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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9일 수요일

오차와 누락, 국제수지, 외환보유액, 환율 20220119

 

7년 전에 국제수지의 오차와 누락에 대해 열심히 들여다 보았으나, 환율은 많은 변수들이 관련되어 있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구나 하는 인상이 남았을 뿐이다.

다시 한번 숫자를 업데이트해서 그림을 그려보니 당시에 며칠 걸렸던 것이 몇시간 만에 비슷한 그림을 만들수 있는 것을 보니 완전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것 같다.







위 그래프는 국제수지를 1990년부터 누적한 것이다.


경상수지 + 자본수지 + 금융계정 + 오차및누락 = 0

국제수지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숫자와 부호가 일부 다르지만, 부호가 외환의 방향을 그대로 나타내는 잇점이 있다. 그래서 눈으로 더하고 빼는 것이 더 쉽고 직관적이다. (한국은행방식: 경상수지 + 오차및누락 = 자본수지 + 금융계정) 


자본수지+금융계정 = 자본금융계정 ~ 자본수지

준비자산은 금융계정에 포함되어 있으니 제외하려면 자본금융-준비

위의 그래프에서 플러스는 외환 유입, 마이너스는 외환 유출이다.

경상수지 흑자이면 플러스
자본수지 흑자이면 플러스
준비자산 증가이면 마이너스

누적하면

경상수지누적 + (자본금융누적 - 준비자산누적) + Error Sum = - 준비자산누적 = R2

경상수지누적 + (자본금융누적 - 준비자산누적)  = R3 = R2 - E1

외환보유액 = R

오차및누락이 없고 초기값이 0이면    - 준비자산누적 R2 = R

R, R2, R3는 조건에 따라 외환보유액과 비교할 만한 숫자.


아래에서 오차및누락은

오차및누락 누적 = E1 

외환보유액 + 준비자산누적 = R - R2 = E2

외환보유액 - (경상수지누적 + 준비자산제외 자본금융누적) = R- R3 = E1+E2 = E3





이 중에서 E3는 원/달러(아래는 역축)과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우 성실하게 환율과 동행하고 있다.
우상향하는 장기 추세를 제외하면 더욱 관련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인가?

경상수지도 외환시장을 경유해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자본금융수지도 외환시장을 경유해 환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당국의 외환시장조작을 통한 준비자산의 증감도 (비슷하지만 다른 외환보유액도) 환율과 관련성을 보이고, 더구나 놀랍게도 장기적으로 누적하면 사라져야 할 것같은 오차및누락도 랜덤 노이즈이기는 커녕 환율과 매우 높은 관련성을 장기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 것은 E3이다.
이것을 쉽게 정의하면 오차및누락(E1)에 외환보유액과 준비자산누적의 차이(E2)를 더한 것이다.

E1은 주로 자본금융계정의 오차에서 기인할 것이고 E2는 주로 당국의 외환시장 조작에서 기인할 것이다. 당연히 자료는 한두달 늦게 확인할 수 있고 환율에 선행하지 않는다.







한국은 오차및누락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중국은 외환보유액, 무역수지 정도를 제외한 자본의 유출입 통계는 전혀 믿을만하지 않고 최근까지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경상수지흑자뿐아니라 중국의 자본금융수지가 흑자(달러유입)인 것이 위안화의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성립하려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폭증해야하지만 실제로는 횡보에 가깝다. 실상은 보이지 않는 구멍을 통해 어마어마한 자본유출은 지속되고 있고, 경상수지흑자가 달러를 계속 보충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의 자본금융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외환보유액에서 경상수지누적(일정기간 혹은 장기간 누적) 을 빼서 (자본금융수지+ 오차및누락)누적을 보는 것이다.  이것 정도가 오차및누락을 확인하면서 얻은 얼마 안되는 소득이다.








교훈

오차및누락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전혀 랜덤하지 않아서 누적으로 보면 환율과 관련성을 보인다.
오차및누락이 큰 중국 같은 나라의 외환보유액이나 자본금융수지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길고 난삽한 설명은 아래 글 참조.



외환보유액이 원화 환율을 결정한다 Exchange rate, Foreign Reserve, Balance Of Payments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5/03/exchnage-rate-foreign-reserve-balance.html



3개의 외환보유액, 3개의 오차 3 Reserves and 3 Errors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5/03/3-3-3-reserves-and-3-errors.html



외환보유액과 금융계정 - financial account as a noise source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5/03/financial-account-as-noise-source.html



국제수지의 오차및누락 소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5/03/blog-post_30.html





댓글 4개:

  1. 사실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에 "은하계와 거래중이라는 증거"에 은근히 설득 되었던 기억이 떠 올라 살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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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에도 지금도 외환 관련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상상으로 일부를 메꾸기도 했지만, 오래 추적하다 보면 나중에는 더 이해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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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알면서 질문을 했었다고밖에는 생각이 드는. ㅎㅎㅎ 형덕에 내가 대충 시작했던 작업이 완성이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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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이것저것 늘어놓고 보면 관련성이 분명히 보이지만, 환율과 관련한 그럴듯한 설명을 하기가 어렵고 실제로 써먹을 방법이 막연한 것이 위 그림들의 한계네요. 좌크님의 완성된 결과물이 엄청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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