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 20190117
https://runmoneyrun.blogspot.com/2019/01/20190117.html
수소경제를 앞서서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에 수소차의 원류 토요타가 있다.
토요타는 90년대에 프리우스로 하이브리드차의 시대를 열었다.
프리우스는 오랜기간 친환경, 고연비차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지금은 영광의 자리를 테슬라, byd 등에게 넘겨주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기왕에 프리우스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수소차(연료전지차, fcev) 기술에서는 전세계를 선도했고, 전기차(bev, battery ev)는 테슬라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었다.
http://autotimes.hankyung.com/apps/news?mode=sub_view&nkey=201410271012031
여기에 라브4 EV의 공동 개발과정에서 기술자 간 협업도 월활치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회사의 기술적 견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토요타가 전기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사이가 악화됐다는 견해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 테슬라 최고 경영자 앨런 머스크는 언론 등을 통해 연료전지차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금융위기 이후 토요타는 10%가까운 테슬라 지분을 매우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전기차와 관련한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협력의 결과로 출시된 전기차의 판매가 매우 저조했고, 무엇보다 토요타가 지속적으로 수소차 개발에 관심을 보이면서 토요타가 테슬라의 지분을 몇배의 이익을 남기고 팔면서 갈라섰다.
토요타, 테슬라 잔여지분 매각… 전기차 협력 완전 종료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7060515388030486
토요타의 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은 여전히 미국에서 2번째로 잘 팔리는 ev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모델 3와의 차이는 5배에 달하고, 테슬라의 모델 x, s와 비슷한 수준이다.
https://insideevs.com/monthly-plug-in-sales-scorecard/
전기차 시장이 하이브리드(hev, phev)에서 점점 bev로 넘어가고 있고 이 추세를 테슬라가 미국에서 byd가 중국에서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장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팔린 테슬라 판매 대수, 중국에서 팔린 byd의 nev 승용차 판매 대수이다.
(테슬라는 https://insideevs.com/monthly-plug-in-sales-scorecard/, byd는 공시자료의 nev 중 상용차 제외)
관련된 자료들은 저 싸이트에 더 많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50조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미국 전기차 공장에 대한 투자는 이미 발표한 상태이다.
상대적으로 일찍 전기차를 출시한 gm은 volt가 시들하고, 이어서 bolt도 망하고 있는 중이지만, 최근 캐딜락을 전기차 브랜드의 주력으로 만들어서 만회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포드는 열악한 여건에서 폭스바겐과의 동맹을 발표했다. 중형 픽업 상업용 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개발, 생산 등에서 협력한다고 하지만, 지분교환은 없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협력도 향후 가능하다고 한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 르노-닛산같은 관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업체들은 유럽의 내연기관차 퇴출 플랜에 따라 전기차를 당연히 만들어야 하고, 기타 럭셔리 브랜드들도 전기차 개발과 출시를 급격히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1-2억 이상의 럭셔리카부터 소형전기차까지 다양한 차들이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장성이 떨어지는 차를 가지고 메이저 업체들이 헤메는 사이 테슬라, byd 같은 업체들이 니치마켓을 메이저 시장으로 키우고 있었다. 이미 중국에서 전기차는 연간 전체 자동차 시장의 3%를 넘겼고, 미국은 18년 하반기에 3%를 넘기고 있다.
더구나 테슬라는 비관론자들에 따르면 벌써 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두 분기 연속 흑자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한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원가는 한국의 전지업체들보다 20%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이 시장을 열어주기를 기다렸던 완성차업체들이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에서 밀려서 적자로 팔아야 할 때 선두업체들에게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보통 시장의 변화가 가시화된다는 시장점유율 10% 선에 도달하려면 전기차가 넘어야 할 장벽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지금은 2025년까지 그 선에 도달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日 토요타·파나소닉,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사 만든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90121000330
하이브리드나 수소차에 필요한 전지용량이 bev의 수십분의 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터리회사가 bev를 위한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 정부와 현대차가 수소차, 수소경제를 밀기로 정말 작정한 모양이다.
몇 조에서 십몇조의 투자로 흔들릴 나라나 회사는 아니다.
그러나 전세계 시장을 왕따시키는 이런 행보는 놀랍고 신기하다.
갈라파고스화는 일본의 트레이드마크이었으나, 이제는 한국이 가져올지 모르겠다.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의 전환기에 스마트폰같은 피처폰으로 승부하면서 4년 가까이 날렸다.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mc부문은 적자를 산처럼 쌓고 있다.
늦었지만, 운과 실력이 따라주었던 삼성이 htc에도 밀렸던 공백을 딛고 갤럭시폰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뒤를 따라갔던 것이 11년, 12년이다.
노키아, 블랙베리, 모토롤라, 윈도폰들이 어영부영 삽질하다 전부 망했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해외 기사에 따르면 저가 전기차들 중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차의 해외 자동차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하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이전 정권에서 한전부지로 10조, 이번 정권에서 수소차로 5조-10조의 현금을 엄한데 쓰면, 상식적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잠기는 비용이 될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고 본다.
천연가스버스, lpg차가 잘 돌아다니는 나라에서 수소차의 안전성에 특별히 시비걸 이유는 없다.
그러나 친환경성, 경제성, 시장성 어느 것 하나 내놓을 것이 없는 기괴한 수소차, 수소경제가 몇년 후에 정권과 현대차의 경영진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내가 틀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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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수소 연료 전지 사기 - 조지W부시와 빅3에서 토요타, 혼다, 일본으로
The Hydrogen Fuel Cell Scam — From George W. Bush & “The Big 3” To Toyota, Honda, & Japan
https://cleantechnica.com/2019/01/02/the-hydrogen-fuel-cell-scam-from-george-w-bush-the-big-3-to-toyota-honda-japan/
5년 쯤 후에 저 목록에 한국이 추가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듯.
http://www.thedrive.com/tech/26050/exclusive-toyota-hydrogen-boss-explains-how-fuel-cells-can-achieve-corolla-costs
토요타의 수소차 개발책임자 인터뷰. 2019/01/18
https://asia.nikkei.com/Business/Business-Deals/Toyota-and-Panasonic-to-build-electric-car-batteries-together
https://www.teslarati.com/toyota-panasonic-tesla-partner-ev-battery-2020/
https://electrek.co/2018/08/01/tesla-model-3-top-5-trade-in-cars/
https://www.autonews.com/nada-show/despite-lexus-toyota-success-brands-looking-ahead
Toyota has an overall defection rate to other brands of about 9 percent, and about half of that is made up of Prius owners going to Tesla, according to Jim Lentz, CEO of Toyota Motor North America.토요타 프리우스에서 테슬라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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