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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2일 화요일

한국 4파 시작 korea covid-19 logistic model 20200511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korea-covid-19-logistic-model-20200324.html

한국에서 다시 신규 확진자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2파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에서 명확히 구분되는 3개의 파동이 지나갔다.

중국에서 가파르게 확산하던 시기에 30명이 되지 않던 1파.
대구의 신천지 교도를 중심으로 7800명의 확진자를 낳은 2파.
수도권과 해외입국자와 대구의 노인 집단수용시설이 더해진 3000명 규모의 3파.

지금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4파가 시작했고, 초기라서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2파와 비슷한 신규 확진자 기울기를 고려하면 50명 확진자 피크의 경우 800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위 그림에서 1파는 제외했다.
2파와 3파는 겹쳐있지만, 명확하게 구분되는 고점의 위치와 확산속도(기울기)로 인해 연속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확진자 집단의 특성도 다르지만, 모델에서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4파의 확진자 발생 속도는 2파의 기울기와 매우 유사하다.
그것은 이미 상당수의 감염자 풀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검사에서 기존 감염자와 새로 발생하는 감염자들이 확진자로 드러날 것이고, 규모는 적어도 2파의 1/10에 가까울 것이다.
규모와 관계없이 적어도 한 달이 지나야 확산이 멈춘 것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확진자, 사망자, 치사율을 보면 상대적으로 미국, 유럽에 비해 잘 통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5/korea-vs-its-neighbor-20200505.html

반면 한국의 주변국들과 비교하면 초기 방역의 실패로 인해 200명 이상의 막을 수 있던 고령층 사망자를 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파 이후의 완화 과정에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선도하고 권유했다.
2파, 3파 이후 완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주도했다.

거의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대한민국 국민이 어느 나라의 국민보다 정부의 방역활동에 장기간 협조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월 중순 이후 나타난 거리두기 완화와 사회활동의 증가는 피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후에는 정부가 어떤 수준의 방역을 강제할 것인지, 어떤 속박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미국처럼 국민, 노동자, 기업, 정치인 등 이해 집단 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거의 신성불가침이라고 할 만한 고3 입시생/학부모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많은 자영업자들과 일부 산업이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봉쇄, 차단, 거리두기의 여러가지 방역의 강도를 완화하면 당연히 감염의 기회가 생긴다.
가깝게 모여서 공부하고, 일하고, 밥먹고, 종교활동하는 것이 전염병 확산에 기여하는 것과 똑같이 모여서 춤추고, 운동하고, 놀면 확산의 기회가 많이 생긴다.
전염병도 차단하면서 경제활동, 사회활동도 억압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좋은 것만 취할 방법은 없다.

고3이 학교가고 싶은 것처럼 종교집회가고, 식당가고, 클럽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
판데믹 이전의 정상적 행위가 일탈 행위가 되는 시절이라면 섣불리 비난하고 욕하고 인신구속하기 전에 정확한 지침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러나 역시 한계는 명확하다.
지금은 클럽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개학을 하면 그보다 더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클러버들을 비난하는 자들은 학교에서 전염병이 퍼지면 공부, 성적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쓰레기라고 학생과 학부모를 비난할 수 있다.
확진자를 비난하고 희생양을 찾는 것보다는, 어느 선에서 감염자와 사망자의 발생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

만약 모든 클럽을 닫는 것이 최선이라고 정부와 국민들이 합의한다면, 그보다 몇 백 배 더 위험한 초중고의 개학은 마땅히 연기해야 한다.
대학은 말할 필요도 없다.
클럽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유소년, 청년 학생들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주위의 노인들이 희생자가 될 것이다.





한국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도 안심하기 어렵다.
유럽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5월 이후 감소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은 감소속도가 매우 느리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은 3월의 유럽, 미국처럼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5월 이후 많은 나라에서 방역의 강도를 낮추면서, 확진자 감소추세가 바뀌었고, 일부 신흥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정기간 후에 사망자도 증가할 것이다.

인류의 covid-19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
어떤 선택도 제한되고,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수십 만 명이 벌써 죽었고, 한국에서도 수백 명이 죽었다.
이 죽음의 반 이상 혹은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선택에 가깝다.
활동 재개의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확산과 죽음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지, 거부하고 어려운 삶을 지속할 지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
어느 쪽도 장기간에 걸쳐 더 나은 결과를 장담하기에 이르다.

그러나 개학 혹은 개학 연기를 이유로 희생양, 속죄양을 찾는 것은 해서는 안 될 더러운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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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daily cases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ases-covid-19?yScale=log&time=2020-02-26..&country=BRA+CHL+ARG+COL+MEX+PER+PAN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ases-covid-19?yScale=log&time=2020-02-17..&country=IRN+SAU+QAT+IRQ+ARE+KWT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ases-covid-19?yScale=log&time=2020-03-03..&country=IND~BGD~PAK~PHL~SGP~IDN~KAZ~MYS

total cases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total-cases-covid-19?yScale=log&time=..&country=JPN+CHN+KOR+TWN+SGP+IDN+VNM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total-cases-covid-19?time=2020-03-16..&country=BRA+RUS+IND+GBR+TUR+IRN+PER


total deaths per million people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total-covid-deaths-per-million?tab=chart&country=CHN+IDN+JPN+SGP+KOR+TWN+VNM


daily cases and deaths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KOR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JPN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USA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GBR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SWE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BRA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RUS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daily-covid-cases-deaths?yScale=log&time=..&country=IND






댓글 9개:

  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특정 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에는 조직적 죄인화로 몇몇이 자살까지 했음에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죽일 듯이 노려보더니 이번에는 옳은 말을 했더군요
    후원자, 자기편은 감싸는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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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이유로든 나아진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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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천지는 조직이 있었고 그 조직이 가지고 있던 신도 리스트를 숨기려고 했기에 사회적 압박과 동시에 강제로 공권력을 써야 했고,
      이태원 게이클럽은 게이라는 개개인이 사회적 비난을 받기 쉬워 각자 음지로 숨어들려고 했기에 욕하지 않을테니 양지로 나오라고 응원해줘야 했던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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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헌법이 보장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의 강제 커밍아웃이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중대한 일이라면, 신천지 신도들의 강제 커밍아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은 되고 한쪽은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원칙적으로 다 안되는 일입니다.
      한국에서 전염병의 피해자라는 이유로 특정 소수 집단에 속한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면 불법이고, 밝히면 사회적 박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일부 감염자가 비난받을 행동을 했지만, 다른 종교집단, 소수집단, 그냥 일반 시민 모두 감염된 이후 비슷한 일탈 행위를 보이는 경우에 그냥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었고 그것도 같은 행동을 보인 비감염자는 동일한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교단은 정부와 지자체의 압박에 결과적으로 굴복했습니다. 관련 회합에 참여한 신도뿐 아니라, 모든 신도의 명단을 제출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적 요구였는지는 몰라도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 것입니다. 많은 경우 직장에서도 신천지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감염된 사실이 드러난 경우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원 집단감염 관련해서 익명검사라는 방식을 도입한 것은 과거 aids검사에서도 도입되었던 방식입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신천지관련해서는 그러한 보호도 없었습니다.

      "이태원 게이클럽은 게이라는 개개인이 사회적 비난을 받기 쉬워 각자 음지로 숨어들려고 했기에 욕하지 않을테니 양지로 나오라고 응원해줘야 했던거 아닌가요?"

      응원은 고사하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권력이 보호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는 공권력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전염병의 피해자가 된 국민이, 오히려 공권력의 노골적인 박해를 받았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20200227.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2/blog-post_28.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3/6-3-20200316.html

      신천지와 관련된 문제를 지적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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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늘 좋은 데이터와 분석입니다. 방역초기에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전국 단위로 random sampling해서 감염정도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이태원 같은 사건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5대 광역시라도 임의 시민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샘플링해서 조기 경보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사건발생-희생양찾기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입니다. 어느때보다 과학적인 사고와 전문가의 통제가 필요한데, 아직도 우리는 주먹구구식에다가 자화자찬 그리고 세계최고라는 선전선동속에 헤매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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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급하신 샘플링 외에도, 신속한 항체검사, 대규모집단에 대한 풀링 후 pcr검사 등 감염에 대한 규모있고 빠른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이니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기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확진자가 어느 이하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되어야 기존의 사회생활로 회귀할 지, 다시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할 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비난과 혼란이 줄어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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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습니다. 사회적합의가 정상으로 회귀에 핵심이고 사회 역량을 보여주는 기획가 될것같습니다. 정치가 서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되어 새로운 ㅁㅎ델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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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지막 그래프 아주 좋네요.. 프럼프가 저걸 보고 느끼는게 있을지는 참 의심 스럽지만 한눈에 사후 방역의 관리 정도를 비교해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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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 영국은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지 않으면 전염병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테니, 더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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