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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8일 토요일

반도체 장비 싸이클 - 5만전자의 미래 20220618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korea-export-20220501.html

한국 반도체 수출에는 3-4년 주기의 전형적인 싸이클이 존재한다. 이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선폭 미세화와 관련한 capex싸이클의 영향이 크고, 생산자, 유통업체, 대규모수요업체의 재고와도 관련이 높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semi-export-capex-inventory-20180901.html

capex에는 공장부지, 건물, 장비 등이 모두 포함되고 중요한 장비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 수입은 capex싸이클을 반영한다.


(단위: 천불)

윗글의 2018년 9월은 장비 수입의 고점을 몇 개월 지난 직후였다.

5월 장비 수입 금액을 업데이트해보니 우연히 그 당시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비슷한 주기로 반도체 싸이클이 반복된다면 22년 말보다는 먼 미래에 저점이 형성된다.

만약 직전 싸이클과 비슷하다면 23년 하반기에 장비 수입 저점이 나타날 것이다.


장비 수입과 반도체 수출의 관계는?

아래 그림과 같다.



(우축 반도체 수출 단위는 불)



요약하면 장비 수입이 몇 개월 선행하고 노이즈가 크다.

장비 수입과 달리 반도체 수출은 아직 살아있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밝다고 할 수 없다.

반도체 수출은 장비 수입 저점 대비 약 1-2분기의 지연이 나타난다.

위의 관찰을 바탕으로 5만전자의 미래는 23년말에서 24년초까지 불확실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1년에서 1년 반의 시간은 어떤 이들에게는 순간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영겁처럼 길 수도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2/05/20220502.html

평범한 수준의 매출 감소시 메모리 업체 실적의 예상 시나리오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만약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매출이 일시적으로 30%가 아니라 50%까지 감소해도 이상하지 않다. 영업이익은 당연히 적자전환할 수 있다.

기업에 대한 신념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창이 활짝 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 연구개발, 기업문화, 주주환원정책 등에서 미흡한 부분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신념을 시험할 수 있다.




요약

위기가 준비된 사람, 기업, 국가에게는 기회라고 한다.

누가 준비가 되었을까?



댓글 5개:

  1. 귀한 insight를 나눠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경험해보지못했던 놀라운 인플레이션도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삼전 차트를 보니 19년의 반도체 실적저점에서 주가는 의외로 빨리 회복되었던데 그땐 그 쎄기가 약해서였던것 같기도하네요.
    올해 반도체가 적자전환하면 여러면에서 쇼크가 있을텐데요... 신념까지는 없지만 우리나라 경쟁력의 대표같은 곳이라 위기를 잘 해쳐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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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전은 싸이클에 노출되어 있어도 장기적인 성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장주로만 평가받아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관련 기업들에 비하면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난 5년간의 슈퍼싸이클이 90년대 초반의 슈퍼싸이클이 가져온 장기적인 공급과잉해소의 기간을 필요로 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네요. 저도 잘 헤쳐나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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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몇개월전 인플이 심각해질것이고 장 안좋아질것이라고 했다가 반도체장비주 투자자들이 퍼 2-3인데 무슨 하락이냐고 했는데....그런데 오히려 퍼2/3이니까 매도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말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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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나저나 말씀하신대로라면 한국투자자들은 내후년까지 고생하겠네요 저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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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밸류에이션이 낮은 테크, 은행, 화학 등의 기업 주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경기나 업종 싸이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극단적인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준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침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서 기간이나 강도는 그저 짐작해볼 뿐이지만 연준의 조치가 충분히 강하다면 내년 안에 경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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