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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7일 목요일

micron 20240627 - 실적, 전망, 기대

 



마이크론 실적과 전망치가 발표되었다.

위 그림에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4년 컨센서스를 표시하고, 25년 중반까지 외삽해서 연장했다.


메모리 싸이클의 주기는 지난 20년간 3.5-4년으로 변화가 없지만, 16년 이후 상승국면이 2년반 이상으로 길어지고 하락국면은 짧아져서 매우 빠르게 급락하는 패턴으로 변화했다.

현재 진행중인 싸이클의 상승국면을 2년 이상으로 보면 25년에 고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4년이나 26년에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메모리 슈퍼싸이클은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16년-22년에 걸친 두 개의 싸이클 이전에 1990년대 초반, 중반에 나타난 적이 있고, 이 때 삼성전자는 메모리업계의 메이저로 올라설 수 있었다.

위 그림처럼 높은 성장을 보인다면 16년 이래 슈퍼사이클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고, 새로운 슈퍼사이클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슈퍼사이클이 보통 수십년 혹은 수백년만에 나타나는 것을 칭하기 때문에 묶어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만약 23년부터 진행중인 현재의 싸이클에서 하이닉스가 hbm의 성과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디램 시장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한다면 30년 만에 의미있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슈퍼싸이클마다 산업에 역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고 주장해 볼만하다.


한국 경제를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퉁칠 때가 있다.

소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이고, 외환시장 개방이 충분치 않아서 주식, 채권 시장이 선진국 취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니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성장을 수출이 결정하는 수출의존형 경제이고, 무역대금유출입으로 크게 변동하는 외환보유액과 이와 관련성이 높은 통화량 조절 기전이 물가와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사실이다.


반도체 산업이 30년째 달러벌이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고, 거의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는 에너지와 원자재를 달러로 구해야 한국 경제가 굴러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늘을 뚫는 하이닉스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한국경제의 등대이자 횟불이다.

ai와 hbm으로 이어지는 기대감이 레거시 디램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저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높고 커서 꺾이면 그 자체로 위험신호이다.



요약

좋을 때다. 그럴 때 조심.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기대, 주가, 실적 - hbm에 대한 높은 기대 20240623




위 그림의 박스는 nvda와 hynix, smci에 대한 매출 컨센서스를 표시한 것이다. 

nvda대비 hynix의 컨센서스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4/06/nvda-20240613.html

2주전 같은 그림의 nvda와 hynix의 매출 전망치는 그럴듯하게 동행했지만, 지금은 괴리가 커져서 더 많은 용량의 hbm이 공급되거나, 단가가 올라가거나, pc, 폰 등에 대한 디램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시장이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smci에 대한 매출 컨센서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nvda전망치와 비슷하게 증가하는 경로를 반영하고 있다.


세 업체의 컨센서스 추이를 고려하면 하이닉스에 대한 매출이 컨센서스 수준으로 나와도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하이닉스 매출 추정 전문가들이 맞다면 nvda에 대한 매출은 과소 추정되었을 수도 있다.

smci는 dell등의 경쟁업체가 호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nvda와는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이닉스와 삼전의 캐파가 25년까지 hbm 전체의 90%를 넘을 것이라고 하니 디램 수급의 열쇠는 삼전이 nvda에 정상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으로 납품이 진행되면 hbm의 병목은 사라지면서 급격히 공급부족이 완화될 수 있고, 여타 디램 캐파에도 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디램의 공급부족 완화를 넘어서 공급과잉이 발생하는 것은 hbm공급측보다는 레거시디램 수요의 개선 정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항상 그렇듯이 수요는 공급보다 예상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그것은 경기예측의 어려움과 같다.


24년도의 메모리업체 전망치에 hbm수급 상황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hbm독점 공급의 수혜를 크게 볼 가능성이 반영된 것은 명확하다. 그런 조건에서 예년에 하이닉스의 두배를 넘던 삼전 반도체의 이익이 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이 시장의 기대이다.

삼전의 나머지부문(폰, 가전, 디스플레이)과 보유현금이 현재의 시총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25년까지는 삼전 반도체가 하이닉스 영업이익의 두배를 회복해서 최소 40조에서 50조이상의 영업이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삼전의 현재가격을 설명하고 있다.


대충 봐도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기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은 삼전에 대해서도 기대는 사상 최고 실적을 뛰어넘고 있다.

반면 nvda, smci같은 기업들의 대한 기대는 압도적인 점유율이 필요하기는 하나 소박한 성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적 컨센서스의 많이 벗어나면 어떤 기업에 대한 기대가 더 큰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요약

기업에 대한 기대의 크기는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다른 요소로도 가늠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핫한 nvda보다 hbm공급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은지 의심스럽다.

nvda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이면 hbm에 의존하는 메모리업체들에 대한 높은 기대도 꺾일 것이다.



한 줄 요약

nvda가 꺾이면 다 꺾인다.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revenue comparison - nvda msft aapl csco -보장된 대박은 없다

 


(녹색 박스 안은 임의로 선택한 전망치. 화살표는 시총 1위 달성 연도)

nvda가 전세계 시총 1위가 되었다.

이전에 시총 1위를 했던 테크 기업 중 몇 개의 매출을 확인했다.

msft는 1998년, csco는 2000년, aapl은 2011년 시총 1위를 달성했다.


csco는 일시적으로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추락한 뒤로 다시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msft는 98년 이후 시총 1위를 유지한 후 2000년 다른 it 기업들과 더불어 주식시장 붕괴를 유발했고 20년에 걸친 와신상담 후 다시 시총 1위를 탈환했다. 흔치 않은 이력이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의 성공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한 후 goog, amzn, msft의 경쟁을 이겨내고 14년째 시총 1-3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시총 1위에 도달하기 전 10년 이상에 걸친 기간 동안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산업/시대의 도래, 시장 독점, 높은 매출 성장률, 높은 이익률, 끓어오르는 유동성 등 숫자와 서사를 겸비한 회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1등 달성 후 십수년 이상에 걸쳐서 서로 다른 경로를 거치게 된  이유를 알면 nvda의 미래를 점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csco처럼 시총 1위의 위엄을 보여준 적은 없어도 orcl, qcom같은 기업들이 결국 2000년의 주가 고점을 월등히 뛰어넘은 것에 비해 csco가 낮은 주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2000년의 고평가와 더불어 이후의 성장이 충분히 못한 것에 기인한다.

2014년 나델라 ceo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msft의 주가가 2000년의 고점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csco와 다를 바 없었다. 클라우드와 구독제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과정을 거쳐 부활했고 16년 이후에야 2000년의 고점을 넘길 수 있었다.


csco는 1위를 유지한 순간이 역사적 고점이다.

msft는 1위를 달성하고 유지했던 2년의 기간동안 약 2배 정도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msft의 부활을 별개의 스토리로 보면 버블붕괴로 인해 csco, msft라는 시총 1위 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는 영원한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 두 회사는 시총 1위를 달성한 시점이 실적으로 보나 주가로 보나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aapl은 두 회사와는 다른 경로를 갔다.

11년 시총 1위를 기록한 이후에 투자를 시작했어도 몇% 이상의 손실이 없는 상태에서 13년 동안 15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aapl은 1등 기업일 뿐 아니라 완벽한 1등 주식이었고, 이런 성과는 16년에 aapl에 투자한 brk의 성과에도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11년까지의 매출 증가율과 12년 이후의 매출 증가율을 비교하면 미국시장의 승자독식과 이에 대한 고평가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12년에서 16년까지 aapl은 밸류에이션은 겨우 per10전후에 불과했지만, 이후 상승해서 현재는 per30 전후이다.

12년 이후 몇 년동안 기준금리가 0%였고, 지금은 5%를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평가의 정도는 비교하기 어렵다.

현재 aapl은 낮은 성장과 높은 per를 보이고 있고, 1등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시총 1위의 순간에 투자를 시작한 경우를 요약해보자.

1998년 이후 msft는 2년간 2배 오르고 15년동안 본전과 손실을 오간다.

2000년에 csco는 고점에 물려서 24년 동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011년 이후 aapl은 손실없이 13년간 15배의 수익을 낸다.


지금 nvda가 어느 회사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작금의 경제상황이 1998년, 2000년, 2011년 중 어느 때와 비슷한지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약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다.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world ppi rising 20240613 - cpi도 올라가겠지

 


(누르면 커짐)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cpi, ppi, 기준 금리이다.
100년치 이상이니 여기서 보이는 싸이클은 미국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미국의 ppi는 상승 초입에 해당한다.
싸이클은 3-5년정도의 주기를 갖기때문에 1-2년은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ppi가 cpi에 선행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ppi가 상승하는 동안 cpi가 내려가는 것은 미국 100년 역사에서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향후 2-3년 동안의 물가 방향을 점치는 것은 연준의 전문가, 노벨상 수상자도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보다는 그냥 위의 그래프를 믿는 것이 확률이 높다.



미국 물가를 10년 확대한 것이다.
현재 추세를 평가하자면 이렇다.

임금은 하락 추세지만 cpi, ppi, 수십년간의 평균보다 높다.
cpi yoy는 여전히 높고 횡보 추세이다.
ppi yoy는 낮지만 상승 추세이다.

향후 진행은 100년짜리 그래프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림: https://tradingeconomics.com/south-korea/producer-prices-change


미국만 ppi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유럽도 단기반등추세에 있다.

이중 유럽만 애매하고 나머지 나라는 미국과 비슷한 추세이다.

여기에 보이지 않은 대부분의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세계 제조업의 핵심국가에서 생산자물가는 상승추세에 들어섰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과거의 미국 역사를 보면 향후 2-3년의 상승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건에서 미국 소비자물가는 내려가기 어렵다.

하반기에 미국 소비자 물가가 내려가야 한다면 무슨 일이 발생해야 할까?




요약

100년 간의 ppi와 cpi를 관계를 보면 미국 cpi는 내려가기 어렵다.

금리 또한 그러하다.




nvda 20240613 - 삼체

 




nvda시총이 3조달러가 되면서 미국 시장에 비슷한 시총을 갖는 3개의 회사가 생겼다.

과거 이익으로는 nvda가 비싸지만, 미래 이익으로는 세 회사 간의 밸류에이션에 큰 차이가 없다. (yahoo finance 기준)

중요한 것은 모두 30 전후로 과거 미국시장의 역사적 평균 대비 낮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각 회사의 성장률이 높은 시기에는 모두 훨씬 높은 값을 보인 적이 있으니 높다고 하기도 어렵다.


30 전후가 현재의 매출이나 이익 성장률에 걸맞는 밸류에이션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msft나 aapl의 성장률은 10%대에서 0% 대를 오가기 때문에 향후 수십년간 성장률이 이정도라고 할 경우 적절한 밸류에이션은 현재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있다.

언제 밸류에이션이 낮아질지는 알 수 없고 그 때의 주가가 현재보다 낮을지 높을지도 알 수 없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성장률과 밸류에이션을 비교시 현재 비싸보인다는 것뿐이다.


nvda의 성장률은 향후 낮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언제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내려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는 것은 나머지 둘에 비해 어렵다.

비싸다고 하기에는 2-3년 후의 매출 수준조차 짐작하기 어렵고, 과거 1년처럼 매출 서프라이즈를 매분기 이어가면 현재 저렴했다고 훗날 얘기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박스는 nvda의 추정 매출을 "그냥" 하이닉스의 매출과 겹쳐서 비교해본 것이다.

서프라이즈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컨센서스를 1년 정도 이어가고 계속 비현실적인 이익률을 보여주면 ai용 gpu의 독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이런 기업이라면 90년대말의 intel, msft, csco, qcom정도가 될 것이다. per로 최소 50에서 60정도였고 100을 넘는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1년 후가 아니라 3-5년 후의 per를 30 정도로 놓는 것이 그런 시기에는 보통의 상황이다.
지금은 그런 점에서 보통의 거품 시기보다는 낮은 밸류에이션에 놓여 있다.


만약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위의 세 기업 모두 fper 100을 받고도 남을 만한 이유를 만들어낼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돈만 많으면 3-5년이 아니라 10-20년후의  미래를 마치 다녀온 것처럼 당겨와서 평가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단기간에 3배 정도 시총이 증가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거품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 시기가 올지는 미리 알 수 없지만, 시장이 그런 기대를 하는 것이 가능해지려면 지금보다 유동성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올해 말까지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도 내려간다면 2000년의 it버블에 비교할만한 사건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그런 과정에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나나 둘이라면 모르지만, 세 개의 항성에 비교할 만한 초거대 기업이 자웅을 겨루고 있으니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전혀 상관없는 삼체가 이 대목에 떠오르는 이유는 모르겠다.

ai시대의 초입에서 초거대 기업들이 서로간에 이익을 빼앗고 뺏기는 상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에 혼란이 생기면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그런 것인가?




요약

nvda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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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0일 월요일

터질 확률 20%일 경우 7번 시행시 성공 확률

 



1번 독립 시행할 경우 터질 확률이 20%이고, 모든 광구의 확률 같다면


(터질 확률) = 1 - (안 터질 확률)


5번 시행하면 터질 확률 67%로 증가.

7번 시행하면 79%로 증가.

20번 시행하면 99%로 증가.


가능성 있는 구조가 20개라면 2조 들여서 100조에서 2000조 버는 투자.

이건 빚내서라도 하는 거.


7개라면 7천억 들여서 100-2000조 벌 확률이 79%.

이건 실패할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당할 사람들 돈만 태워서 하면 좋을 것.

대신 펀딩하면 줄 설 것.




시행 횟수에 따른 성공 확률 곡선의 기울기를 보면, 뚫어볼 자리가 있는 경우에는 10-15번은 해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