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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30일 수요일

apple 2018Q4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apple-shock-china-shock-2019010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apple-shock-again-20190106.html

애플 실적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시기였다.
중화권의 아이폰 판매실적에 대해 쿡이 전례없이 편지를 통해 직접 경고를 할 정도로 4분기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었다.

중국이 선도하는 전세계 경제의 순환적인 둔화.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중국 미국간의 무역전쟁과 관련한 중국인들의 반미, 반애플 정서.
혁신부재로 인한 아이폰 경쟁력의 약화와 고가정책의 한계.

아래의 실적은 여러 부정적인 요인들의 상승작용이 집약적으로 4분기에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https://www.apple.com/newsroom/pdfs/Q1_FY19_Consolidated_Financial_Statements.pdf


지역별 매출을 구분해 보면 미국의 성장은 유지되었으나, 유럽, 중국, 일본의 매출은 감소했다.
중국의 매출감소는 30%에 못 미쳐서 최초의 추정치에 가깝다.

아이폰을 제외한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60% 이상의 성수기 매출이 아이폰에 의해 발생한다.
중국에서 아이폰이 갤럭시의 길을 따른다면 향후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바닥을 확인하는 데에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에 공표한 것처럼 아이폰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치를 임의로 표시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판매대수감소는 10% 중반 이상에 이르고, 기타시장에서도 10% 대의 판매감소를 예상한다.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단가상승과 기타 매출의 증가로 인해 아이폰 판매대수 대비 매출, 영업이익은 증가한다.

그래서 이익률은?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면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수기에 집중되는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비수기에 해당하는 1, 2, 3분기의 매출, 이익률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으나 최선의 경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애플의 이익률이 추세적으로 흘러내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률 급락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이익률이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에 걸쳐 수렴했고, 이것이 두번, 혹은 세번 정도의 it업황 싸이클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진행된 것이라서, 애플은 강력한 해자를 갖고 있는 경기방어적인 소비재 기업이고, 삼성은 경기순환적인 코모디티 기업이라고 나누어 보는 것은 현상의 반만 포착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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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gizmochina.com/2019/01/28/canalys-chinese-smartphone-market-data-for-2018-shows-significant-decline/

https://www.theverge.com/2019/1/29/18202734/apple-earnings-q1-china-fall-drop-us-growth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permanent, verifiable, enforceable 20190128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또는 disarmament) 약자로 cvid는 부시 행정부때부터 북핵 폐기의 기본원칙이었다.
오바마행정부에서도 큰 변화없이 같은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8년 폼페이오가 취임하면서 pvid로 바뀌었다.
vid는 같고 complete이 permanent로 바뀐 것이다.

완전하다는 것과 영구적이라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완전한 상태를 영구적으로 유지한다고 보면 cvid보다 pvid가 더 포괄적이고 강력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irreversible은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니 의미가 중복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기왕에 폐쇄된 시설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표현이라고 보면 pvid가 cvid보다 중화되거나 약화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도 해석가능한 것은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과 단어가 정확하게 매칭되지 않기 때문이고, 그래서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런데 pvid와 매우 비슷한 느낌의 표현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등장했다.

미국의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에 permanent, verifiable, enforceable solutions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https://www.wsj.com/public/resources/documents/tradereport.pdf?mod=article_inline
via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10762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강제된 기술 이전, 국가의 경제개입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영구적이고, 입증할 수 있고, 강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일단계 - 법과 정책에 변화를 보장하는 것.
이단계 - 독립적인 중재에 회부할 수 있고, WTO에서 다자화될 수 있는 새로운 원칙을 만드는 것.

미국은 중국의 법에 명시적으로 미국의 요구가 보장될 조항이 담기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국법을 지킬 것을 믿을 수 없으니, 국제기구를 통한 중재를 중국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합의내용이 두 나라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WTO를 통해 국제적인 무역합의의 틀 속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위의 2단계 내용은 미국조차 중국과의 합의가 도출되어도 국제적인 합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협상의 결과가 집행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러지 않고는 트럼프 이후 미국이 앞장서서 무시하고 있는 국가간 합의, 국제사회의 합의에 새삼스럽게 의존하려는 시도를 이해할 수 없다.

결국 irreversible과 enforceable에 차이가 있지만, 미국의 지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나 중국의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원칙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보인다. 

양자간 협상이 아니라 다자간 협상은 더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 양보한 것이 어떤 것이든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원래의 보고서는 매우 길지만, 한투의 요약은 짧으니 읽어볼 만하다.












해외 취업




靑 경제보좌관 "젊은이들, '헬조선' 외치지 말고 아세안 가라"
http://news1.kr/articles/?3534866

이제 헬조선 소리는 조금 식상해졌나 싶었는데 청와대 보좌관이 뜬금없이 해외취업하라고 한다.

박항서를 따라 해보라는 것인데, 할 수 있다면 해외취업이 특별히 나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 볼 필요는 있다.


[탐사플러스] 정부가 권하는 청년 '해외취업' 불편한 진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828565
[박근혜 대통령/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지난 19일) : 대한민국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느냐 중동에 갔다고.]

3년 전의 기사인데 지금이라고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당시에는 중동에 가라 했고, 지금은 아세안으로 가라는 것이 특별히 근거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당시와 비교해서, 경기는 별 일이 없다면 침체국면에 있을 확률이 높다.
실업률은 나이를 불문하고 더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에 일자리를 줄이는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급등 정책을 추진하던 정권에서 하는 말이라 더 심각하게 들린다.
박근혜를 까던 자들이 청와대 보좌관의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hynix, inventory cycle 2018Q4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samsung-vs-korea-semi-export-20190110.html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잠정실적이 급감한 것은 반도체부문 매출의 급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표된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실적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약 20% 이상 그것도 11월 중반 이후에 집중되어 감소되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12월까지의 한국의 반도체수출금액 등과 비교해도 2018년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급감은 매우 특별하다.





4분기 하이닉스 매출은 감소하고, 재고는 증가했다.

매출/재고 비율은 이전 싸이클의 저점권에 근접하고 있다.
매출급감이 진행되면 19년 1분기에 바닥권에 도달한다.




매출yoy 감소는 5분기째 진행중이다.
재고yoy 증가는 7분기째 진행중이다.

재고순환지표는 이전 싸이클의 바닥권에 이미 도달했다.
직전 싸이클(16년 1분기)을 제외하면 바닥에서 벗어나는데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직전싸이클을 제외하면 하이닉스는 싸이클 저점에서 천문학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생존가능성을 의심받았다.

재고순환과 비교시 40%가 넘는 현재의 마진은 싸이클 바닥이 아니라 싸이클 고점권에 해당한다.

어떤 이들은 마진이 20%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업황의 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마진이 아니라 재고순환이 더 중요한 업황 순환의 지표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일반적으로 경기순환의 선행지표로서도 기업의 마진보다 재고순환이 더 좋은 지표라는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의 4분기 세부 실적이 발표되어야 비교가능하지만, 이미 삼성전자 반도체의 재고순환지표는 18년 2분기에 과거의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 상태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 감소가 마이크론, 하이닉스보다 20% 이상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의 재고 증가는 천문학적일 것이다.
당연히 재고 지표도 경악스러운 수준일 것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5.5조로 추정한 것이다.

두 회사의 메모리 매출 합계는 메모리 수출금액과 비교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18년 1분기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지만 절대금액이나 비율로 보나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당시에도 삼성전자의 매출감소가 커서 발생했던 일이다.



지나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으로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에게 선택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한국 메모리 수출의 감소보다 한국메모리업체 매출이 훨씬 더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 비중, 낸드 이익 이중이 마이크론, 하이닉스보다 훨씬 높지만 그것은 전체의 일부만 설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물량의 감소를 수용하면서 지켜려고 했던 것이 디램의 단가였고, 그래서 하락이 20% 이내에서 유지되었던 것이라면 세간의 억측에도 불구하고 치킨게임을 피하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3사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디램에서 삼성이 공급을 제한하고 기왕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중인 낸드에서는 3사가 공격적으로 또한 계획대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면 매출하락의 속도가 1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해질 수 있다. (증가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그런 경우(치킨게임이 낸드에 국한) 낸드만 생산하는 업체-도시바, wdc-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익성 하락이 클 수 있다.
한국의 메모리 수출이 1월까지 급감했다고 하나 삼성전자의 해외사업장에 쌓여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재고를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보다 메모리 수출의 회복이 더 느릴 수 있다.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geothermal well, lithium, birkshire




http://www.thinkgeoenergy.com/buffetts-berkshire-hathaway-plans-lithium-extraction-from-geothermal-operations/
In a fundraising document, cited by the Financial Times, describes the Salton Sea as potentially one of the largest lithium resources in the world.

버크셔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geothermal well에서 리튬을 추출해서 전기차, 이차전지 업체에 공급할 것이라는 뉴스는 일단 오보로 확인되었다.
geothermal well은 애초에 지열발전을 위해 뚫었던 것이지만, 염수에 녹아나오는 금속을 산업적으로 이용가능한 모양이다.
덕분에 미국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클 수도 있는 리튬 공급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말 미국에는 없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전체 프로젝트의 규모가 3조에 못미치기 때문에 버크셔의 규모에 비해 미미할 수도 있으나 byd 지분투자 포함 전기차, 이차전지 관련한 산업에 대해 버크셔가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이차전지 원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금속가격이 하락하고, 전지 원가도 끊임없이 내려가고 있으니 그런 주장은 시들해졌다.
그러나 남미의 오지가 아니라 미국에서 리튬의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높은 금속 가격이 공급 증가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가격을 안정시켜서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만큼 장기적으로 높게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가 될 것이다.
또한 비싼 금속을 덜 쓰기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되어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하는 변화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리튬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귀결되면 후발주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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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https://www.samcotech.com/best-way-recovering-lithium-from-geothermal-brine/
Energy and mining companies, as well as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are funding research initiatives to find the best methods for “mining” geothermal brines for the valuable metals they contain, which can include silica, manganese, zinc, and—what this article focuses on—lithium.
http://www.pole-avenia.com/wp-content/uploads/2018/07/7-ERAMET.pdf

https://www.hatch.com/en/About-Us/Publications/Blogs/2018/10/Geothermal-energy-the-missing-link-in-the-lithium-story
The Salton Sea area of Southern California is one of the world’s most active geothermal hotspots.



https://money.usnews.com/investing/news/articles/2019-01-20/berkshires-lithium-venture-may-supply-us-automakers-including-tesla-ft

https://finance.yahoo.com/news/berkshires-lithium-venture-may-supply-185043290.html

https://en.wikipedia.org/wiki/Geothermal_heat_pump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토요타마저, 수소차 vs 전기차


수소 경제 2019011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20190117.html

수소경제를 앞서서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에 수소차의 원류 토요타가 있다.

토요타는 90년대에 프리우스로 하이브리드차의 시대를 열었다.
프리우스는 오랜기간 친환경, 고연비차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지금은 영광의 자리를 테슬라, byd 등에게 넘겨주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기왕에 프리우스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수소차(연료전지차, fcev) 기술에서는 전세계를 선도했고, 전기차(bev, battery ev)는 테슬라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었다.

http://autotimes.hankyung.com/apps/news?mode=sub_view&nkey=201410271012031
여기에 라브4 EV의 공동 개발과정에서 기술자 간 협업도 월활치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회사의 기술적 견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토요타가 전기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사이가 악화됐다는 견해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 테슬라 최고 경영자 앨런 머스크는 언론 등을 통해 연료전지차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금융위기 이후 토요타는 10%가까운 테슬라 지분을 매우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전기차와 관련한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협력의 결과로 출시된 전기차의 판매가 매우 저조했고, 무엇보다 토요타가 지속적으로 수소차 개발에 관심을 보이면서 토요타가 테슬라의 지분을 몇배의 이익을 남기고 팔면서 갈라섰다.

토요타, 테슬라 잔여지분 매각… 전기차 협력 완전 종료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7060515388030486

토요타의 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여전히 미국에서 2번째로 잘 팔리는 ev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모델 3와의 차이는 5배에 달하고, 테슬라의 모델 x, s와 비슷한 수준이다.

https://insideevs.com/monthly-plug-in-sales-scorecard/

전기차 시장이 하이브리드(hev, phev)에서 점점 bev로 넘어가고 있고 이 추세를 테슬라가 미국에서 byd가 중국에서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장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팔린 테슬라 판매 대수, 중국에서 팔린 byd의 nev 승용차 판매 대수이다.
(테슬라는 https://insideevs.com/monthly-plug-in-sales-scorecard/, byd는 공시자료의 nev 중 상용차 제외)
관련된 자료들은 저 싸이트에 더 많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50조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미국 전기차 공장에 대한 투자는 이미 발표한 상태이다.

상대적으로 일찍 전기차를 출시한 gm은 volt가 시들하고, 이어서 bolt도 망하고 있는 중이지만, 최근 캐딜락을 전기차 브랜드의 주력으로 만들어서 만회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포드는 열악한 여건에서 폭스바겐과의 동맹을 발표했다. 중형 픽업 상업용 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개발, 생산 등에서 협력한다고 하지만, 지분교환은 없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협력도 향후 가능하다고 한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 르노-닛산같은 관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업체들은 유럽의 내연기관차 퇴출 플랜에 따라 전기차를 당연히 만들어야 하고, 기타 럭셔리 브랜드들도 전기차 개발과 출시를 급격히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1-2억 이상의 럭셔리카부터 소형전기차까지 다양한 차들이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최근까지도 혹자는 상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못 파는 것이 아니고, 팔아도 손해라서 안 파는 것이고,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서 경제성이 생기면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장성이 떨어지는 차를 가지고 메이저 업체들이 헤메는 사이 테슬라, byd 같은 업체들이 니치마켓을 메이저 시장으로 키우고 있었다. 이미 중국에서 전기차는 연간 전체 자동차 시장의 3%를 넘겼고, 미국은 18년 하반기에 3%를 넘기고 있다.
더구나 테슬라는 비관론자들에 따르면 벌써 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두 분기 연속 흑자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한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원가는 한국의 전지업체들보다 20%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이 시장을 열어주기를 기다렸던 완성차업체들이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에서 밀려서 적자로 팔아야 할 때 선두업체들에게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보통 시장의 변화가 가시화된다는 시장점유율 10% 선에 도달하려면 전기차가 넘어야 할 장벽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2025년까지 그 선에 도달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日 토요타·파나소닉,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사 만든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90121000330

최근 발표된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이차전지 합작은 수소차의 미몽에 빠져 정신 못차리고 있던 토요타가 드디어 현실을 깨달았다는 증거로 본다. 토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은 하이브리드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고는 있었으나 주변부에만 머물렀고 그나마 전기차의 중심이 bev로 넘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나 수소차에 필요한 전지용량이 bev의 수십분의 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터리회사가 bev를 위한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 정부와 현대차가 수소차, 수소경제를 밀기로 정말 작정한 모양이다.
몇 조에서 십몇조의 투자로 흔들릴 나라나 회사는 아니다.
그러나 전세계 시장을 왕따시키는 이런 행보는 놀랍고 신기하다.
갈라파고스화는 일본의 트레이드마크이었으나, 이제는 한국이 가져올지 모르겠다.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의 전환기에 스마트폰같은 피처폰으로 승부하면서 4년 가까이 날렸다.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mc부문은 적자를 산처럼 쌓고 있다.
늦었지만, 운과 실력이 따라주었던 삼성이 htc에도 밀렸던 공백을 딛고 갤럭시폰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뒤를 따라갔던 것이 11년, 12년이다.
노키아, 블랙베리, 모토롤라, 윈도폰들이 어영부영 삽질하다 전부 망했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해외 기사에 따르면 저가 전기차들 중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차의 해외 자동차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하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이전 정권에서 한전부지로 10조, 이번 정권에서 수소차로 5조-10조의 현금을 엄한데 쓰면, 상식적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잠기는 비용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본다.


천연가스버스, lpg차가 잘 돌아다니는 나라에서 수소차의 안전성에 특별히 시비걸 이유는 없다.
그러나 친환경성, 경제성, 시장성 어느 것 하나 내놓을 것이 없는 기괴한 수소차, 수소경제가 몇년 후에 정권과 현대차의 경영진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내가 틀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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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수소 연료 전지 사기 - 조지W부시와 빅3에서 토요타, 혼다, 일본으로
The Hydrogen Fuel Cell Scam — From George W. Bush & “The Big 3” To Toyota, Honda, & Japan
https://cleantechnica.com/2019/01/02/the-hydrogen-fuel-cell-scam-from-george-w-bush-the-big-3-to-toyota-honda-japan/

5년 쯤 후에 저 목록에 한국이 추가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듯.


http://www.thedrive.com/tech/26050/exclusive-toyota-hydrogen-boss-explains-how-fuel-cells-can-achieve-corolla-costs

토요타의 수소차 개발책임자 인터뷰. 2019/01/18


https://asia.nikkei.com/Business/Business-Deals/Toyota-and-Panasonic-to-build-electric-car-batteries-together

https://www.teslarati.com/toyota-panasonic-tesla-partner-ev-battery-2020/

https://electrek.co/2018/08/01/tesla-model-3-top-5-trade-in-cars/
https://www.autonews.com/nada-show/despite-lexus-toyota-success-brands-looking-ahead
Toyota has an overall defection rate to other brands of about 9 percent, and about half of that is made up of Prius owners going to Tesla, according to Jim Lentz, CEO of Toyota Motor North America.
토요타 프리우스에서 테슬라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다고.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bok base rate, M1, M2 20190118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M1이 감소하고, 기준금리가 감소하면 M1이 증가한다.
그러나 기준금리와 M2의 관련성은 높지 않다.

1999년 한국의 통화정책은 통화량을 조작하는 직접적인 방식에서, 많은 선진국들처럼 기준금리를 조작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변화했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M2는 은행대출을 통한 신용창조와 관련성이 높고, 은행대출은 주택가격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





기준금리와 M1

관련성을 파악하기에 충분하지만



전년도와의 차이(y-y)를 보면 더욱 명확하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M1이 감소하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M1이 증가한다.

기준금리가 M1에 몇개월 선행하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런데 M2는 M1과 동일한 추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파란게 표시한 시기에는 M1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M2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왜?




M2는 은행 대출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은행대출은 M2와 관련성이 높고, M1과는 관련성이 낮다.
반면 그 이전 은행대출은 M1과 관련성이 높고, M2와는 별 관련성이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통한 시장조작과 관련이 있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M1은 외환보유액, 환율과 관련성이 M2보다 높다.
한국은행, 기재부의 외평채, 통안채 조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외환보유액과 통화량의 관계, (외평채+통안채)의 역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0/blog-post_10.html



2000년대 이후 은행대출과 M2는 동행한다.
아파트 가격은 선행하거나 동행한다.

한은의 기준금리인상이 느리다고는 해도 M1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M2를 낮추지 못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가계부채와 경기 중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이 M2와 대출증가의 원인이 맞다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M1을 줄이는 조작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어렵다.



그래서?

기준금리와 M1이 한 뭉치, 주택가격, 은행대출과 M2가 한 뭉치로 움직인다면 M1과 M2 중에 좀 더 실물경제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중심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M1이 한국에서 최근 10여년간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나에게 어떤 수단이 주어진다면, M1이 증가하도록 조작할 것이다.

만약 M2를 낮추고 M1을 높이는 선택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혹은 종합적으로 그런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조합을 선택할 것이다.



‘손혜원을 분석합니다’ 라는 글





양심에 자격 따지는 자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blog-post_3.html

손혜원이 신재민을 모욕하던 글을 보면서 당장은 권력을 등에 업고 있으니 위세등등하지만 언젠가는 제 발등을 찍을 것으로 봤다.

신재민은 여권의 집중포화를 맞기에는 체급이 너무 낮아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손혜원은 여권 실세라고 하니 체급으로는 슈퍼헤비급에 가까워서 아무리 야당에 까여도 크게 손상을 입을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이번 일로 입놀리기를 그만 두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손혜원의 ‘신재민을 분석합니다’에 이어 ‘손혜원을 분석합니다’ 등장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623

손혜원의 글을 읽을 때는 귀가 더러워지는 느낌이었는데, 그 글을 패러디한 글을 읽으면서  조금 씻겨나간 듯하다.

손혜원은 공직자의 윤리는 물론 일반인의 상식과 도덕을 초월한 사람으로 보인다.
손목아지가 아니라 목숨을 건다고 했으나, 앞으로도 잘 살 것이라는 5원 걸 수 있다.
저렇게 집중적으로 유명해졌으니 이제 재선, 삼선은 따놓은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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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손혜원의 '목숨 내놓겠다'와 최경환의 '할복자살'
손 의원은 영부인(김정숙 여사)의 친구이자, 친문(親文)의 상징과도 같은 여당 실세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5952&Newsnumb=2019015952


'손혜원=목포 투기' 성립 키포인트는…정부 공약 인지 여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10587689
손 의원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당시 유력 대선 후보의 핵심공약이 되리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고, 목포가 공약 시행의 적재적소를 장소임을 예측했다는 가정이 성립하면 투기 의혹이 명확해진다.

왜 연고도 없는 목포에…與 '손혜원 면죄부'에도 의혹 여전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118_0000534232&cID=10301&pID=10300


靑 "손혜원 의혹, 당에서 판단할 문제…감찰반 조사대상 아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8063900001?input=1195m
김 대변인은 전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고교 동창임을 언급하며 이번 의혹을 "상상을 초월하는 일로, 초권력형 비리"라고 말한 데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선을 지키라"고 한 바 있다.

민주, '손혜원 의혹' 방어하면서도…"문제 있으면 추가조치"
https://www.yna.co.kr/view/AKR20190118071300001?input=1195m


박지원 급변 "손혜원 16채, 20채라니...수사해야"
"투기 아니라 확신" →"창성장 소유주는 누구냐" 차명 의혹 제기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65472


‘손혜원 타운’에 쪽지예산 60억 반영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1&aid=0002379087


'손혜원 父'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논란…보훈처 "정상진행" 반박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9011811352975455


손혜원 의원, 국립박물관 인사 압력 의혹도 제기돼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102279&plink=ORI&cooper=NAVER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수소 경제 20190117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수소경제를 부르짖고 있다.

관련해서 찾아 본 글 중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FCEV) 충전용 수소 시장조성을 위한 정책연구
라는 보고서가 상세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천연가스(49%) 액화석유가스(29%) 석탄(18%)의 개질에서 생산되는 수소가 96%이고 나머지 4%를 전기분해 혹은 부생가스가 담당한다고 한다(2015년 기준).


https://en.wikipedia.org/wiki/Steam_reforming
CH4 + H2OCO + 3 H2
CO + H2O ⇌ CO2 + H2

천연가스의 수증기 개질 반응을 통해 메탄에서 수소가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화학식이다.
같은 글에서 다른 방식의 개질도 언급하고 있다.

수소충전소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충전할 수도 있지만, 천연가스나 lpg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해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

정부는 초기단계에서 개질수소와 부생수소를 사용하고, 몇년 후에는 전기분해로 발생한 수소를 사용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생산된 수소를 수입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한다.


왜 수소 경제인가?
정부는 대답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회의적이다.



https://electrek.co/2017/10/26/toyota-elon-musk-fuel-cell-hydrogen/

전기차와 수소차의 에너지 효율성을 비교한 것이다.
여기서는 전기를 이용해서 수소를 생산하고 압축해서 운반하고 다시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거쳐서 수소차를 구동할 경우 전력의 23%를 사용하고, 전기를 충전해서 전기차를 구동할 경우 69%를 사용하는 것으로 비교했다.
효율에서 정확히 3배의 차이가 난다.
머스크가 fuel cell을 fool cell이라고 부른 이유이다.

그냥 사용하는 것이 효율이 높은 전기를 이용해서 수소를 생산해서 발전과 수소차에 이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바보짓이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다.
만약 수소를 전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라면 이미 이차전지를 이용한 ESS가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기왕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또 부생이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수소 경제 사회에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전기분해수소를 사용하는 것은 바보짓이고, 부생수소는 태생적으로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개질수소가 싸거나 친환경적이어서 다른 에너지에 비해 장점이 있어야 한다.



17일 발표된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보면 수소경제는 탄소경제와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

p1의 표이다.
내가 보기에는 정신승리의 표본이다.


에너지 자립:
전기분해수소는 논외이고, 부생수소는 소량에 불과하다.
수소차 몇대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수소경제가 목표인 경우에는 석유, 가스, 석탄을 수입해서 수소를 만들거나 수소를 천연가스, 석탄대신 수입해야 한다.

분산형 에너지 수급: 충력,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가 가진 장점이다.
주민수용성: 주유소, 가스충전소보다 수소충전소를 더 선호할 이유는 없다.

경쟁양상: 누가 경쟁하나? 일본?

환경성:
부산물이 물이라는 사실은 맞다.
그러나 수소가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친환경적이지 않으니 소용없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려면 전기가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수소 생산에는 전기를 쓰거나 화석연료를 써야 한다.
수소는 전기보다 친환경적일 수 없다.
화석연료를 써서 수소를 생산하면 오염물질 발생의 위치만 바뀐 것에 불과하다.



p2의 표이다.
연료전지의 효율이 높다고 표시해 놓았다.
위의 위키피디아 글에서 개질 반응의 효율이 65-75%라고 한다.
그러면 연료전지의 효율은 36-60%가 아니라 23.4-45%로 떨어진다.
석탄, 가스보다 효율이 낮은 것이다.



p17



만약 호주, 미국, 중동에서 개질 수소를 사올 수 있게 투자가 진행된다면 환경문제, 경제성문제를 극복할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한국, 일본만 수소를 쓴다고 하면 그 나라에서 석탄이나 가스보다 싸게 수소를 공급하겠나? 걔들이 미쳤나?
그럼 생산비용과 마진과 오염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고 수소를 수입하는 구조로 한국경제가 바뀐 뒤에 가격을 올리면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나? 석탄, 석유, 가스는 그나마 공급자가 많지만 수소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그럼 한국이 한국에서 쓸 수소공장을 호주, 미국, 중동에 짓고 수입하나? 도대체 왜?

수소차를 빼면 연료전지 발전만으로 수소경제를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몇 년 전 전기차도 수소차도 지평선 아래에 있던 시절에는 시장을 열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의 시도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2018년을 지나면서 자동차 시장은 가솔린차 다음으로 전기차를 선택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현대차, 토요타가 힘을 합쳐도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 수소차가 전기차 다음이라는 것도 실현가능성이 낮은 꿈에 불과하다.


산업부, 新산업서 ESS 지우고 수소경제 띄우기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346

이명박정권의 녹색성장은 방향은 전세계의 큰 트렌드와 일치했지만, 시기상조였다.
박근혜정권의 창조경제는 이름은 그럴듯 했지만, 내용이 없어서 성과도 없었다.
문재인정권은 소득주도성장으로 2년을 날리고 내세운 혁신성장의 구체적 내용으로 수소경제를 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기에 수소경제가 의미가 있으려면 원전에서 싸게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최대한 싸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정권의 탈원전정책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고, 수소경제의 가능성은 역시 없다.
수소경제 정책의 수명은 정권끝까지 쳐도 3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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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www.h2news.kr/news/article.html?no=6698

"국내에서 수소전기차 충전용 및 연료전지발전용으로 공급이 가능한 부생수소는 연간 5~10만톤으로 추산되며,"
"또 수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생수소라는 점에서 현재 운영 중이거나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는 대부분 부생수소를 사용한다.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부생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방식(off-site)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8&aid=0002440124
“전기차 뛰어넘을 수 있나”
전기차·재생에너지 이미 상용화 단계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될 수 있나”
추출·정제 과정서 이산화탄소 배출


국내 수소차 900대→290만대로…그많은 수소연료는 어디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429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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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일본을 앞질러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그러나 전기차가 대비 에너지 효율, 주행 성능 등 상품성에서 한참 뒤져 있고,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수소전기차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전기차를 넘어 설 수 없습니다. 그나마 수소전기차가 궁극적인 친환경차라는 대의명분 중 최대주행거리에서 우위는 ‘테슬라’가 이미 퇴색시켰습니다. 수소전기차 운행은 힘들게 생산, 수송, 저장한 값비싼 수소연료를 낮은 효율과 재미없는 차에 낭비하는 꼴입니다. 현대차는 이런 근원적인 난제를 선두에서 풀어야 하기에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밸류에이션 상승보다 장기적으로 동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
http://hk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09404

수소전기차가 헛짓거리라는 한화의 보고서. 여러모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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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11&aid=0003489696

정부로드맵의 수소 공급 계획의 한계를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비판하고 있다.
부생수소는 공급량에 한계가 있고 억지로 늘리면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
개질 수소는 환경오염과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oecd cli 20190115- mexico, china, korea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2/china-mexico-korea-oecd-cli-20181221.html




한달 전까지 멕시코, 중국의 oecd cli가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바닥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였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 11월까지 업데이트된 cli를 다시보면



https://data.oecd.org/chart/5rpC


최근 1년여간의 수치에 상당한 변동이 생겨서 멕시코는 17년 이후 더 빠르게 하락한 후 v자로 급반등하고 있다.
중국은 한달전보다 명확하게 방향을 바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달 전까지 수직으로 내리 꽂히던 한국 지수도 업데이트되면서 감속되기 시작해서, 12월 혹은 1월에 반전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모양이다.

oecd cli는 선행지수지만 두달씩 늦게 나오고(한국통계청의 선행지수는 한달 늦게 나온다), 새 데이타가 추가되면서 사후에 이전의 숫자들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노이즈가 적어서 추세를 혼동할 여지가 적다.



12월 한국,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세계 수출, 무역의 둔화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보이는 두 나라의 oecd cli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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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0/oecd-cli-vs-naver-goog-amzn-20181027.html



토스





내가 토스를 응원하는 이유
https://estimastory.com/2019/01/14/gotoss/
요즘 한국에서 가장 화제의 스타트업은 단연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입니다. 한달전인 12월 토스는 실리콘밸리의 명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탈에서 약 900억원을 1조3천억원 기업가치로 투자받아 10억달러가치가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습니다. 쿠팡, 배달의 민족과 함께 한국의 몇 안되는 유니콘스타트업이 된 것입니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토스와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왕에 유명한 블로그 주인장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고 있는데, 토스를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로 인용한다고 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과 기업가의 조합이니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센터장이 당연히 응원할 수 있지만, 특별히 응원한다고 글을 올린 이유는 토스가 직원들에게 180억원의 가치가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직원의 연봉을 무조건 50%씩 올려주기로 했다는 기사때문일 것이다.

토스, 전직원에 1억씩 스톡옵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3/2019011301925.html

그런데 기사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아마도 이승건 대표 본인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해명과 주인장의 조금 더 자세한 답글이 연달아 달렸다.




맨땅에 헤딩해서 성공해도 5년-10년이 지나면 악덕기업주의 마인드를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나라에서 토스같은 기업이 한국의 금융시장을 흔드는 기업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도 박수쳐주고 싶다. 적당할 때 상장해서 투자할 수 있으면 더 좋고.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귀 내시경 (약혐)


가끔 귓속이나 콧속이나 입속이 불편할 때 직접 보면 덜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우연히 귀 내시경이라는 것을 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이만원 전후.
직구하면 좀 더 싸다고.

안 되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화질이 기대이상이다.




내 고막이 이렇게 생긴 줄은 평생 첨 알았다.

이것 덕분에 입 안쪽 깊숙이 생겨서 며칠 고생시키던 궤양의 정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잠깐 쓰면 뜨거워져서 조심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이걸로 정말 귀지 파다가는 사고나기 딱 쉬울 듯하다.
앱에 광고도 있고, 좀 구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서 쓰면 가격대비 효용은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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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어디서 샀는지 기억 안 나지만 쿠팡 배너 추가.
기억나는 것은 당시에 쿠팡보다 비싸게 샀다는 것.
2019/03/15


요기쏘 내시경LED...




2019년 1월 10일 목요일

samsung vs korea semi export 20190110




삼성의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다.
예상대로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은 반도체 쇼크에 환호하고 있다.

저런 표현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주어가 없기 때문일 뿐 아니라, 시제도 무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겉말, 속말 또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2/micron-vs-korea-semi-export-20181219.html

마이크론의 18년 4분기(9월-11월) 실적과 19년 1분기 전망이 발표되기 한참 전부터 시장은 차갑게 식어 있었지만, 몇개월 동안 눈에 보이는 반도체 업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문가들께서는 장미빛 전망을 유지했다.
그것은 증권가의 전문가뿐 아니라 정부나 관련기관의 한국경제전문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이크론의 발표는 전문가들에게 현실과의 괴리를 좁힐 기회를 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업황의 하향을 고려해도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전문가들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문별 실적을 공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와 메모리 매출 추정치는 임의로 19조, 15.5조를 사용했다.
하이닉스의 매출은 컨센서스 근처인 10조로 놓았다.

4분기 마이크론의 실적과 비교하면 마이크론, 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의 괴리는 20% 이상에 달한다.

1분기에 마이크론의 실적 대비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이 특별히 감소했던 것은 환율효과가 일부 기여했고, 마이크론의 상대적인 약진도 기여했다.

2분기에 삼성전자의 dram관련 수율, 재고문제와 저급품 덤핑에 관한 기사들이 있었고 실제 하이닉스의 회복을 삼성전자가 따라잡지 못했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뒤쳐진 양상이었으나, 워낙 실적이 좋아서 묻혀지나갔고, 시장점유율경쟁을 피하고 가격을 유지하려는 삼성의 보수적인 전략때문이라고들 언급되었다.

그러다 4분기에 저렇게 벌어졌다.

주가가 실적을 당겨서 반영한다고들 얘기하지만, 삼성의 4분기 실적이 마치 1분기 실적을 당겨서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메모리업체 전체가 아니라 삼성전자에만 해당되는 특수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2월까지의 한국 메모리 수출을 분기별로 합산해서 비교하면, 삼성의 4분기 매출이 왜 이상한지 알 수 있다.

1분기에 나타났던 약간의 괴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
수출로는 잡히고 매출로는 잡히지 않는 부분이 매우 커서, 4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이 전망치처럼 잘 나와도 메꿀 수 없다.

일부 기사에서 4분기 반도체 매출이 급감한 이유로 전반적인 수요감소 외에 일부 기업의 구매 취소, 연기 등을 들고 있다.
이것이 미국과 중국 거대 it기업의 capex가 꼭지를 쳤다는 신호인지 아닌지는 미리 알 수 없는 문제이다.
현재는 충분한 자료가 공개된 것도 아니다.
다만 4분기에 예상되었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연된 것이라면 반도체 업황의 바닥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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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apple-shock-again-20190106.html

삼성전자, 4Q '어닝쇼크'…아마존 구매 취소 탓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901080100011400000688&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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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들부들 떨지만 않고, 부글부글 끓지만 말고 모락모락 피어날 기회를 엿보며' 
11일자 골든브릿지증권의 하이닉스 보고서 제목이 인상적이다.
요약하자면 4분기 중반 이후 시작된 전방위적인 수요감소는 반도체 산업에서 '블랙스완'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과점화된 디램시장에서 마진을 과거의 저점보다 높은 30% 전후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이고, 수요감소를 가져온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경쟁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저간의 상황을 고려하면 'PBR 1배 이하는, 전쟁이 임박하지 않는 한, 글로벌 경제 대공황급 침체가 없는 한, 분식이 없는 한, 적자가 임박/지속 전망이 없는 한, 핵심인력 대거 유출이 없는 한, 너무 싼 것'이라고 한다.




고용동향 12월 - 19년 맛보기




12월 월간, 2018년 연간 고용동향이 발표되었다.
18년 2월의 동향이 18년의 수정구슬에 해당되었던 것처럼, 18년 12월 동향은 19년의 수정구슬에 해당될 수 있다.




직업별 취업자 증감(원계열, 천명)이다.

이전에 누차 언급했던 것처럼 18년의 최저임금폭등으로 인한 고용감소는 서비스/판매종사자보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종사자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2월부터 크게 감소했고, 감소폭이 18년 내내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5가지 직업별 구분 중 1/3(900만/2700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만으로도 심각한 문제였지만, 12월 전년대비 20만명대를 유지하던 감소폭이 28만명으로 급락했다는 점은 향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http://www.minimumwage.go.kr/stat/statMiniStat.jsp

19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상승했다.
18년의 16.4% 1차 폭등이 고용에 명확한 자취를 남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년의 10.9% 2차 폭등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말보다는 그림이 쉬우니 참고용으로 그려봤다.
위의 그림 여섯개는 가능한 변화를 대개 포함한다.
화살표로 표시한 것은 외부의 충격.

최저임금은 인상되고 유지된 것이니 step input처럼 볼 수도 있지만, 월별증가율로 보면 impulse로 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고용지표도 원수치를 볼지, 증감을 볼지에 따라서 왼쪽열에서 고를 수도 있고 오른쪽에서 고를 수도 있다.
잘 선택할 필요가 있지만, 여러 지표를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잘못될 일도 없다.


A-1. 반복적인 충격에 똑같은 반응. 약한 충격이 충분한 간격으로 발생할 경우.
independent, stable, identical...

A-2. 반복적인 충격에 약화된 반응이 나타날 경우.
해당하는 명칭 혹은 기전: attenuation, reduction, depression, inhibition, desensitization, adaptation, blocking, interference....

A-3. 반복적인 충격에 강화된 반응이 나타날 경우.
potentiation, sensitization, synergy, augmentation....

A와 B의 같은 번호는 같은 시스템의 반응일 수 있지만,

B-1. 1차 충격에 대한 반응속도 혹은 감쇄속도가 느리고, 2차 충격이 더해진 경우.
다시 말하면 1차, 2차 충격의 인터벌이 짧은 경우이고, 상황에 따라 두개의 충격은 큰 규모의 충격 하나로 치환가능. additive, linear

B-2. 1차 충격에 대한 반응속도 혹은 감쇄속도가 느리고, 2차 충격의 반응이 약해진 경우.

B-3. 1차 충격에 대한 반응속도 혹은 감쇄속도가 느리고, 2차 충격의 반응이 강해진 경우.




두 번의 최저임금인상폭이 물가상승률(1-2%), 경제성장률(2-3%)이나 합계 (3-5%) 근처에서 상식적으로 결정되었다면 직접적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두번의 최저임금 폭등이 몇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었다면 두개를 별도로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의 차이를 두고 두번의 최저임금인상이 연달아 진행되었고 두개의 인상률은 각각 충분히 높고, 합치면 2년 동안 30%에 육박한다.

현재의 취업자수 증감 추이는 왼쪽열보다 오른쪽열의 B-1, B-2, B-3 중에서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계절조정한 수치이다. 누르면 커진다.

취업자수나 고용률은 기준선이 기울어져 있으니, 빨간선으로 표시한 추세를 참고할 수 있다. 추세는 위처럼 그냥 눈으로 그어볼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이동평균, 선형회귀선 혹은 15세 이상 인구의 추세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
취업자 증감(변동치)은 기울어진 추세가 제거된 것과 같으니 그대로 보면 된다.
전에 언급한 이격도도 그대로 볼 수 있다.

12월의 취업자수 악화가 비수기의 노이즈라면 다행이고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그림을 보면 하반기 회복기미를 보이다가 19년 최저임금이 그대로 확정되고, 주휴수당이나, 근무시간 등 관련 조항이 정부의 뜻대로 유지되면서 다시 얼어붙은 모양새이다.


18년에 정부는 수십조에 달하는 예산을 최저임금급등과 소득주도성장 관련한 고용 감소와 소득 감소의 충격을 막기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년보다 19년에 고용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으려면, 정부의 노력이 최소한의 회복 효과라도 보였어야 한다.
그러나 12월까지의 고용동향은 1년간의 정부의 노력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년에도 정부는 비슷한 노력을 할 것이다.
soc투자, 건설경기부양 등의 고전적인 고용 회복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18년의 엄혹한 현실을 경험한 기업과 가계가 19년의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경주한 노력의 총화가 12월의 고용 지표 악화에 기여한 것이라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더블딥에 준하는 고용지표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참고도의 A-3 혹은 B-3의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2019년 1월 6일 일요일

netflix 20190106




넷플릭스는 오랫동안 사용자로서 관심있게 보기만 했던 회사이다.
그런데 최근 두 작품은 특별한 점이 있다.
하나는 black mirror 시리즈 중 bandersnatch라는 interactive 드라마가 그런 시도 중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bird box라는 산드라 블록 주연의 스릴러 영화가 초대박 흥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많이들 소개하고 있으니 자세한 언급은 생략한다.
다만 버드박스는 온 가족이 2시간 동안 떨면서도 눈을 뗄 수 없었고, 밴터스내치는 아이 소개로 봤지만, 하품이 나고 반복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중간에 그만 두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 검색빈도는 몇년째 정체되어 있고 연말연시에 잠깐씩 증가한다.
그런데 버드박스의 초대박 흥행으로 급등했다.
장기적으로 방향을 바꾸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 포함 전세계에서 넷플릭스의 검색빈도는 완만한게 증가하고 있다.
연말에 30% 전후의 피크가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70% 이상 증가했다.
두 영화, 특히 버드박스 흥행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의 10월 보고서에서 따온 그림이다.
미국에 비해 해외 가입자는 아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순증은 하반기에 높다.
두 영화의 흥행이 가입자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에 관심이 간다.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의 대박 흥행이 반복된다면, 옥수수와 푹의 합병같은 국가별 군소 플랫폼들의 노력이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알기 어렵다.
아마존, 디즈니 등의 대항 플랫폼이나, 유튜브같은 관련 플랫폼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제작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면서 회수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었지만 과거에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흥행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려는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tesla sales 20190106




data: https://insideevs.com/monthly-plug-in-sales-scorecard/

판매대수는 증가.
모델 3 유럽 판매, 중국 공장 생산 등의 기대는 아직 이르고, 선주문 소진, 미국 세제 혜택 소멸, 중국수입부품 관세, 자동차업체들의 고가전기차 시장 진입 등의 우려가 지배하는 상황.



-------------
추가

https://electrek.co/2019/01/06/tesla-gigafactory-3-breaking-ground-china-today/

https://insideevs.com/tesla-gigafactory-3-facts-videos-form-groundbreaking/

https://draft.blogger.com/blogger.g?blogID=1443933236472617880&pli=1#allposts

https://insideevs.com/shipment-tesla-model-3-big-ship-europe/

https://insideevs.com/byd-6th-plug-in-car-sales-record/

http://autonews.gasgoo.com/china_news/70015547.html

apple shock again 20190106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apple-shock-china-shock-20190103.html
중화권 매출감소가 전년대비 최소 24%라고 했었다.
그러나 착각이 있었다.

In fact, most of our revenue shortfall to our guidance, and over 100 percent of our year-over-year worldwide revenue decline, occurred in Greater China across iPhone, Mac and iPad.

쿡은 애플 매출이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의 100% 이상을 중화권 매출이 차지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전년 매출 대비 감소폭의 100%로 잘못 계산했다.


그래서 다시 계산해본다.

17년 4분기 매출 883억 달러
18년 4분기 최초 전망 910억 달러
18년 4분기 수정 전망 840억 달러

이때 중화권 매출은

17년 4분기 중화권 매출 180억 달러 (비중 20%)
18년 4분기 중화권 최초 전망 184억 달러 (비중 20% 가정)

쿡의 말은 18년 4분기에 나타난 매출전망치 하향 70억불보다 중화권 매출 감소가 크다는  것이다.

18년 4분기 중화권 수정 전망 114억 달러 (비중 13.5%)

쿡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중화권에서 애플 매출감소는 40%(70/180)에 육박한다.

이 때 4분기 중화권의 매출 비중은 전년의 20%에서 13.5%로 낮아진다.


애플 매출 감소가 중국의 소비 둔화때문인지, 아이폰의 초고가 정책 때문인지, 중국인민의 아이폰에 대한 배척때문인지는 아직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애플 쇼크 이후 발표된 중국의 caixin 서비스 pmi는 제조업 pmi와 달리 높게 유지되었다는 점이 약한 힌트가 될 수는 있다.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표시한 것이다.
기왕에 감소하고 있던 아이폰 판매대수는 향후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나, 4분기에 전년대비 감소하는 것은 명확하다.

아이폰 판매는 14년 레벨업 이후 성장을 멈추었다.
비례하는 애플 매출은 17년 아이폰 단가 급등이후 추가로 증가했으나 한계에 부딪혔다.

애플은 아이폰제외매출이 1/3을 차지하지만 본질적으로 아이폰 제조업체이다.
Q의 한계를 P의 증가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 다른 상품, 서비스 매출이 중화권의 매출 감소를 언제 넘기게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2019년 1월 3일 목요일

양심에 자격 따지는 자들






나는 신재민의 양심선언에 전혀 의심이 없었다.
그런데 관련자, 책임자들은 신재민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기보다는 개인의 신상을 까내리기 바쁘다.
전부 개객기들이다.

신재민 前 사무관의 금일 기자회견 관련
□ 신재민 前 사무관은 수습기간을 제외하면 기재부 실제 근무기간이
만 3년 정도의 신참 사무관으로서 접근할 수 있는 업무 내용에 많은 제한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ㅇ 실무담당자로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극히 일부만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주요정책의 전체 의사결정 과정을 아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크게 왜곡시키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임
□ 금일 기자회견에서 신재민 前 사무관의 주장과 관련하여

ㅇ 차영환 前 비서관이 그 당시 기재부에 연락한 것은 12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도자료를 회수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12월 발행규모 등에 대해 최종 확인하는 차원에서 했던 것임
ㅇ 또한, 前 경제부총리가 언급했다는 국가채무비율 39.4%는 적자국채 추가 발행 규모 시나리오에 따라 국가채무비율이 어떻게변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논의 되었던 여러가지 대안에 포함되었던 수치 중에 하나였음

어제 기재부 보도자료 전문이다.
쥐뿔도 모르는 애송이가 아는 척하고 나섰다는 얘기다.
기재부를 대표하는 홍남기 부총리는 저런 보도자료가 나간 이후 발생한 신재민의 자살 기도 관련 정황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표시라도 했다.

현직 한국은행 본부장, 신재민 사무관 “자기 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유능한 사람도 아닌 듯” 일갈
https://www.ajunews.com/view/20190103101830288

이런 링크를 어떤이가 댓글에 걸어놓았다.
페이스북을 퍼올린 기사같지도 않은 기사이다.
굳이 읽을 가치도 없고,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해명도 없다.
기사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 있듯이 신재민에 대한 인신공격 그뿐이다.

음식평론가라는 어떤 자는 조직에 똥칠을 했다고 솔직하게 지*을 한 모양이다.

신재민, 유서 해프닝 '생명에 지장 없어' … 손혜원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10388717

여당 국회의원 하나는 sns로 신재민이 돈벌러 나갔다고 욕했다가 잽싸게 내렸다고 한다.



어떤 정권을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것때문에 한 인간의 양심선언을 폄하하는 짓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내부고발, 공익제보는 저런 개새들 의견대로면 한 조직에서 수십년 근무하고, 근무평점을 최우수등급으로 받아서 고위급에 올라가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은 대개 고발대상과 똑같은 놈들이다.
신재민이 고발을 하고 싶으면 20년 쯤 지나서 관련자들 전부 늙어 죽은 다음에 하라는 말일까?
삼성을 까발린 김용철 같은 이는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기껏 내부고발을 했어도, 그놈들 덕에 부귀영화 다 누리고 무슨 개수작이냐는 소리를 들었다.
김용철이 3년차에 까발렸으면 지금 한목소리로 신재민을 비난하는 자들은 똑같이 비난했을까?


양심선언에 무슨 자격이 있나?
무능한자, 조직부적응자, 배신자, 그런 굴레를 씌워서 다구리치는 것도 사람의 진정성이 의심될 때 하는 짓이다.
이 쓰레기들아.


-------------------
추가

아래는 신재민씨 부모님의 사과문과 선후배들의 호소문이다.
쓰레기들의 독사같은 글과 대비되는 가슴아픈 글이다.

[전문]신재민 前 기재부 사무관 부모님 사과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4285191

[전문]신재민 선후배 “소모적 논쟁 아닌 시스템 문제 토론해달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4285192

기재부의 관련자들과 독사같은 발언을 쏟아낸 정권의 지지자들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책임감있는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apple shock = china shock 20190103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apple-shock-again-20190106.html

아래 글 내용 중 계산 착오로 다시 계산.
쿡에 따르면 중화권 매출 감소는 전년 대비 24%가 아니라 40%에 육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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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9/micron-cy-q3-2018-guidance-history.html

마이크론이 거의 2년 만에 가이던스를 하향했던 것은 18년 9월이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2/micron-vs-korea-semi-export-20181219.html

마이크론이 쇼킹한 19년 가이던스를 발표한 것은 18년 12월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던 것은 수요, 재고 등의 업황, 무역전쟁, 관세, 소송, 세금, 거시경제의 둔화 같은 것도 있지만, 마이크론이 기왕에 ir자료에 포함했던 디램과 낸드의 총이익률과 같은 세부 자료를 감추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비슷한 일이 애플에서도 발생했었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11/apple-vs-samsung-20181103.html

애플이 18년 11월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아이폰 판매대수 공개를 중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에 시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https://www.apple.com/newsroom/2019/01/letter-from-tim-cook-to-apple-investors/

약 두달이 지난 이후 애플은 쿡의 편지형식으로 고해성사와 비슷하게 전격적이고 예외적인 발표를 했다.
실적하향의 방향은 예상되는 것이었지만, 강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애플은 4분기가 성수기라서 다른 분기의 2배에 가까운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낸다.
매출 전망치 840억 달러는 전년도의 883억 달러 대비 4.9% 감소한 것이다.
쿡은 이 대부분이 아이폰 판매의 감소에 의한 것이고, 100% 이상이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포함)에서의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에서, 어떤 상품/서비스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고 함)


17년 4분기(달력기준, 회계년도 기준으로는 18년 1분기)의 실적이다.
애플의 매출 중 아이폰의 비중은 70% 전후이다.
애플의 매출 중 중화권의 비중은 20% 전후이다.
아이폰 비중, 중화권 비중이 성수기에 높고 비수기에는 낮아진다.

매출 감소의 100%가 중화권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43억달러.
17년 4분기 중화권 매출은? 180억 달러.
18년 4분기 중화권 매출은? 137억 달러.
매출 감소는? 24%.
쿡이 언급한 대로라면 최소 이만큼 감소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제조업 둔화는 예상되는 일이고 어제 발표된 통계국 pmi, chaixin pmi에서 확인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소비가 지루하게 수년 이상 내리막을 보이는 과정에서도 서비스업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다.

기왕에 17년, 18년에 걸쳐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은 포화되고 있었다.
삼성 갤럭시의 중국시장점유율은 12년, 13년의 10% 후반에서 최근 1%이하로 낮아져서 사실상 퇴출되었다.
만약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도 퇴출되기 시작하는 것이라면?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자.
중국은 중국만의 시장이 될 것이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중국시장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같은 현상이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을 더욱 배척할 것이다.
세계 시장은 둘로 갈라질 것이다.
그렇게 나뉜 시장에서 중국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가?

중화권의 아이폰 판매 급감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시장에서 삼성폰, 현기차의 점유율이 낮아지거나 퇴출되는 상황이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나, 사드보복 전후에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폰의 중화권 매출 감소도 비슷한 상품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인 고가정책의 영향일 수 있으나,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다른 경향을 보인다는 점은 중국 혹은 중국인들의 문제라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에 국한지어보면 크게 두가지로 좁힐 수 있다.
하나는 중국이나 중국인들의 반발이다. 미국이나 해외상품, 해외자본에 대한 배척이 나타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자신들의 도둑질을 반성할리는 없다.
또 하나는 중국의 소비 위축이 숫자로 보는 것보다 심각해지고 있을 가능성이다.
어느 쪽이 더 심각한가?
어느 쪽이 더 오래갈까?



요약
애플로 인해 충격이 발생했지만, 애플 실적에 반영된 중국의 진실이 진짜 문제이다.


교훈
감추는 자들을 믿으면 배신당한다.





2019년 1월 2일 수요일

공익제보




17년 말에 벌어졌던 국고채 바이백 취소는 현 정권의 여러 경제 실정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어서 그런지 그냥 잠잠하게 지나갔었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의 신뢰에 손상을 입히고 금융시장에 혼란을 주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양아치짓을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는 없었다.

세계잉여금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1/blog-post.html

국고채 바이백 취소, 작은 그림과 큰 그림
http://www.fnnews.com/news/201711151056364645
한 회계전문가는 "정부가 바이백 취소 등을 통해 최대한 재량권 범위내에서 세계잉여금을 쌓는 전략을 쓰는 것같다"면서 "세계잉여금은 국가재정법상 예산에 상계하지 않고 국회 동의 필요 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15_0000148970&cID=10401&pID=10400
김 부총리는 "(초과세수를)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있는 국채를 상환하는 방법도 있고, 바이백을 해서 앞서 나간 이자를 갈아 끼는 법도 있다. 또 하나는 세계잉여금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초과세수를 분할해 국고채 상환과 세계잉여금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 극단적으로 하면 (초과세수를)국채에 다 쓰거나 세계잉여금으로 다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文정부 첫 추경 빚 안내고 편성한다…세계잉여금 1.1조 투입
http://news1.kr/articles/?3006876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자금으로 △지방교부세(금) 정산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 △채무상환 △추경편성·세입이입 등에 쓰인다.

그 사건의 진상이 일년이 지나 해당 실무에 관여했던 전 공무원의 폭로로 드러났다.
여기저기 퍼날라진 폭로글의 원문 링크를 읽어보면 공무원으로서 충분히 회의를 느낄만 했다고 본다.


[속보]신재민 "공익제보자 매장당하면 안돼, 정치배후 없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256557



청와대와 기재부의 행태를 폭로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자회견을 했다.
추한 행태가 드러났으면 반성하고 고치려고 해야하지만, 해당기관인 기획재정부가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를 통해 압박하고, 결과적으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틀어막으려는 수작은 이전 정권에서 벌어진 행위와 다르지 않다.

나는 신재민이라는 사람이 공익제보자이고, 정치적 배후가 없다는 주장을 믿는다.
현 정권이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야당이 문제를 키우기 전에 결자해지하기를 바란다.
부총리, 차관보, 국장 이하 관련자들도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었던 것이 아니라면 늦게나마 털고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집단 '다구리'로 신재민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면 더 큰 불씨가 남아있는지 의심받을 수 있다.



--------------
관련

(원글)신재민 전 사무관이 기재부를 그만둔 이유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9543

與, 청와대 인사개입 폭로한 신재민에 "응분의 책임 뒤따를 것"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3040566619444096&mediaCodeNo=257

길어지는 김동연의 침묵...기재부는 신재민 전 사무관 고발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10210541197115


-------------
추가

공익제보자인가 비밀누설자인가…신재민 vs 기재부 프레임 대립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10558989
이은미 참여연대 시민감시2팀장은 "최소한 신고내용에 대해 합리적으로 그럴만한 정황이 있어야 공익 제보자로 지원하는데 현재 그가 발표한 내용은 기재부와의 공방이 치열하며 그의 주장이 합리적이거나 그럴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공익 제보자로 볼만한지 조금 유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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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제보자 지원 단체인 호루라기재단 이영기 이사장은 그의 폭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규정한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서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으로 볼 때 이 정도를 공익적인 내부고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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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신고자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측은 신 전 사무관이 내용이나 형식에서 아직 공익신고자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공익제보자를 지원한다는 시민단체, 정부기관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
인권, 정의, 공익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당파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집단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행태이다.
신재민 위에 있던 자들 중 한명만 더 실제상황을 증언하면 상황이 바뀔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적자국채 논란’이 석연치 않은 이유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76761.html
[세금 더 걷혔는데, 추가발행 요구 왜? ]
한도 많이 남아 법적 문제는 없지만
초과세수 상황에서 청 개입 이례적

[세계잉여금 위한 적자국채는 괜찮다? ]
기재부 “세계잉여금 확보 목적” 설명
사실이라도 ‘재정운용 꼼수’ 비판 가능

[당시 의사결정 과정 해명 없어]
신 전 사무관 세부적 내용 주장에도
청와대 구체적인 입장 내놓지 않아

한겨레 but 훌륭한 요점정리.


기재부 "신재민, 정책결정 극히 일부 참여한 3년차 사무관일 뿐"
http://www.nocutnews.co.kr/news/5084167

그럼 30년차가 나와서 알아듣게 해명을 하든지. 쓰레기들.



2019년 1월 1일 화요일

korea export 20190101 기댈 곳이 없으나




2018년 수출이 5.5% 증가로 마감되었고, 정부는 2018년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를 자화자찬으로 도배해놨다.
그러나 반도체의 놀라운 선전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쇼킹했던 2018년 전망치  4% 수출 증가는 대한민국의 어떤 전문가들보다 현실에 근접한 전망이었다.
17년의 수출호황이 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착각해서 10%-12%를 전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18년 상반기가 지나고 둔화가 현실화되어가는 와중에도 다수의 애널, 이코노미스트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반성할 때 반성하지 못하는 것은 지속적인 실패를 보장하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책임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korea export 20180102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8/01/korea-export-20180102.html

내가 그렸던 18년 그림은 어두웠고, 결과적으로 현실은 그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18년 10월, 11월의 일시적 수출 증가가 19년의 수요를 당겨서 나왔던 것이라면 19년은 더 어렵게 시작할 수 있다.

수출이나 내수에서 한국경제의 돌파구로 보이는 것은 현재 없다.
17년, 18년의 호시절을 날려먹은 댓가를 온 국민이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에 기대어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은 내리막이 가파른지, 완만한지의 차이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의 2020년 대선에서 연임을 목표로 트럼프가 과열상태의 미국 경기를 미리 끌어내리고 있다는 음모론과 한국의 2020년 총선을 목표로 정권이 2019년 경기바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음모론은 일맥상통하지만 천재가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있다는 얘기라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기왕 18년의 전망과 12월까지의 실제값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19년 수출 전망이 더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변수라면 상반기 혹은 1분기의 둔화가 얼마가 강력한가 정도일 것으로 본다.



전년동월비로 12월 수출은 1.2% 감소했고, 수입은 0.9% 늘었다.
전년대비 제자리라고 볼 수 있고, 17년 중후반의 고점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이즈를 고려하면 바닥 확인에 적어도 3-4달이 걸리기 때문에 최선의 상황에서 1분기가 바닥이라고 해도 하반기에나 명확해질 것이다.



원수치를 보면 수출의 증가는 17년부터 둔화된 것이 명확하고 수입의 증가추세 훼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12개월 합계(ttm)에서 수출, 수입, 무역수지의 추세를 확인하기 편하다.
수출 정체, 수입 증가, 무역수지 하락.

아직은 지난 1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19년에 수입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면 무역수지의 하락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데 500원을 걸 수는 있다.



최근 수출, 수입이 감소한 시기는 2009년, 2012년, 2015년, 2016년이다.
이 중 가장 바람직한 시절은 2012년이다.
12년을 염두에 두고 19년을 예상해보면 이렇다.



파란선은 19년 수출에 대한 시나리오이다.
비슷하게 진행하면 약 3-4 % 전후의 수출감소를 보게 된다.
상반기 반도체, 석유화학의 수출 감소가 더 클 가능성은 하반기 회복가능성과 상쇄될 수 있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할텐데 얼마가 감소할 지는 가격뿐아니라 수요(물량)에도 달린 것이다.
전세계의 재고 수요가 감소하면 상반기 수출 감소와 더불어 수입의 감소도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의 빈자리를 조선, 자동차가 메우기에는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싸이클에 상당한 차이가 보이고, 달리 기댈 곳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둘 필요는 있을 것이다.


트럼프, 시진핑이 개과천선을 하거나, 세계경제가 뉴노말에서 노말로 아직 돌아가지 못한 상황이라 중앙은행들이 다시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추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19년에 세계경기가 일시적으로라도 턴할 수도 있다.

홀짝시대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blog-post_39.html
경기선행지수, 착각, 착각, 완전한 착각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7/09/blog-post_12.html

그러면 2000년대의 홀짝경기가 재현될 수 있고, 시중의 음모론은 한박자 틀리게 된다.
트럼프의 연임에도 한국 여당의 정권 연장에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희망은 전략이 아니라고 한다.
운도 전략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권을 통해 한국경제에 지대한 해를 끼치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국은 아직 안 망하고 있고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
80년대 이래 한국과 비교되는 나라였던, 홍콩, 싱가폴, 대만 중 적어도 대만은 여러면에서 앞서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넘사벽이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한국이 앞서고 있고 아베노믹스 이후 혹은 그보다 더 지난 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보이는 것은 없지만, 홀짝에도 기대고 한국의 신기한 성장의 역사에도 기대고 싶다.
그래서 올해의 전략은 대한민국의 운이 더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