 개선 효과가 작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하는 실행 시간 단축효과를 느낄 수 없다면 가격 대비 효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특수직종에서는 만족도가 높겠지만, ...
    결국은 가격문제로 갈 수 밖에 없을것 같고..

    노트북에서 크기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면 다른 문제이겠지만 데스크탑에서는 크기와 전력 문제는 아무래도 부차적인 것 같기도 하고..

    SSD가 안정성 문제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사실 관심이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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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에 gnu 설립자 스톨만의 ssd가 몇년만에 날라간 일이 기사에 났었어요.
      전기자동차 화재같은 것과 비슷할 수도.

      느낌상 전체적으로 모든 작업에서 조금씩 빨라요. 파악 뜨다가 팍 뜨는 정도.
      그게 기대보다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종합적으로 돈값을 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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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쓰다보면.. HDD컴퓨터 못 써요.. 특히나 백신 검사하고 그럴때.. 더더욱 짜증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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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느려서 검사를 아예 안했었는데 해봐야겠네요. 그럼 뿌듯해지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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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예전에 남들은 다 펜티엄 컴퓨터를 쓸 때, 486DX2-66으로 FFT 돌리는데 몇 시간은 걸렸던 듯...(과장 조금 붙이고)
      그 컴퓨터로 Wimamp MP3들으면 음악이 음악이 아닌..
      그 컴퓨터로 StartCraft Carrier를 뽑으면 똥파리들이 순간이동을 했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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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40분은 족히 걸리던 검사가 7분 정도 걸리네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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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
      백신 풀로 돌리면 거의 두세시간 걸리는데..
      40분이면 충분하겠네요....

      ..
      컴퓨터 바꾼지 오래 되지 않아서, 앞으로 3년이나 4년 기둘리면....
      SSD도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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