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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7일 월요일

서울아파트 kb지수 vs 실거래가 비교 20210927


한국 부동산 그 중에서도 서울의 아파트는 과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gdp와 비교시 한국 주택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수준으로 저점의 2배이고, 주택 시가총액에서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높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kb기준) 상승 속도가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유동성(m2, 총대출금, 가계대출)의 급증이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유동성 증가율 대비 가격상승률의 비율이 높아져서 17년 이전에 비해 약 6배에 달한다.

이것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17년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서울지역 apt 공급부족이 판데믹 이후 증가된 유동성에 의해 가격 폭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열의 흔적 - 기준금리, 통화량, 부채, 아파트 20210919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9/20210919.html

주택 시가총액 vs gdp 2021091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9/vs-gdp-20210917.html

서울 아파트의 가격 탄력성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7/blog-post_19.html


주택가격 지표 중 널리 쓰이는 kb지수는 86년부터 작성되었지만, 실제 가격이 아니라 호가를 수집해서 신뢰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역사는 짧지만 실거래가 지수는 신고된 가격에 기반해서 좀 더 실제 가격에 근접한 것으로 본다. 그래도 신고자들의 가격 조작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한다. 


둘 중 kb지수는 변동성이 적고 실거래가격지수보다 3-4개월 후행한다.

최근 kb지수를 살펴보니 체감하는 가격 변동폭보다 적어서 최근 가격 급등기에 두 지표가 어떤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kb: 8월까지
실거래가: 6월까지


기준 시점이 다르지만, 우연히 실거래가격지수 초기 6년 간의 가격이 kb지수와 상당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3-14년의 저점 이후 실거래가격지수의 저점대비 상승폭은  74.8 - 171.6으로 129%이고, kb지수의 상승폭은 75.5 - 129.8로 72%이다.

kb지수 대비 실거래가의 상승폭이 월등히 높지만, 실거래가지수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폭과 비슷하다.


둘 다 고점을 연결한 추세를 돌파해서 상당히 진행했다.





전년 동월비로 보면 아파트가격의 상승 파동은 중간에 1년 이상의 하락/횡보 조정기를 보인다.

조정 이후 상승의 진행은 90년, 05년, 20년에 나타났고, 1-2년의 가파른 상승기를 보인다.

91년 고점 이후에는 단조로운 하락과 조점이 나타났고, 07년 이후에는 복잡한 급등락이 이어졌지만 약 7년 이상의 침체기가 나타난 점은 동일하다.






로그 축에서 보면 실거래가격지수가 장기 추세의 상단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휩소라면 91년 이후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하면서 시장 충격이 크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해소될 수 있다. 대량 공급이 동반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처럼 진행하면 충격이 덜하겠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발된다면 흔적을 남기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가격 조정의 수준은 여전히 공급이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의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차별화 양상은 금융위기 이전 수도권의 과열로 인한 과잉 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현재의 공급 부족은 수도권, 서울에서 특히 심각하고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유동성이 모든 자산, 상품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과열양상이 지속된다면 후유증이 클 것이고 누군가는 역사점 고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요약

서울 apt 가격 상승은 확인할 때마다 놀랍다.




2021년 9월 19일 일요일

과열의 흔적 - 기준금리, 통화량, 부채, 아파트 20210919


기준금리는 m1과 관련성이 높다.

아파트 가격은 m2와 관련성이 높다.

이것이 한국에서 2000년대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0/09/base-rate-m1-m2-apt-20200913.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bok-base-rate-m1-m2-20190118.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10/korea-foreign-reserve-mb-m1-m2-20171007.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7/09/vs.html   집값 vs 가계부채 -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금통위의 판단이라서, 소수 구성 인원의 "독립적인"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또한 20여년간의 기준금리와 m1의 시간적 선후 관계를 고려해도 거의 항상 기준금리가 m1에 "선행"한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m1을 결정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반면 m2와 아파트 가격의 관계는 더 복잡한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둘은 양성 피드백 고리를 형성한다는 점은 달리 보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 서로가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는 것이라서 한쪽이 다른 쪽을 결정한다는 것은 딱 반쪽짜리 설명이 되기 쉽다.

뻔한 소리를 길게 하는 것은 실제 상황이 단순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한은이 주로 담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통화정책, 판데믹 이후 전세계에 풀린 천문학적 유동성, 미국 포함 전세계 주택 가격의 동시 급등 등의 이유로 인해 한국의  지속된 주택 공급 부족 만으로 주택가격을 설명하면서 부채와 주택가격 간의 관련성을 무시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m2는 한국에서 총대출금과의 관련성이 원래 매우 높지만, 지난 10년간은 거의 판박이라고 할 수 있다. 총대출금의 70% 이상은 가계부채가 차지한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탄력성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눈부신 주택 가격 상승속도의 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 현상은 17년 이전 부채 상승속도가 주택 가격 상승속도의 3배에 육박하던 것과 비하면 놀라운 변화이지만, 과거에도 나타났던 현상이고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 한국 주택 시장 상황은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강도는 예측을 벗어나고 있다.



주택 시가총액 vs gdp 20210917

직전 글에서 약 5년 이후 싸이클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것은 뻔한 예측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지나야 할 고점의 시기나 수준은 솔직히 짐작하기 어렵다.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시장의 질주는 강력한 충격이 나타나서 현실에 대한 자각이 많은 참여자들에게 공유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18년, 19년 전세계 경기둔화가 진행 중이었으나, 다가올 침체의 트리거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의 과열된 자산시장, 미국 중국의 무역전쟁, 브렉시트와 EU분열 등 많은 것들을 상상했지만, 결국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100년 만의 판데믹이 덮쳤다. 2008년의 금융위기가 1929년 대공황 다음 수준의 위기 상황이었다는데, 2020년의 판데믹은 1919년의 스페인독감 다음 규모였고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판데믹 이후 풀린 전세계의 과잉 유동성이 모든 자산의 거품(everything bubble)을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밀어올렸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자산가격연구로 노벨상을 타고 it버블 붕괴와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를 적잘한 시기에 적절한 강도로 지적했던 쉴러 교수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버블 주장을 하고 있다. 2020년 두달간 공식적인 침체와 가격 조정으로 마음이 바뀌지는 않아서, 아직 버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세상은 항상 변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도 있다. 가격은 영원히 상승하기도 하지만(인플레이션이 영원하다는 얘기) 밸류에이션이 영원히 상승하지는 않는다. 영원히 상승하지 않는 것은 어떤 시기에 싸이클을 나타낸다. 60년, 30년, 10년 짜리 싸이클이 흔하고, 15년짜리, 5년짜리, 2년짜리도  관찰할 수 있다. 정확한 주기를 보이지 않더라도 싸이클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통화량과 기준 금리

통화량은 영원히 무한히 증가할 것이다.

기준금리는 20년동안 우하향했지만, 영원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게 상식적인 전망 아닐까 싶다.






기준금리(yoy)는 m1(y-y)과 대칭이다.

높이 말고 고점, 저점의 위치만 보면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기준 금리가 상승하는 동안 m1은 감소할 것이다.

시장의 다수는 내년까지 기준금리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그것이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겠지만, m1에는 선반영되지 않는다.





m2가 어떤 시기에 기준금리, m1과 다르다는 점은 명확하다.

최근에도 기준금리, m1과 반대방향의 길을 가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점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m2에는 신용창조가 중요하고, 대출과 예금의 순환이 필요하다.
그 대출을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특히 주택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주택 가격 통계는 1986년 이후 국민은행이 제공했던 것을 몇년 전 정부가 감정원으로 옮겨서 제작하도록 했고, 2가지 통계가 따로 작성되고 있었다.
감정원 통계가 국가 표준이 되고 나서 oecd나 기타 해외 자료의 한국 부동산 가격은 감정원 통계가 기본이 되었다.
그런데 한국은행 싸이트의 주택매매, 전세 가격 통계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국민은행의 자료가 제공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감정원 통계를 안 믿었을까?)
현 정부 들어 집값이 거의 안 올랐다고 주장했던 정부가 감정원 통계의 부실을 인정하고 나서, 개편이 있었고 국민은행 통계가 그나마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다는 당연한 사실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

위 그림에서 아파트 가격에서 디테일을 무시하면 80년대 후반과 금융위기 이전 크게 두번 상승했고 이번이 세번째이다. 저 가격이 실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과거 100% 전후의 상승폭 대비 현재는 20% 수준에 불과하다. 만약 최근의 상승폭이 실제로 서울 지역에서 관찰된 몇 년간의 100% 이상의 상승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면 다른 상황이 진행될 수 있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이 지표들의 높은 관련성이 보인다.
2000년대 이후 관련성이 높아졌고, 2010년대 이후 더 높아졌다.
최근 m2와 총대출금의 정체가 보인다.
아파트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 다시 위로 뚫릴 것이다.

현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올랐고, 이것은 80년대 말의 폭등기보다는 낮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록된 2001년의 고점과는 그리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대출 중에서 가계부채가 아파트 가격 변화와 관련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최근 가격 상승률이 부채증가율의 2배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17년 이전 부채증가율이 가격 상승률의 3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6배의 차이가 난다.
이것은 시장 과열의 명백한 증거이다.

앞에서 주택 시장에 14년 이상의 장기 싸이클이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위 그림에서는 대출과 가격에서 공통적으로 5년 주기의 단기 싸이클이 존재하고 15년 고점까지 명확했으나, 최근 싸이클의 고점은 2020년 전후에 나타나지 않고 연장되고 있다.

15년 전후 고점에서는 지방 중심의 가격상승과 공급이 나타났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한국 전체 가격 상승폭이 제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주택가격상승은 민주당정권이라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판데믹 후 전세계 유동성 폭증이라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상황이 맞물린 것이고, 그런 저런 이유로 장기, 단기 부동산 싸이클이 겹쳐져서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전후의 일본 부동산 버블 형성과 붕괴의 과정은 일본인의 유전자에 새겨질 수준의 강렬한 집단적 기억을 형성했다. 한국에서 최근 진행 중인 주택시장의 상황은 매우 강력한 것이고,  2-3년 내에 나타날 고점은 역사적인, 그래서 수 십 년 후에도 기억될 고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요약

한국 주택시장에 과열의 흔적이 뚜렷하다.
한국 주택시장,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이 1-2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그 시점이 한국 주택시장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주택 시가총액 vs gdp 20210917


전세값,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고, 국민이 이해 관계에 따라 나뉘어 있다.

가계부채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충분히 걱정할 만한 속도와 수준으로 보인다.

gdp 대비 주택 시가 총액은 과거의 수준을 초월해 고공행진 중이다.


2017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비율

2018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비율 - 2019추정


집값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gdp와 비교해본 적이 있었고, 이전에 없던 일이 진행 중인 것처럼 보였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이 있다.
주택 가격을 건물가격과 토지가격으로 구분해보면 상당기간 토지가격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집을 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베팅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과거 두 번 꺾인 적이 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200만호 공급이 진행된 이후, 금융위기로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대출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 두 번이다.

주택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상승하는 시기에는 집값 상승이 실수요 감소를 유발하기 보다는 투자수요, 투기수요를 자극하면서 대출이 증가하고, 차입자금으로 무장한 매수세력이 다시 가격을 쳐올리는 양성 되먹임 고리가 발생한다. 

고리를 차단하려면 가계부채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억제하거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수요를 지역적으로 분산시키고, 억제하는 정책을 동원한다.

공급 증가는 수요 억제보다 효과가 나타나는데 훨씬 오래 시간이 걸리지만 오래 지속된다. 현 정권은 공급에 유리한 시간을 흘려버려서 아무리 빨라도 2-3년은 지나야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미 토지 가격이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상승해서, 공급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투입된 유동성은 공급의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

그럼 그 전까지 지금같은 급등 상황이 지속될까?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부동산시장의 연착륙, 아름다운 조정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아래 그림의 21년 수치는 뇌피셜. 

20년의 주택시총 상승률 13.1%가 21년에도 유지된다고 가정.
20년의 부속토지시총 상승률 17.3%가 21년에 16.1%로 약간 감소한다고 가정.
이 경우 건물 시총 상승률은 20년 4.9%에서 21년 6.6%로 상승.
21년 명목GDP는 5%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




주택 시가총액에서 토지의 기여가 20년 들어 급증했다.
21년 주택가격의 상승은 최근 20년보다 가속되고 있다고 하니, 연말까지 상승률이 전년과 비슷하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토지가격 상승은 가속되고 있고, 서울이나 한 시간 이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 가능한 수도권 지역의 택지 공급 능력은 갈수록 제한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21년에도 토지가격 상승이 가파를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올해도 토지 시총의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올해 주택 시총은 gdp의 3.2배에 육박할 것이고, 2001년의 1.6배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 비율이 거품을 보여주고 있을까? 역시 모른다.

이 비율이 다시 내려올 수 있을까? 영원히 올라가는 것은 없다.







위 그림에서처럼 주택 싸이클은 4-5년, 혹은 10년의 경기 싸이클보다 길다. 

한국, 미국, 기타 나라들에서 대개 비슷하다.

비슷한 싸이클이 이어진다면, 대책없는 현 상황이 불꽃쇼를 마치고 나서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1998년, 2012년과 같은 골짜기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주택 시총 증가율이 높은 시기 토지 시총 증가율은 더 높고, 주택가격 중 토지가격의 비율은 증가한다.

90년대 초반 이전 상황은 자료가 없지만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토지가격비율이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주택 200만호가 공급되기 직전 고공행진하던 주택가격도 토지비중 상승과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만약 건물, 토지, 주택 가격 상승률의 고점과 비슷한 시기에 고점이 나타난다면 위의 분홍 점선보다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부동산 침체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택 공급 증가가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인가? 

투자/투기 수요가 더 이상 나타나기 어렵다면 젊은 실수요자들이 뛰어들어야 하는데 현재의 주택가격과 대출 억제 상황을 실수요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건물 공급이 아니라 택지 공급이 핵심적인 문제라면 이것을 해결할 방안을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가?

정부 주도의 공급이 실패하고, 시장 주도의 공급이 진행되려면 주택가격이 몇 년은 빠지지 않고 유지되거나 상승해야 할텐데 가능할까?

서울 수도권과 지방 핵심 지역의 토지가격이 몇년 동안 10% 이상씩 뛰면 이것이 강력의 인플레이션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발점이 될 것인가?

주택공급을 늘리는 동안 토지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억제하려면 금리와 통화량을 매우 빡빡하게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5-6년 후 주택 싸이클 고점이 지나고 나면 한국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일텐데 향후 몇년 동안의 공급이 침체기 이후 과잉 공급이 되지 않도록 조절할 방법이 한국에 있을까?



2021년 gdp 대비 주택 시가 총액의 비율은 3.2배로 과거보다 매우 높다. 가격 상승은 시장 메카니즘을 통해 주택 공급을 유도하지만, 현 정권은 공급증가보다 투기수요 억제에 매달렸고 공급을 늘릴 기회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이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구매를 포기하거나, 높은 레버리지를 쓰는 것이다. 새로운 가계 형성을 포기시키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축시키고, 가계 부채가 높아지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험하게 한다.




요약

한국 주택 시장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한국차, 일본차 - 최악의 시나리오 20210910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20190117.html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vs.html


위 글들은 과거에 수소차에 대해 생각해 본 내용이다.

최근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수소차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없다.

유럽의 수소경제는 탈탄소가 비용문제가 아니라 생존문제라고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국의 수소경제는 허상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몇 년 후에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공개한 사실을 후회하면서 이불킥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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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래 전략은 반반치킨 비슷하다.

전기차도 주도하고 수소차도 주도하겠다는 것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전기차에서도 밀리고 수소차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있는 것과 다름없다.

과거 삼성 휴대폰이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듯이 몇 년 간에 걸쳐서 중국 점유율을 현지업체, 독일차, 일본차에게 내주고 있다. 회복 전략이 존재하겠지만 제네시스의 고급차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독일차, 일본차를 따라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테슬라, byd 등의 전기차에 견줄 만한 안정성과 편의성과 가성비를 갖춘 전기차 모델이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대기아차는 lg, sk, 삼성의 세 전지회사와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배터리 내재화를 중요한 문제로 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의 전세계 전기차 리콜이 유독 한국 배터리 업체에 몰리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는 아니다. 중국의 catl과 byd가 오랫동안 밀고 있던 lfp 전지가 테슬라에  성공적으로 쓰이면서 과거의 로우테크 유물 취급에서 벗어난 것도 한국의 자동차 전지 업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소차는 수소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수소를 적절한 가격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에 없고, 향후 수십년 동안에도 없을 것이다. 수소나 수소를 포함하는 화합물을 싸게 수입하는 것은 문제를 외국에 미루는 것에 불과하고, 한국의 노력만으로 현실화될 수 없다. 원전을 이용해 싸게 수소를 생산하는 가능성은 한국에서 탈레반스타일 환경주의자들이 사라져야 가능한 일이다.

ESG 투자가 최근 한국에서도 붐인 듯하지만, 대개 수사에 불과하고 실제로 탄소배출량을 낮추는 것이 인류의 생존, 한국의 생존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본 적이 없다. 독일을 위시한 유럽에서 고가의 친환경 전기를 이용해서 생산한 수소를 보관하고 다시 전기로 변환해서 사용하는 고비용, 저효율 방식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그 사람들이 환경보호, 탈탄소가 인류의 생존에 실제로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수십년 동안 견고한 정치적 세력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싸도 친환경 수소, 친환경 전기를 쓰겠다고 하면 전기차, 수소차는 정부가 강제하거나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보급될 것이다. 한국에서 비싼 전기를 수용할 생각이 없고, 싼 원전은 폐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정권과 환경집단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수소경제는 사기이고, 수소차는 넌센스이다. 수소, 전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나? 한전은 땅파서 장사하나? 


한국의 인공지능 관련 연구는 자본력에서 뒤지고, 인력에서 뒤지고, 데이타에서 뒤진다. 그 업계의 사람들이 인터뷰를 하면 항상 하는 말이고 그래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고, 정부도 그리하겠다는 것을 보면 사실일 것이다. 똑똑한 몇 명의 천재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성과를 무시하는 사람들조차 테슬라가 가진 천문학적인 양의 주행정보를 기존의 자동차 업체와 자율주행연구 업체들이 근시일 내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데이타에서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애플, 중국의 많은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 전부 다 합쳐도 테슬라의 발끝에도 못 미칠 것이다.

로봇관련 동영상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현대차가 인수한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글이 포기하고, 넘겨받은 소프트뱅크가 포기한 그 회사를 인수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보기에 한 가지밖에 없다. 


공정위 SK실트론 인수 관련 최태원 검찰고발 검토, 연말까지 결정

경제개혁연대 "정의선 회장, 美 보스턴 다이나믹스 20% 지분 인수…사업기회 유용 의혹"

그 회사의 놀라운 동영상에 등장하는 말, 치타, 강아지 로봇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ai보다는 기계공학 장인의 손길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몇 년 간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초거대 ai의 연구방향에서 동떨어져 있는 프로젝트라면 몇 년 후에 장인정신의 최고봉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는 있겠다. 현대차의 수많은 박사급 연구원들이 그런 것을 전부 고려하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니 1조원을 들여 인수 결정을 했겠지만, 정말 그런지는 시간이 충분히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이다. 오너가 개인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 관련 전문가들의 정상적인 판단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최태원이 lg실트론 인수 시에 지분을 태워서 공정위의 감시대상이 된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실트론은 하이닉스에 납품하니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지만, 로봇회사는 실제 돈을 못 벌어도 주식장사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테슬라의 발표회에 등장한 인간형 로봇(개념)과 도조,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나믹스. 몇 년  후에 어떤 로봇이 살아남을까?

현대차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자율비행택시, 짐승형 로봇, 인간형 로봇, 팔다리형 로봇 어느 것에서도 선두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최근 도요타 발표회의 전략은 앞으로 10년 동안 하이브리드에서 뽕을 뽑는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성과가 없는 수소차를 당장 버리지는 않지만, 밀지도 않을 것이다. 2020년대 후반 이후에 전고체 전지가 상용화되면 그 쪽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전세계의 친환경차 정책에서 하이브리드카를 배제하는 쪽으로 가면 최대한 빨리 현재의 전기차 기술을 도입할 것이다.

도요타의 전략에 대한 삼성증권의 훌륭한 보고서가 나와 있으니 토요타의 미래를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https://www.samsungpop.com/streamdocs/mail/sd;streamdocsId=hsotBTUt1V2uBHdFt-MhdjIGHUVbDRBvAioE1lpI0hk

현대차 대비 도요타 전략의 장점은 수소차를 '거의' 버렸다는 점이다.

단점은 과거의 성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약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테슬라, 현대차, 도요타의 전략 발표가 있었다.

10년 후에 현대차와 도요타의 자동차 시장에서의 위치는 현재의 전략과 향후의 실행에 달려있을 것이다.

틀린 방향으로 10년 동안 달리면 목적지가 어디든 도착하기 어려울 것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느리게 달리면 20년 후에 목적지가 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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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토요타, 비(非)전기차 역할은 여전...전기차 집중은 이르다
http://www.gp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8

전기차 전쟁서 실탄 없는 도요타…美 의회 로비설까지 나와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8129488g 

도요타, 연 300만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선언… 현대차의 전략은? [최원석의 디코드]

2021년 9월 9일 목요일

바이두: 대체재가 있는 플랫폼 + 규제 baidu 20210909

 


인공 지능, 자율 주행차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듯.



ps. 

그래프의 축은 로그축.

근접했던 세 회사의 매출이 16년을 지나면서 지수함수로 벌어지기 시작해서 현재는 7배 차이.



카카오 네이버 규제 20210909

 


온 국민이 투기/투자에 매달리면서도 남이 돈을 버는 것은 사갈시하는 나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수출(남의 돈을 남이 범)도 아니고 내수(내 돈을 남이 범)에서 돈을 버는 것은 죄악이다.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소비자 권익에 대한 고려가 경쟁자, 관련 업체 등에 대한 고려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보지만 한국의 규제는 정권을 막론하고 적정선을 유지한 적이 없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의 성장은 한국 내수 시장에서 돋보이고, 그것이 판데믹을 겪으면서 위축되거나 생존의 위협을 경험하고 있는 기업과 국민들의 눈에 저주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현 정권 들어 한국 경제는 전적으로 수출이 좌지우지했다. 금융 위기 이후 내수 관련 기업들에  통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었지만,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신나간 모토를 내건 좌파 정권이 들어선 이후  아예 아수라장이 된 것 같다.

부동산과 판데믹 관련한 실책에 정치인, 공무원들의 특권을 이용한 일탈과 범죄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방법을 찾기 쉽지 않은 정부여당에서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국민의 정서에 영합할 수 마녀 재판을 벌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고, 네이버, 카카오, 쿠팡은 딱 좋은 속죄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의 "공동부유" 정책은 의도와 관계없이 중국을 인민혁명 시기의 참상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 적어도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확인이 되기 전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같은 관점에서 네이버, 카카오, 쿠팡에게는 무제한의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고, 언제 잦아들지 미리 알기 어렵다. 

과거 텐센트, 알리바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바이두는 16년 사망한 환자와 관련된 병원 광고로 인해 취해진 광고 규제로 인해 매출, 수익성에 몇 년 동안 회복되지 못한 타격을 입었다. 모바일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지나고 보면 정부 규제의 직격탄이 중요한 시기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관련 테마에 따라 움직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술 회사로 격하되었다. 

작년 이후 지속된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는 장기적으로 이 기업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들게 하고, 현재 중국의 일등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텐센트도 게임 관련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성장률,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던 전력이 있다. 


네이버는 상당한 기간 한국의 독보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정부의 규제를 받았고, 과거 부동산 관련, 쇼핑 관련 사업을 접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해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인지 일부에서 중국 자본과 한국 정부의 비호를 받은 기업으로 보는 음모론적 견해가 존재하나, 과거의 다음은 2000년 이래 망해가는 회사였고, 카카오는 로엔, 다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작고 돈도 잘 못버는 영향력과 기대만  엄청 큰 기업에 불과했다.

쿠팡은 물류창고의 고용환경, 화재, 창업자의 국적, 기업의 국적 등 논란이 많지만 한국에 지속투자하고 크게 적자를 내고 있으니 국민의 편익에 기여한다고 정부와 국민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노이즈에 덜 휘둘린 것으로 본다.



내가 보기에 한국에서 대형 내수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좌파, 우파 정권을 막론하고 죄악이다.

뿐만 아니라 좌파 정권이 존재하는 한 연매출 수억이 넘는 자영업자, 연봉 1-2억 이상의 직장인, 십수억 이상의 주택 소유자는 항상 사회의 기생충이 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21/07/kakao-naver-amzn-goog-fb-2021q2.html

네이버, 카카오는 현재 성장성이 높은 국면에 있고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결이나 지분법으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까지 낮아지고 있던 마진(정부 규제와 관련있을 수도)이 턴할 가능성이 보이는 시기였고,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마진이 낮았던 상태에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들어가던 시기였다.

본격적으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 내수 시장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방법은 제한된다. 정부 규제를 심하게 받는 일부 업종 기업처럼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시총 1, 2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처럼 주로 해외에서 이익을 내는 변화가 발생하거나  부동산급등과 판데믹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의 정신 상태가 제로섬, 마이너스섬의 좌파경제학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기업들을 능가할 경쟁자가 몇 년 안에 한국에서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수 십 년이 걸려도 안 나타날 수도 있을 것같기도 하다.




요약

에라 모르겠다. 




2021년 9월 6일 월요일

korea export import - hint from mdd 20210906

 

한국 수출과 수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고점(변곡점x)을 지나고 있는지 과거와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전염병 관련 지표들이 모든 경제 관련 지표보다 더 중요해진 세상이기는 해도 한국의 무역이 전세계 경기(특히 제조업 관련)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고 있다.

보통은 수출금액, 전년 동월비, 12개월 합계 등을 살펴봤지만, mdd를 구해서살펴보니 현재 상황에 대한 다른 인사이트를 주는 것같은 '느낌'이 밀려온다.



아래 그림은 30여년 간의 한국수출입을 mdd로 표시한 것이다.

클릭해서 pc화면으로 크게 보면 좋다.




수출입이 둔화되는 시기가 6번 나타난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시에는 수출보다 수입의 타격이 크고 회복에 1년 이상 차이가 난다.

14년 말부터 16년 초까지 진행된 전세계의 디플레와 제조업경기 둔화는 미국의 공식적인 침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수출입에는 하락의 깊이와 회복에 걸린 기간의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2018년, 2019년의 수출입 둔화 국면은 2020년 판데믹의 발생 이전 이미 심각한 강도로 진행되었고, 14년부터 이어진 둔화에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현재까지 만 6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 둔화 국면이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W자 둔화를 이전과 비교하면 외화위기와 it버블 붕괴를 겪은 1997년부터 2002년까지의 약 6년과 비슷하다.




2021년 9월 현재의 상황을 과거와 비교하는 경우 위의 관찰이 도움이 될까?


일단 수출입이 전고점을 넘기기 시작한 1994년, 2000년, 2002년, 2011년, 2018년 전후를 염두에 두고 아래의 그림들을 보자.






수출, 수입 우상향 지속.
무역수지 우하향 지속.




수출 전년동월비 피크아웃 징후.
수입 전년동월비 여전히 우상향.




수출입 12개월 합계(ttm) 우상향.
수출은 아직 18년 고점 아래지만, 수입은 고점 돌파후 추세 지속.

무역수지의 고점 확인 중.
약 5-6년 주기로 나타나고 보통 수출입의 저점과 멀지 않음.




수출과 수입의 비율을 환율과 비교.

환율의 고점이 먼저 나타나는 경향.

경기 개선되면 원화강세뿐 아니라 수입의 상대적인 증가, 수출의 상대적인 감소가 나타남.

(무역수지가 감소하는 경향과 추세적으로 비슷하나 동일한 것은 아님. 나눗셈과 뺄셈의 차이)

그림에 표시한 수출입비율과 환율의 방향과 레벨은 뇌피셜일 뿐이지만, 3-4년 이상 경기 개선이 진행되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속도가 느리더라도 경기 확장 개선 몇년에 걸쳐 나타난다면 한국은 특히 수입이 주도하는 시장이 될 듯.

내수관련 소비, 투자가 늘어나려면 판데믹을 해결하든지, 적응하든지.

현 정권보다 차기정권에서 더 강력한 돈풀기로 역대급 부채 버블 형성 가능성.


한국에서 내수가 주도하는 3-4년 이상의 경기확장이 언제 있었나?

질문이 이상 한 듯하니 다시.

한국에서 내수가 수출과 동반한  3-4년 이상의 경기 확장이 언제 있었나?

그때를 돌아보면 될 듯.

80년대 후반, 2000년대 중반.





요약

판데믹 이후 수출보다 수입이 강하다.

(조정폭, 회복속도, 전고점 돌파 등)






2021년 9월 3일 금요일

delta peak out 20210903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변이는 지난 반년간 전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빠르게 다수의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에서 다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지속기간, 3차 접종의 필요성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mRNA 백신이 만능이 아닐 가능성도 보이기 시작했다.

불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자연 면역의 효과가 꼭 부족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백신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필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다른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었던 사스의 생존자들은 같은 백신으로 슈퍼항체를 형성한다는 것도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수상은 방역 실패로 인해 사임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외에도 방역 실패로 인한 경제적 타격, 정치적인 불안이나 이를 억누르기 위한 강압적인 정책이 나타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일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었다.

아시아 여러 항구에서 발생한 폐쇄와 지연은 전세계 물류, 무역에 심각한 지체를 발생시켰고 물가 상승, 공급 부족 등의 악영향을 가중시켰다.

감염과 백신에 의한 면역을 획득한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집단면역을 기대했으나, 델타변이 확산 이후 현실적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면역을 획득한 인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새로운 변이가 지속 등장하면서  획일적인 거리두기, 셧다운, 락다운의 효과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이 전세계 인류의 삶,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오랜 기간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영향력이 작년 올해보다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에 풀린 통화의 위력은 점점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물가, 자산가격은 항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점프업해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전월비, 전년동월비로 보았던 많은 지표들도 원 수치를 확인하고 이년전, 십년전, 오십년전과 비교할 할 필요가 있다.




그림:  ourworldindata.org



아시아 국가들의 델타변이 비중.

인도, 방글라데시가 선두. 한국, 일본이 후미






아시아 국가들의 확진자 수. 7일간의 이동평균.

4월의 둥근 고점이 인도.

싱가폴, 필리핀, 베트남을 제외하면 피크아웃.

한국, 일본이 늦은 편.

피크의 위치는 델타변이의 비중과 관련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